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친이랑은 결혼생각까지 하면서 2년을 만나 왔습니다...
오빠집쪽에선 오빠나이가 있으니까 (오빤 30이거든여...전 24이고...) 저만 보시면 얼른 결
혼 하라고 만나는 2년동안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우리집에선 저랑 오빠가 궁합도 안맞고 오빠가 아토피여서 2세가 걱정된다고 탐탁치 않
아 하시며 반대를 해오시다가 딸이 죽어도 좋다는 말 때문에 결국 결혼을 허락하시고 몇주안
에 상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어머님 되실분이 얼마전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우린 돈이 없으니까 예단이나 폐물등 저한테 필요한것을 4백만원만 줄테니 4백만원으로 다
해결하라고 하시고 돈이 없으니까 집도 주택을 전세로 얻어서 살라고만 하십니다...
그것도 정 돈이 모자르면 시댁에 들어와서 사는 방향으로 말씀하시고요...
오빠도 이제 직장생활 3년이 다되가지만... 아직 집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무조건 아들 나이가 찼으니까 결혼만 시키시려고 하시고...
결혼하고 난 후에 돈문제는 둘이서 해결하라는 식이셨습니다...
어른께 이런말 하는거 제가 잘못하는거라고 생각은하고 있지만...
오빠 어머니가 정말 염치가 너무 없으시다고 느껴집니다...
우리집에선 제가 장녀고... 몇년전 남동생을 교통사고로 잃고...
저혼자 너무 외롭고 엄마 아빠도 힘들어하시다가 늦둥이를 낳길 결심하셔서 지금은 3살짜리
여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이 커 갈때까지 나이 많으신 부모님 대신 제가 챙기고 신경써야하는 이런 집안환경도 그
렇고... 장녀인 저한테 기댈를 거시고 좋은 집안에 시집가 고생하지 않고 돈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길 바라시는 우리부모님 입장은 생각도 안해주시고...
무조건 빨리 결혼만 하라고 하시는 오빠부모님이 참... 너무도 야속합니다...
우리 엄마는 그렇게 고생길 훤하고 힘들어할게 뻔한 이 결혼을...
나이도 어린 니가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할수 있으니까 다시생각해 보라고 하시고...
계속이렇게 오빠네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하려고 하시면 결혼 그만 두라십니다...
저도 양쪽에서 너무 다른 의견차이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가슴에 자꾸 상처만 만들어 들이는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오빠를 사랑하지만... 이건 정말 아닌거 같은 생각도 들고...
사랑만으로 해결이 안되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정말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결혼준비고민,속풀이
결혼...산너머 산인것 같습니다...ㅠ.ㅠ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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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1 10: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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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갑니다. 남친분에게 아주 솔직하게 말씀해보시고, 두분이서 방법을 간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