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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작의 일화 - 1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중국의 명의였습니다.
그의 두 형도 의사였는데 편작만큼 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날 위나라 임금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삼형제 가운데 누가 가장 치료를 잘하는가?"
그러자 편작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큰 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그 다음은 접니다.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병명을 압니다.
환자는 자기의 아픔을 몰랐기 때문에, 큰 형님이 병을 고쳐준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병인을 알아내고 치료합니다.
환자는 자신의 병을 몰랐기 때문에, 둘째 형님이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때야 비로소 병을 알아봅니다.
환자의 병세가 심각하므로 쓴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제가 병을 고쳐주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입니다."
편작의 일화 - 2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전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해 괵나라를 방문했을 때 괵나라 태자가 갑자기 죽어 온 나라 사람들이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편작은 궁중 사람을 통해서 태자의 병을 고쳐보겠다고 제의했습니다.
괵나라 임금이 의아해 하며 반문했습니다.
“아무리 명의라고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어떻게 치료한단 말인가?”
편작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들어보니 태자는 아직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빨리 가서 확인해 보십시오. 귀는 아직 울리고 있고 코도 움직일 것이며, 허벅다리에 아직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임금이 즉각 확인해 보니 과연 그의 말과 같았습니다.
편작이 태자의 몸에 몇 차례 침을 놓자 태자가 곧바로 살아났습니다.
양쪽 갈비 밑에 찜질을 하자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있었고, 약을 달여 먹이자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임금과 모든 신하들이 편작을 ‘기사회생의 신의(神醫)’라고 칭찬했으나 편작은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만약 사람이 정말 죽었다면 저로서도 살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태자의 병세가 일시적인 인사불성 상태에 빠졌음을 알고 있었기에 살 길을 찾고 있던 태자의 생명에 손을 빌려드린 것뿐입니다.”
당시 진나라의 이혜(李醯)라는 궁중의원이 편작의 명성이 자자하자 자신의 지위가 위험해질 것을 우려하여 자객을 보내 편작을 죽였습니다.
편작의 일화 - 3
옛 말에 화타, 편작이 와도 못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명의가 다 와도 못고친다는 것입니다.
그 유명한 편작이 채나라의 왕 앞에 섰을 때 일입니다.
"왕께서는 병이 살갗에 있으니 빨리 고치십시오. 만일 고치지 않으면 장차 병이 깊어집니다."
이렇게 말하자 왕은
"나에게는 병이 없소. 의사랍시고 병도 안난 것을 가지고 병이 낫다고 하여 공을 세우려 하는군."
하고 말했습니다.
닷새 후 편작이 다시 왕을 보고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지금 병은 피부와 살 속에 있습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장차 병이 더욱 깊어집니다."
그러나 왕은 아무런 대꾸가 없었습니다.
또다시 닷새 후 편작은 왕을 보고 말했다.
"왕이시여! 지금 병은 오장육부에 와 있습니다. 만일 지금 안고치면 장차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역시 왕은 아무 대꾸도 없었습니다.
다시 닷새 후 편작은 왕을 보자 아무말도 없이 돌아서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왕이 사람을 시켜 그러한 행동의 이유를 묻자 편작이 말했습니다.
"병이 살갗에 있을 때는 더운 물 찜질로 고칠 수 있고 병이 피부와 살 속에 있을 때는 침으로 고칠 수 있으며 오장육부에 있을 때는 달인 약으로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병이 골수에 있게된 지금의 왕은 운명을 맡아보는 하나님의 소관이어서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첫댓글 허ㅡㅡㅡㅡㅡㅡ큰일일쎄..........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골수에 병이 깊다는 말들이 실감나는것이 바로 요즘의 정치판 같습니다.
조금더 현실에 맞게 사고를 바꿀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의 세뇌교육이 골수에 맺혀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병을 미연에 예방하는것이 건강의 첩경인만큼 시대의 흐름도 현실에 맞게 사고하는것이 맞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얼라 그럼 누가 젤 나은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