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 귀국한 김병현은 당초 12월 중순께 출국해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트레이드 팀이 쉽게 결정이 나지 않아 비자갱신을 못하고 있다. 김병현이 취득하는 메이저리그 취업비자는 2년마다 갱신하는 것이다. 김병현은 올 11월 말로 취업비자기간이 만료됐다. 메이저리거의 경우 비자갱신을 위해서는 먼저 소속팀에서 해당선수의 계약관계와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내줘야만 한다.
그러나 김병현은 트레이드 대상자여서 애리조나로부터 비자 관련 서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 트레이드될 팀도 결정되지 않아 비자 갱신을 위해서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김병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더 스포츠의 서동규 팀장은 “미국 현지언론의 보도를 분석해보면 김병현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분명 높다. 그런데 아무 것도 결정된 일이 없으니 비자관련 업무를 전혀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김병현이 비자를 받는 데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서팀장은 “트레이드 문제가 확정되면 곧바로 비자를 신청,언제든 출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늦어질수록 김병현의 훈련스케줄은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가 윈터미팅(12월14∼12월18일) 이후에 결정되면 서류작업을 서둘러도 크리스마스와 연말휴가 등이 겹쳐 비자발급시기는 내년으로 훌쩍 넘어갈 수 있다.
비자뿐 아니다. 귀국 후 매년 한두 차례 벌여온 연말불우이웃돕기 팬사인회도 무산될 위기다. 김병현의 위치가 불확실한 터라 스폰서들이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팀장은 “당초 11월이면 모든 일이 다 정리될 것으로 봤다. 행사 홍보물들은 11월 말에는 인쇄에 맡겨야 된다. 연말이라 다른 인쇄주문도 쇄도하기 때문에 더 이상 늦어지면 곤란하다” 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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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