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초반의 주부인 김 씨는 요즘 웃을 때나 기침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조금씩 나와서 당황스럽다.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고, 밤에는 특히 증상이 심해져서 클리닉에 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국제 요실금학회에서는 요실금을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고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변의 불수의적인 유출”로 정의했다. 이 같은 증상은 남녀노소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경우 30~40%에서 발생한다. 생명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요실금을 피하기 위해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을 피하게 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거부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 요실금의 분류 요실금은 웃거나 재채기, 기침 등을 할 때 복압이 순간적으로 올라서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몹시 급하여 빨리 화장실에 가야 하고 속옷을 내리는 중에 소변을 적시는 절박성 요실금, 방광출구가 좁아져 있거나 방광의 수축 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일류성 요실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복압성 요실금이 여성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하는데, 임신이나 분만 후 생긴 골반 근육의 약화와 골반 이완으로 방광과 요도가 쳐지거나,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감소 등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 요실금 자가 진단법 다음 질문의 대답 중 3번과 4번에 해당하면 요실금의 정도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1. 기침이나 운동 시 소변이 나와 속옷에 적신 적이 있다? ①없다 ②한 달에 한 번 ③일주일에 한 번 ④매일 2.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속옷을 적신 적이 있다? ①없다 ②한 달에 한 번 ③일주일에 한 번 ④매일 3.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때 또는 추운 겨울에 소변을 속옷에 적신 적이 있다? ①없다 ②한 달에 한 번 ③일주일에 한 번 ④매일 4. 소변이 매일 새는 양이 얼마나 됩니까? ①찻숟가락 정도 ②속옷에 묻을 정도 ③속옷을 적실 정도 ④다리로 흘러내릴 정도 ◆ 요실금의 치료법 요실금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약물치료 - 절박성 요실금에 주로 사용하며 방광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한다. - 복압성 요실금은 비교적 증세가 가벼울 때 사용되나 대부분은 물리치료나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2. 골반저근운동(Kegel 운동)요법 - 목적 출산이나 호르몬 부족 등의 원인으로 약해져 쳐진 골반 근육의 신축성 회복 및 질의 탄력 회복이 주요 목적이다. 아래에 나와 있는 전기자극치료와 바이오피드백 요법도 결국 골반저근운동을 위한 보조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 골반 근육운동방법 방귀를 참는 생각으로 항문이나 질을 5~10초간 수축 후 10초간 긴장을 푸는 운동을 반복한다. 운동을 지속해서 할수록 효과가 좋다. - 운동 시 주의사항 1. 운동할 때 아랫배나 엉덩이, 다리에 힘주지 말 것
2. 골반 근육을 수축할 때 숨을 참지 말 것
3. 바이오피드백 요법 -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골반 근육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탐폰처럼 생기고 전기가 통하는 부드러운 기구를 질이나 항문 안에 넣고 나서 환자가 골반 근육을 수축하거나 이완하면 기구가 전기신호를 감지하여 TV 화면에 그대로 보여준다.
따라서 환자가 본인이 제대로 골반 근육을 수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치료기간 주 2회, 약 20~30분간 시행하고, 약 4~6주간 지속한다. - 바이오피드백의 최종 목표는 바이오피드백 기기 없이 환자가 골반저근운동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4. 전기자극치료 - 전기자극치료는 바이오피드백 치료와 비슷하다. 골반 근육과 방광에 약한 전류를 주어 요도괄약근이 수축하거나 방광이 수축하는 것을 억제하여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빈뇨, 절박뇨 등의 과민성 방광증상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 치료기간 주 2회, 약 20~30분간 시행하고, 약 4~6주간 지속한다.
5. 마그네틱 치료 - 마그네틱 치료는 치료기전은 전기자극 치료법과 유사한 것으로 질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 옷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마그네틱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자장이 늘어진 골반 근육에 자극을 가해 수축력을 강화시키는 원리다. 이 자장은 뼈나 피하지방, 신경 등에는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고 근육에만 작용하며 부작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방광 자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요실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인공관절이나 인공심장박동기를 부착한 경우, 임산부는 치료대상이 되지 않는다. - 치료기간 주 2회, 20분간 시행하고, 6~8주 지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