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추적>>
114년 전, 한국인의 목소리
* 방송일시 : 2010년 7월 18일(일) 저녁 8시 KBS1
* 연출 : 이호경
◈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조선인의 육성(肉聲)!
◈ 1896년 미국에서 녹음된 한국인의 가장 오래된 목소리!
◈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15년간의 추적!
미의회도서관의 지하2층 수장고.
초창기 에디슨식 축음기로 녹음된 원통형 음반 6개.
100년 동안 잊혀져 있던 음성기록이 발견되었다.
인류학자 앨리스 플레처가 이 음성을 녹음한 일시는 1896년 7월 24일.
녹음분량은 총 10여분. 3인의 조선인이 평범한 목소리로 부른 노래 11곡이 담겨있다.
노래를 부른 조선인의 이름은
Jong Sik Ahn,
He Chel Ye,
Son Rong 이라고 적혀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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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자 1 미국 메릴랜드대학 음악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 |
하버드대학 음대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군복무하던 중
우연히 듣게 된 임방울의 “쑥대머리”.
그 한 곡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한국음악을 서구에 알리는 세계적인 석학 프로바인 교수가
15년 전 미의회도서관에서 이 음성기록을 처음 발굴했다.
도대체 어떤 조선인들이 1896년 워싱턴DC에서 이 목소리를 남겼을까?
갑신정변 후 도피해왔던 조선의 혁명가들이 아닐까?
녹음했던 인류학자 앨리스 플레처의 기록을 뒤적이며 이들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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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자 2 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정창관 |
프로바인 교수가 발견한 이 목소리에 처음으로 관심을 나타낸 한국인.
초창기 기술로 녹음된 이 잡음 덩어리의 음원을
그런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로 음반을 복각했다.
지금과는 완연히 다른 조선의 노래들이 전모를 드러냈다.
미국에서는 프로바인 교수가, 한국에서는 정창관 씨가
3인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서 뛰어다녔다.
정창관 씨는 3인이 외교관 혹은 초기 이민노동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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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자 3 한국학중앙원구원 정치학과 이완범 교수 |
지난해 겨울 프로바인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교환교수로 방문했고,
한국현대사 연구의 대가 이완범 교수에게 이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푸른 눈의 노교수의 열정에 반해 이완범 교수가 이 추적에 합류했다.
이완범 교수의 합류로 추적 작업은 급진전을 맞이했다.
목소리를 남긴 3인이 1895년 고종이 일본으로 파견한
조선 최초의 관비유학생 안정식, 이희철, 송영덕이었음이 밝혀진다.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파견된 최초의 일본유학생들인 그들은 1년 만에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 도주는 조국에서 아관파천이 일어난 지 보름만의 일이었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왜 그들은 미국행을 선택했던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kbs.co.kr%2Fcms%2FICSFiles%2Fartimage%2F2010%2F07%2F12%2Fc_1tc_spe02%2FEMB00001e4c30e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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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자 4 재미사학자 방선주 |
이완범 교수는 3인의 미국에서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재미사학자 방선주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평생을 미국에 산재해 있는 한국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수집해온
공로로 대한민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은 역사학계의 대부 방선주 박사.
방선주 박사가 미의회도서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오가며 밝혀낸 3인의 행적.
태평양을 건넌 3인은 하워드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들에 관한 사진, 기사, 편지를 통해 1896년 워싱턴DC에 나타난
조선인 청년 3명의 인생을 밝혀냈다.
◈ 조선시대 말, 격변하는 시대의 풍랑을 맞아 일본으로 미국으로 휩쓸려야 했던
조선청년 3인의 파란만장한 운명!
◈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서 영문도 모른 채 불러야 했던 구슬픈 조선의 노래들!
◈ 한국인의 가장 오래된 음성기록이 말하는 ‘역사와 개인’.
첫댓글 한국최초의 음반... 그때 그시절의 음성기록...![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57.gif)
미도 있고 사료가치가 소중한것 같습니다....... 로드님은 갈수록 천재이구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 어디메서 요런 발취를.......![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작년에 TV보고 나서 언제 카페에 올릴까 생각하다가,, 걸그룹노래와 극과 극,,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지금 올려 봅니다..
모리 털나구 천재 소리는 첨 듣습니다 ㅎ 우~ 헤헤~~
좋은 자료 구해 오셨네요?..
작년에 올린다는게 깜빡하고 농땡이 치는 바람에 조금 늦었습니다^^*
이렇게 귀하고 희귀한 자료를 어디서 구해 오시죠? 땡큐입니다~!
카페에 조금이라두 도움이 될까 생각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깁니다^^*
늘 감사드려요~~^^
짧은 시간에 노래와 개그를 배우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햐~ 이런 자료는 프로바인 교수가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음성을 찾아 내는 것 만큼이나 귀한 자료! ㅎ..
서두를 읽으면서 안정식이라는 이름에..난 안창호선생과 관련인가 했는데... 또 다른 사연이 있었군요.
역사와 문화는 저런 소수의 연구가들로 통해 발전하고 계승되나 봅니다.
인문학의 발전은 국가적인 뒷받침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느끼며...
즐독입니다. 물론 즐음이기도 하고...ㅎㅎ
그당시로는 조선인들의 창(唱)을 호기심으로 녹음한것이 한국의 최초라는 기록이 됐으니,,,
지금의 순수노래나 상업적인노래와 크게 다르고 음악을 놓고보면,, 역사기록 하나만으로도 커다란 업적이라 봅니다.
소리없이 뒤에서 희생하는 분들로부터 혜택을 받는 가수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역사를 알고 있으면 좋겠지요.
작년에 티브이를 보고 한분은 후손들이 묘를 찾았구 두분은 못찾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답글 위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