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그럴 상황이 아닌데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막혀요.
이러다 죽을까 봐 너무 겁이 나요. 빈번하게 나타나는 발작 탓에 밖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까 봐 불안해서 나가지도 못하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갑자기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진 않으신가요?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 박동이 심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가슴에 통증, 불쾌감, 숨이 답답하여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공황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19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2018년간 '공황장애(F41.0)'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간 연평균 14.3%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공황장애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18년 15만 9000명으로 2014년 대비 70.5%(연평균 14.3%) 증가했으며, 약 6만명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연령대는 30~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의 병이라고 불릴 만큼 일반인 사이에는 공황장애라는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었지만 위에 나타난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공황장애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전체 정신과 질환 중 지속기간이 11번째로 높은 장애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불안감과 더불어 호흡 곤란, 어지러움, 발한과 같은 자율신경계 각성을 반영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불안장애입니다.
극심한 불안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을 포함하는 공황발작(panicattack) 진단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공황발작은 특별한 신체적 원인이나 신체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강렬한 공포감을 일정기간 동안 경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공황발작 13가지 증상>
다음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할 때 공황 발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대개 10분 이내에 증상의 최고조에 도달하고 일반적으로 20~30분 이내에 소실되는 특성을 보입니다.
-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리지는 느낌
- 땀이 남
- 손발이나 몸이 떨림
-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 세상이나 자신이 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
-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공포스러움
- 죽음에 대한 공포
- 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또한 공황발작이 향후 다시 발생될 것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예기불안)과 공황발작과 연관된 회피행동과 같은 부적응적인 변화가 초래됩니다. 공황발작은 공황장애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나 공황장애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 공황장애 종류
1. 호흡형
호흡형의 경우 주된 증상이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죽음에 대한 두려움, 흉통 등을 경험
2. 비호흡형 호흡형의 경우
비호흡형의 경우 어지러움, 떨림, 일반화된 발한이 특성인 공황발작을 경험
≫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나타날까?
첫째,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병전에 경미한 우울과 과도한 걱정 등의 신경증적 증상을 보이며 발병 이전에 가져온 취약한 성격 특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소아기부터 분리불안과 수줍음 정도가 심해 체질적으로 이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고, 어려서부터 무서움 잘 타고 의존적이어서 심리적으로 취약하며 자신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조건에서 곧잘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공황장애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 과정을 거쳐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둘째, 이들은 자기 주장적이지 못하고 의존적이며 사회적 불안이 높고 주위의 부정적 시선을 두려워하며, 분노와 비판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스스로를 부적절하다 느끼고 자책하며 무엇보다 공격심과 분노와 관련된 정서상태로 심한 불편감을 경험한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이 공격심과 분노감을 해소하는데 특히 어려운 이유는 분노감을 표현하면 중요한 대상과의 유착관계를 잃어 버릴 것같은 위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정생활에서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공황장애 발생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공황증상 발생 전의 생활사건 중 중요한 것으로는 부부간의 심한 갈등이나 이혼과 이별에 대한 위협이며 한국에선 이외에도 배우자 가족, 특히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광장공포증을 가진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직계 가족에 대한 회피적이고 의존적인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공황장애는 어떻게 치료할까?
공황장애의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1. 약물치료
삼환계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 모노아민 옥시다제 억제제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보통 약물치려는 2-4주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회복 후에도 8-12개월간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이후 회복 경과를 봐가면서 서서히 약물을 경감하게 됩니다.
2.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을 조절하는 호흡조절훈련, 긴장이완훈련, 신체감각에 대한 해석의 인지적 수정, 광장공포증과 관련된 점진적 노출법이나 강력노출법 등이 적용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좋게 나타납니다. 공황장애는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증상발현부터 자살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것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참조)
1) 안현아, 문정화, 박태영. (2019). 공황장애 대학생의 가족치료 사례연구.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47(1), 29-59.
2) 박수현(Soo Hyun Park). "공황장애에 대한 근거기반치료."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6.4 (2017): 458-469.
3) 조용래. (2004). 공황발작을 보이는 대학생들의 임상적 심리사회적 특징.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 23(4), 937-947.
4) 홍진표. (2012). 공황장애, 현대사회의 유행병인가?. 대한토목학회지, 60(11), 112-115.
5) 김영철,and 우행원. "공황장애 환자의 방어기제." 신경정신의학 37.3 (1998): 415-421.
6) 김청송(2017). 「사례 중심의 이상심리학(DSM-5, 제2판)」 싸이앤북스
7) “20대 '공황장애' 환자 증가세 16만명...5년새 6만명 ↑”,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2019.12.23. https://www.medicaltimes.com/Users/News/NewsView.html?ID=1131052
사진출처) Pixap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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