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엔 자전거가 많져...특히 네덜란드에는 진짜 많습니다.
자동차보다 버스가 더 많고, 버스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곳이 바로 이곳
암스테르담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에 '맥바이크'라는 자전저 대여소가 있습니다.
들어갔더니 화장 엄천 진하게 하고 코랑 입술에 피어싱을 슝슝 한 여자 알바가 있더군여
자전거 빌려달라고 했죠
알바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더군여.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안늉하쎄요~" 하고 인사를 하는겁니다?
깜짝놀라서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자기는 원래 오스트리아 출신인데 경기도 시흥에서 영어 선생님을 한적이 있다고 하더군여
그래서 한국말을 할줄 알았던 거군아!
암스테르담 중앙역 자전거 대여소 알바(피어싱 슝슝)가 영어 원어민 강사라니...
왠지 기분이 묘해집디다?
암튼 자전거를 빌려서 밖으로 나와 냅다 달리기 시작했습죠..
암스테르담 정말 자전거 타기 좋게 만들어놨더군여..자전거 도로...짱~
목적지는 '안네의 집'!!
진상들은 가이드 북을 가져갔고, 인포에선 지도를 2유로에 '팔고' 있었다.
그래서 난...바람이 되었다?...가 아니라 지도 없이 다니기로 했습니다.
내 기억에 의하면 안네의 집은 암스테르담 북서쪽이었어!
그래! 나의 방향감각을 믿고 가보는거야!!!!
가자!!!!!
그렇게 한참 달렸습니다.
하이네켄 양조장이 나오더군여-_-;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안네의 집과 하이네켄 양조장은...정. 반.대. 입니다;;
이런 몹쓸 방향감각.
들어가볼까 했는데 오늘 쉬는날이라네여?
미련없이 다음장소로 ㄱㄱㅅ~~
이미 안네의 집은 포기한지 오래...그렇게 정처없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겁니다? -_-;;
자전거를 대충 세워놓고 비를 피했습죠.
한 30분 있으니까 비가 좀 그치는것 같더라고요..
비는 그쳤지만.. 오늘은 자전거 타는 날은 아닌가부다
비가 더 오기전에 자전거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몇시간 타서 몸이 지치기도했고요-_-;;
사람들한테 대충 방향을 물어 물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갔습니다.
역으로 돌아오는길에 유명해 보이길래 찍어봄. ㅋㅋㅋㅋ
오늘 저와 함께한 전거양입니다.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오는데, 어제 잔 세스칸스에 같이 갔던
두 자매분을 만났습니다.
두분은 이제 독일로 이동하신다네여.
저희는 내일 가는데ㅎㅎ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한국말이 들렸습니다.
"저기...한국분들이세요?"
뒤를 돌아보니 왠 턱수염간지청년이 한분 서계시더군여!
"제가 숙소를 못구해서 그러는데 혹시 어디 묵으세요?"
아 숙소 찾으시는구나~
두 자매분하고 그렇게 바이바이~ 하고,
저는 턱수염간지횽에게 제가 묵는 민박집을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이 횽은 뉴욕에서 유학중이신대 방학기간에 여행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말로만 듣던 뉴요커!!
짐은 민박집에 풀어 놓고, 뉴요커횽과 함께 암스테르담 시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부터..
담락거리..
왕궁...
여러분.. 저는 이런 사진 많이 찍는 편은 아니자나여..
내가 어딜 갔다왔다고 증명이라도 하는듯한 이런 사진이요 ㅋㅋㅋ
많이 찍지는 않는 편인데, 이 뉴요커횽..
이횽은 이런거 꼭 찍어야댄다고~ 왜 안찍냐고~ 내가 찍어주마고~
이런데까지 왔는데 사진 안찍으면 쓰겠냐고~
이런건 서로서로 직어줘야댄다고~
제가 건물만 찍고 그냥 갈려고 하면 보내주질 안더군여 ㅋㅋㅋ
횽때매 그나마 몇장 찍었어요...고마워요 ㅎㅎ
근데 저 어색한 포즈 ㅋㅋㅋㅋ
그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운하를 따라 계속 걷다보니
오잉 여긴 뭐지?
