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차오르는 달
솔거 최 명운
추석을 맞이해
형제들과 야외 테라스에서
숯불 바비큐를 하는데
앞 산 숲에서
추석 한가위 보름달이 차오른다
어쩜 한 치 오차도 없이
어김없이 보름달이 떠오를까
겨우 일 년에 두서너번 대소사나
명절에 가족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떠오르는 보름달 기울즈음
건하게 취한 이야기거리도
고깃덩어리 한참 익인 후
잣아드는 가물가물 숯불 같을 것이다
구름 사이로 어화둥둥 한가위 보름달
별도 덩달아 리듬을 주듯 깜빡인다
가을이라서 그럴까
한가위라서 그럴까
가족들과 한잔해서 그럴까
알밤이 후두둑 떨어지고
담장에 노랗게 익어가는 세월
피부로 와닫는 이 순간 느낌이 너무 좋다.
💕휴아일랜드펜션💕
http://www.hueisland.com/
첫댓글 가족들과 멋진 추석 명절 지내셨군요.
아직도 숯불 바비큐 향내가 산내를 둘러싸고 알밤 후두둑 떨어지고
담장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정경에 정겨운 휴아일랜드펜션의 행복이
개울가 시냇물처럼 넘치고 있네요.
부럽습니다.
고기도 참숯에 구우면 맛이
다르더군요
참숯 특유한 향이
고기맛을 더 좋게 해주네요
올 가을이 조금 이른 느낌이랄까
아마도 겨울이 빨리 오려나 봐요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