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년 폐암선고를 받았을 때 당연히 죽음을 생각했다. 혹독한 항암 치료 중에 코 앞 까지 다가온 내 죽음을 매일 목도하며 살았다.
2. 하루를 살아도 천 년처럼 살아야지 남은 삶이 얼마가 되었든 잘 살아야지 뷰티풀 랜딩 해야지
3. 암에 걸리면 보통 5년 생존율 이야기 한다. 5년을 생존하는 게 쉽지 않은 병이기 때문일꺼다. 나도 5년 생존율이 몇 %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5년 안에 죽을 확률이 당연히 제법 높았다.
4. 하루, 하루 사는 게 감사하다. 숨 쉴 수 있고 밥 먹을 수 있고 잠 잘 수 있고 일 할 수 있다는 게 황홀하리만큼 행복하다. 이제 석 달 하고 며 칠만 더 있으면 5년을 생존하게 된다.
5. 하나님이 인정해 주셔야 하는 거지만 내 딴에 제법 열심히 잘 살았다.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새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2024년을 맞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한 참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 오늘까지 살아있을 자신이 없었었다. 그래서 2023년을 보내고 2024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남 다르다. 2023년에는 캄보디아 당카오 사역을 시작하게 해 주셔서 행복했다.
6. 2024년에는 또 어떤 일을 내게 맡기실까? 두 달란트 맡은 종처럼 혹은 다섯 달란트 맡은 종처럼 열심히 충성하여 주인이신 우리 하나님을 신나게 해 드려야지. 하나님이 신나시면 나도 신난다. 나이 들고 병든 인생임에도 꿈꾸게 하시고 신나는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할렐루야 Soli Gloria D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