아 여기가 암스테르담 꽃시장이군아~
각종 꽃과 씨앗이 무지 많스빈다.
특히 특유의 그 꽃 내음...
조타...
천장에는 오지 꽃만 저렇게 걸어놨을 뿐인데..
꽃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까지..
디피 참 잘했네.
근데 뭐 딱히 제가 살건 없더군여 ㅋㅋㅋㅋ
그렇게 꽃가게를 구경하고..
담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담 광장에선 두 처자가 비둘기한테 잡혀먹힐 위기에 처해있군여.
제가 사진 찍는거 보고 저 검은옷에 여자분이 나중에
손으로 '브이'까지 해주셨는데...왠지 부끄러워서 그냥 도망쳣다능 ㅋㅋㅋ
도망치고 있는데 또 뒤에서 누가 말을 걸더라고요..
영어로..
"예수 믿으십니까? 예수 믿으세요!"
오 갓...이런데도 이런 사람이 있네.
그래서 아래 사진의 제목은,
"네덜란드 예수쟁이"
입니다.
예수쟁이와 헤어지고 나서는 트램을 타고...어딜 갔는데...
여기가 어디더라...기억이 잘...
아! 여기는 암스테르담 박물관 입니다.
물론 들어가보지는 않았긔_
아깐 비가 내리더니 이젠 완전히 맑음이네여.
그렇게 둘이 반고흐 미술관 까지 갔습니다.
저녁이 다되서 밥을 먹으려고 민박집에 들어가는데,
뉴요커횽이 물어보드라고요.
"홍등가 가봤어요?"
홍!등!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홍등가..
진상들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는 속으로 옳타구나~ 했져 ㅋㅋㅋㅋㅋ
바로 민박집에서 저녁을 후다닥 먹고 다시 나오는데,
현식이가 저한테 물어보데여...
"어디가?"
땍끼!! 넌 알거 없어!!
지하철을 타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역시 뉴욕간지횽 간지가 좔좔 흐릅니다.
한밤중의 암스테르담은 낮과는 분위기부터 많이 다르더군여..
역시 더 다크 시티인가!!
여기저기 불이 켜져있는 커피숍
(암스테르담에서 '카페'는 우리가 아는 그냥 카페를 의미하고,
'커피숍'은 커피와 음료, 그리고 마리화나를 파는곳을 의미한다더군여)
낮에는 이런거 안보였는데... 밤에 되니 어디서 나타나는군여.
'게이 시네마 숍'
BL 좋아하는 여자분들! 여기 주목하세여!!
니들이 상상하는 금발 미소년따윈 없다.
담락 거리 운하의 야경을 보고...바로 그옆에 있는
홍등가로 향했습니다.
슈슈ㅠ슛ㅅ슈슉!!
무서운 속도로 홍등가를 향해 가는 뉴요커횽~
저 보십쇼...저 수많은 정육점 불빛들..ㅎㄷㄷ
네덜란드 홍등가와 우리나라의 다른점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여자들이 앞에 있다가 남자가 고르면 방으로 들어가자나여
근데 여기는 안그래요.. 여자들이 있는 '쇼윈도' 옆에 바로 침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가 맘에 들어서 안으로 들어가면..다 보이자나여?
그럼 쇼윈도에 커튼만 친답니다...그래서 창문에 커튼이 쳐져있는 방은,
'용무중'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다네여..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상에...이런곳이 있다니...솔직히 그중에 제가 보기에도
"쟨 좀 이쁘네" 하는 얘들 몇명 있었거든여..
근데 잠깐 다른 골목 갔다 온 사이 걔 방에 커튼 쳐져있고...이러니까
기분이 좀 묘하더군여...;;
이런 큰 길 말고도 골목골목 조밀조밀하게 방이 엄청 많거든여..
