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반등다운 흐름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 증가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입니다. 미국에서 소비는 실물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만큼 6월 소매판매 결과로 인해 경기침체 불안에 사로잡힌 투자심리에 다소의 숨통을 터줬습니다.
둘째, 7월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울트라빅스텝(1%포인트)이 아닌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의 회담 이후 수주내 원유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국제유가에 있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주목해볼 사항입니다.
다만 2/10년물 국채금리의 역전현상이 아직 해소되지는 않고 있어 잠재적인 경기침체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를 어느정도 해소시켜나갈 보다 구체적인 명분들이 만들어져야 증시의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증산에 공을 들이는데서도 알 수 있듯, 국제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완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줄어들 수 잇습니다. 이상이 증시의 안도랠리 조건입니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의 CPI와 PPI의 상승에도 하방에 대한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주 한국 증시는 반등시도가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필두로 미국 증시가 반등에 나섰다는 점, 미국내 소매판매 개선으로 경기침체 불안감이 조금 완화되며 달러강세가 둔화된 점,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성과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했습니다.
물론 국내 수급 여건이 개선되어야 반등다운 반등을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 변화가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주봉챠트상으로 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우하향 5주선에 대한 저항으로 음선공방이 나타났습니다. 아래로의 방어와 함께 5주선 저항이 존재하다보니 대체로 지난주는 박스권에 가두리된 흐름였습니다.
이번주 주봉챠트에서는 5주선이 추가로 우하향하게 됩니다. 월요일 한국 증시가 상승출발할 경우 자연스럽게 우하향 5주선 위로 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통상 5주선 저항으로 약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월요일 하락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금요일 미국 증시 흐름과 바이든 사우디 방문 성과 등을 고려하면 상승출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5주선 위 출발이 예상됩니다.
이번주 주봉챠트상 5주선 위 출발이 나타난다면, 양음양 패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이번주 주봉이 양봉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입니다.
지난주 미국 물가 상승률과 환율 상승에서 아래로의 방어에는 성공한 점, 그리고 이후 나타난 미국 소비지표와 바이든 사우디 방문 성과 등의 긍정적 요인을 감안해봐도 이번주는 조정보다 반등시도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반기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과낙폭으로 떨어진 종목, 월봉 5월선과 이격이 과도한 종목, 2분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매 관심이 이번주 유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낙폭 반도체 종목등에서 이번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자동차 등 공급망 해소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여지가 높은 업종도 여전히 관심 유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