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병 치료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명심할 일
'병 낫는 법'에서 병을 낫게 하는 방법으로
전적으로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을 것(현대의학을 믿고 따를 것),
그리고 네 가지 마음(감사, 참회, 연민, 서원)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밖의 세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치유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이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환자들 중에는 제 말씀을 잘 듣는다고 하면서도 실지로는 그렇지 않은 분이 허다합니다.
병 치유 과정에서는 절대로 어둠과 대립하면 안 되는데, 그리고 어둠을 붙잡으면 안 되는데,
내 마음 한 구석 깊은 곳에는 병에 대한 걱정, 치유 결과에 대한 호기심 등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검사 결과가 안 좋으면 불안해 하고 검사 결과가 좋으면 방심하는 것입니다.
수술을 했을 경우 회복 과정에서 더디거나 예상치 않은 후유증이 나타나면
또 불안해 하고 걱정합니다. 심지어 좋지 않은 검사 결과나 후유증에 분노까지 하는데,
이런 것이 모두 병 치료 과정엔 치명적인 어두운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놔 둔 채 아무리 좋은 치료, 좋은 음식을 먹어도 치료가 듣지를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독하게도(?) 환자들은 저의 이 말씀을 들으시지 않습니다.
제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나, 돌아서면 걱정, 불안, 어둠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유 과정이 좋지 않다며 불평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검사가 어떻게 나오든,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고
나는 나의 길을 계속 갈 뿐입니다. 좋아도 문제고 아니 좋아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검사라는 것은 현상의 그림자입니다.
지금 낫고 있는 과정에 있어도 검사는 지난 과정을 보여주기에 나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나빠지고 있는 경우에도 검사가 좋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검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일희일비하는 순간을 병은 노리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에 환호하면 방심을,
나쁜 결과에 실망하면 절망의 틈새를 병은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먼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허깨비 같은 검사 결과만 붙잡고 일희일비하여 공부를 게을리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땅을 칠 일입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우리는 가야할 길을 갈 일입니다.
그런 데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 쓰면 목적지에 가지를 못합니다. 도중에 그만 끝나는 것입니다.
2.주위 일들은 일체 잊는다-오로지 내 생명 자리에 돌아가는 일에 전력해야
환자가 병실에서 TV를 보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TV 보는 것이 뭐가 나쁜가 하겠지만,
생사가 달려있는 환자는 그러면 안 됩니다.
오로지 내 마음을 진리 자리에 모으고, 또 그렇게 모으는 일에만 매진해야 합니다.
TV 보고 TV 에 마음 뺏길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환자 중에는 집안 일, 직장 일을 잊지 못하는 분도 있습니다.
남편 걱정 자식 걱정을 병실에서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퇴직을 언제 해야 유리하고 금융 소득은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고민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를 미래에
남편, 자식 걱정을 하고 한 푼이라도 더 유산을 남기려는 마음을 탓할 수야 없습니다.
인지상정을 누가 탓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중병을 앓는 환자는 그러면 안 됩니다.
아무리 그것이 인지상정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에 마음을 둬서야 병이 낫지 않습니다.
환자는 오로지 진리 자리에 돌아가야 합니다.
하루 24 시간 내내 내 마음이 진리 자리로 다극 차고
진리 자리로 내 마음을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TV 보는 것을 제가 나무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런 세속적인 것에 마음을 두는 자세로는 저 험난한 병을 이길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한 순간, 나의 본 생명력이, 치유력이 그 곳으로 새 나가는 것입니다.
잠시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것이 그런 병의 치유 과정입니다.
3.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라- 내 스스로 생명의 불길을 일으켜야
병이 났을 때 이웃, 특히 가족의 도움은 필수입니다.
이 세상은 공명(共鳴)의 원리가 작용하므로
가족들의 헌신은 병이 사라지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이 나를 위해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여 불평(?)하거나 아쉬워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가족이 도와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내가 섭섭해 할 일은 아닙니다.
환자들 중에는 가족이 도와주지 못할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일찍 가신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자식을 위해 기도나 뒷바라지를 해 줄 수 없습니다.
또 평범한 배우자, 자식들의 경우,
그들의 남편, 아내, 그리고 부모를 위해 특별히 무언가 해 줄 일도 없습니다.
형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눈이 일찍 떠져 기도 등으로 자신들 형제를 도와줄 수 있는 분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것을 두고 '나는 나를 위해 기도해 줄 가족도 없구나'하고 한탄하고
다른 이를 부러워한다면,
그런 마음으로는 병이 떠나지 않습니다.
내 생명의 불길은 내가 일으켜야 합니다.
법력 높은 스승님이나 가족이 도와주면 좋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내가 바랄 일은 못 됩니다.
그런 것을 아쉬워하고 자신의 박복을 한탄하는 것이야말로
밖에서 무엇을 구하는 것이요 어두운 마음입니다.
그런 어두운 마음으로 병을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적지 않은 병을 앓는 분들이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밝은 길을 일러 드려도, 이런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밝은 길을 가지를 못합니다.
부디 오늘 드린 말씀을 깊히 명심하시어,
다시는 어리석은 길을 가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普賢合掌
*출처 : 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http://cafe417.daum.net/_c21_/bbs_list?grpid=y2st&fldid=3fX7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에게 도움되는 글이지만 같이 보고저 옮겨 보았읍니다 건강한 모습보여주시는게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예명심하겠습니다^^
옳으신 말씀들인것같습니다.개인적으로 전 '스스로 생명의 불을 일으켜야한다'는 내용에 공감합니다.보호자인 제가 옆에서 아무리 이렇고 저렇고해도 환자본인이 받아들여야하는데 이 문제땜에 항상 어머니와 감정이 부딪힙니다.ㅜㅜ전적으로 딸인 저에게 의지하는것도 참 부담스럽기도하구요....도를 닦는 맘으로 오늘하루도 보내야겠죠?
참으로 힘든 과정입니다 약한자의 피해의식이 감정 조절이 안됩니다 다른분이 어머님에게 이런 말씀을 전해 드리면 좋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