그중 한 여자는 제가 지나가니까 딱 제 어깨를 잡는거에요!!
"헤이~ 베이비, 저스트 피프티 유로"
어머! 왜이러세요!! ㅠㅠㅠㅠ
......
한가지는 느꼈습니다.
이 여자들은 스스로 삶을 선택했다는 것.
너무 당당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 말이져..
이것도 그녀들의 선택이니까 이해해야하는 걸까요?
이것도, 신이 주신 자유의지 - 중 하나 일까요?
호기심에 가볍게 와본 홍등가지만...
그날 밤, 오히려 머리는 더 무거워집니다.
첫댓글 주5일제라시길래 ㅋㅋ 오늘은안올라오겠지,,,했지만혹시나하는맘에 들어왔드니 ㅋㅋㅋㅋ 반가운글이ㅋㅋㅋ 게다가첫빠^^^^^^^^^^^^ 처음이예용 ㅋㅋㅋ칭찬해주세용
ㅋㅋㅋㅋ 참 잘했어요~
잘읽었어요ㅎㅎ 저 홍등가 저두 궁금한데 여자혼자가긴 살짝 무리겠죠?ㅡㅡ;;ㅇ ㅏ글구 저 뉴요커오빠 완전 멋지네요...-_-...
아니에요... 오히려 관광객들이 많아서 괜찮더라고요,,, ㅎㅎ
뉴요커 횽 사진 더 올려주세요~ㅋㅋㅋ
오늘 무한도전 안했쎄요? 찜질방 가는바람에 못봐서 아쉬웠는데... 원어민강사의 자건거대여알바생으로 엄청 ... 신분하락했네요 ㅋㅋㅋ 뉴요커간지횽아는 정말 간지가 흐르네요.. 홍등가도 슈슈ㅠ슛 들어가고..ㅋㅋ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였나? 하튼 어딘가도 빨간불빛..;;; 좀 무서웠쎄요~ ;; 저는 언제쯤 1등으로 리플 달을수 있을지.. 오늘도 1등 리플을 꿈꾸며.. 잠들어야겠네요~
축구 한다고 무한도전 안하더만...축구 이기지도 못하고-_-;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안네의 집과 하이네켄 양조장은...정. 반.대. 입니다;; -> 알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걸어가보니 거리가 상당히 멀더군요.ㅎㅎ
뉴요커횽 설마 여기가 끝은 아니겠죠?-ㅎ
간만에 쉬는 토욜,tv로 무한도전 시청해볼까 했더니 축구라니..ㅋㅋ 아윽~ 저도 참 아쉬웠쎄요~ 홍등가...저곳에 가면 저도 기분 이상해 질것 같아요. 흠 그런데 저 근육 울룩불룩 아저씨들..초큼 충격!ㅋㅋ
각종 꽃과 씨앗이 무지 많스빈다. ㅡ> 오타가 꼭 일본사람말투가스브니다...;; ㅎㅎ 이번 후기도 참 재밌게 보았어요^0^
재미있네요~~ 보고 웃었어요 ㅠ 저두 무한도전 안해서 어제 좌절 -_-
와~ 여행 준비하던 중에 후기 읽어볼까 해서 들어왔는데 님 후기가 재밌어서 1일부터 14일까지 다 읽었어요!!!ㅋㅋㅋ 앞으로도 쭈욱 ㅡ 기대할게요~ㅋ
47일 이야기가 끝나갈때쯔음 유럽으로 출발하겠네요 ^^ 암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오오..홍등가.. 차이점.. 첨 알았어여.. 계쏙.. 열심히 써주세여
댓글처음다는데 ㅋㅋ여행기정말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뉴요커씨ㅋㅋ또나와요~~~계속
^^
마리화나 냄새가 심하긴 하지요...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 가서 피워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슈슈슈슉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뉴요커횽,.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