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불타는 꽃무릇(석산)
(2019/09/21)
가을빛이 살포시 내려 앉기 시작하는 9월이면 곳곳에서 꽃무릇
소식들이 전해지며 카메라 둘러메고 전국의 꽃무릇 군락지를 찿는 발길들이
이여지곤 합니다. 백야도 지난 여러햇동안 불갑사나 선운사,용천사의 흐느러지게
만개한 꽃무릇 군락지를 찿곤 했지만 서울 근교의 가까운 곳들에도 꽃무릇들을
볼수 있기에 지난번 신구대학식물원의 꽃무릇을 보고 다시 서울어린이 대공
원의 꽃무릇을 찿아 올해는 마지막이 될 꽃무릇을 만나고 왔습니다
꽃이피고 꽃잎이 모두 떨어진 후에 잎이 나오기에 꽃과 꽃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일부에서는 상사화라고도 불리워지기도 하지만
꽃무릇(석산)은 상사화와는 분명 다른 꽃이지만 상사화나 꽃무릇 모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애잔함의 삶은 같기에 흔히들 꽃무릇도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오늘도 선홍빛으로 그리움에 불타는
꽃무릇을 카메라에 담으며 꽃무릇의 꽃말 "슬픈추억"
"참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상사화(相思化) / 이해인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뜻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로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출처: 클래식 동영상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백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