광주 고려인마을은 어린이합창단(단장 조정희)이 지난 18일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한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연함으로써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자치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을 널리 알렸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교원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2024 국제교육 비전 선포 및 설명회’로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광주 국제교육 비전 선포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축하공연, 교육감님 인사말씀, 주요 인사들 축사, 광주광역시의회, 독일 교육감, 탄자니아 및 한국 학생, 학부모 축하영상, 국제교육 비전 선포 퍼포먼스 및 기념 촬영, 2024 국제교육 사업 설명, 현장 질의응답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축하공연에 나선 어린이합창단은 이색적인 복장과 깜찍한 외모, 고려인의 삶과 민족정신이 어울어진 독특한 공연과 노래를 불러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며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마음에 심어줬다.
또한 현재 광주교육청 산하 초·중·고에 재학 중인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세계를 향한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줄 새싹들로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광주 국제교육 비전을 이루는데 교두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미래 인재라는 기대감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광주시교육청의 국제교육 사업은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진행된다. ▲민주·인권·평화 ▲문화 다양성 ▲한국 문화 ▲의사소통 ▲글로벌 마인드 등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광주형 미래 국제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 행사로 광주 국제교육의 비전을 광주 교육가족들과 함께하고,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광주 학생이 세계민주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혜숙 전 광주난원합창단 지휘자가 지난 2017년 창단한 어린이합창단은 현재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자녀 6명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출신 자녀 19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 각종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의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서 고려인의 고난과 피어린 삶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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