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용빈(29)이 팀의 선수기용에 불만, 팀을 이탈한뒤 구단에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용빈은 팀이 원정중이던 4일 오전 부산숙소에서 짐을 꾸려 서울로 올라왔다. 코칭스태프에 아무 통보도 하지 않은 `무단이탈'. 구단에서는 서용빈에게 팀에 합류하라고 독촉했지만 서용빈은 "구단에서 트레이드를 하든 어떤 방안 을 세워주지 않는 이상 합류하지 않겠다.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대해 이광은 감독과 구단은 회의를 열고 팀에 대한 항명으로 받아들여 벌금 200만원과 2군행의 징계를 결정, 정 면충돌이 예상된다.
서용빈의 무단이탈은 최근의 선수기용을 납득할수 없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양준혁과 최익성의 합류로 설자리가 좁아져 대타나 대수비로 나가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많다는 것이다. 서용빈은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 할말은 없다. 하지만 수비를 하고 있는데 다른 선수로 바뀐다던가 상대가 왼손선발인데도 어떤때는 선발로 나가라고 하는 등 납득하기 힘든 대우를 받고 있다. 동등한 기회를 줘야 되는 것 아닌가. 어떤 설명도 없어 팀에서 나를 버릴려고 하는 것같은 생각까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최근의 트레이드 설에 대해 구단에 진상을 물어봐도명확한 답을 해주지 않는다. 그러면 차라리 트레이드를 시켜 기회 를 줘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은 감독은 "조직에 대한 도전이다.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트레이드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 서용빈 무단 이탈의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