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248층탑석) 아 불사와 아뿔싸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부여에 가서 한시간
고등학교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진지하게 들어 주는 200여 학생들 덕분에
말하는 나도 아주 편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고등학교 학생이 된 듯 한
그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백제의 성왕 대에
인도의 달마대사와 중국의 양무제의 만남
이야기를 잠시 소개하였습니다.
불심천자라 불리울만큼
불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
천여개의 절을 짓고 수만기의 불상을 조성하며
수천기의 탑을 조성하고 스님들을 공양 올린 무제는
달마와 만난 이야기 자체가 아주 극적인 반전입니다.
달마에게 양무제는
내가 불법을 위해
이러저러한 불사를 했습니다.
이 공덕이 얼마나 됩니까?
아무 공덕이 못됩니다.
그럼 불법의 핵심대의가 무엇입니까?
텅빈 그 자리에 성스럽다는 말조차 없습니다.
그리 말하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잘 모르겠소.
이 석줄로 표현되는 두사람의 만남과
양무제의 불사 이야기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양무제가 천개만개의 사찰과
불상을 조성하기는 하였으되
국민들 마음 속에 절을 짓고
그 마음 속에 부처가 깃들도록 하는
그런 불사를 하였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형태로 만들어 진 불상과 사찰은
반드시 허물어지고 스러져 버리는 것이 분명할진대
허물 수 없고 스러지지 아니하는 중생의 마음에
청정한 도량을 만들고 직심으로 모신 불상을 조성하며
사람마다 모두가 부처임을 알리는
그런 불사 그런 포교였더라면 양무제의 불사는
실패하지 않고 오래도록 전하였을 것입니다.
온 국력을 기울여서 사찰을 짓느라
피폐해진 백성부처님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더니
불과 수십년이 안되어 다 물 말아 먹은
양나라와 양무제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오늘 날 우리가 어떤 불사를 짓고
어떤 포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에 무너지지 않는 전각을 짓고
사람들 마음에 허물어지지 않는 탑을 세우며
사람들 마음에 모양없는 법신 부처님을 모시고
사람들 각각 앞에다가 평등무차의 공양 올리면서
사람들 마음에다가 깨달음의 경전을 새겼더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우리의 불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종교계 건물들도 대형화 되고
또 재벌계가 다투듯이 초고층 건물을 짓고
현대가 다시 더 높은 건물을 짓는다지요?
이 모두가 다 허망한 짓인 것을
올바로 가르쳐 주는 바른 말 하는 자가
그렇게 없단가요?
국민들 마음에다가
이익과 행복을 안겨주는
그런 건축과 사업이야말로
오래도록 사업을 유지하는
비결 가운데 비결인데
마천루같은 엉뚱한 짓만 하다가
한순간에 허물어져 내리는 그런 건축물 장난은
그만 하라 일러주실 사람은 어디 없을까요?
짓겠다고 마음을 낸 순간
그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근심이요 흉물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365층 탑을 쌓는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이제 그 탑쌓기를 멈추려 합니다.
그도 역시 허망한 장난임을 늦게사 깨달았으니까요.
양무제의 일이 과거의 일이 아닌
지금 현재 이 자리에 일어나고 펼쳐지는
엄중한 현실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대강 녹조만 재앙이 아니라
인간의 허망한 욕심도
언젠가는 더 큰 재앙이 됨을
돌아 보는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아! 불사 도
제대로 된 불사가 되지 않으면
아뿔싸가 되어 버리는 현실을 바로 생각합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佛 법 문 고 맙 습 니 다 佛 ..
..*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