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는 느긋하게 여행이나 다니고, 텃밭에서 채소나 기르면서 자유롭게 살자. 가끔은 오랜 친구를 만나 골프를 즐기고, 저녁때가 되면 근처에서 대포 한 잔 나눠도 좋겠다. 분에 넘치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나도 아내도 천성이 검소하니까. 매월 나오는 연금, 딱 그만큼만 쓰며 살아가자. 그저 분수에 맞게 산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지. 걱정할 건 아무 것도 없다. - '머리말'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노후'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일반적인 노후는 불안하기 그지 없다. 왜냐하면, 공적연금이 대폭 삭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퇴자는 마치 가시고기처럼 가진 재산의 대부분을 자녀들의 결혼식 때 거의 탕진하기 때문에 노후생활은 비참하다. 더구나 일자리 확보가 쉽지 않아 월수입도 매우 불안정하다. 그나마 살 집이 확보되어 있다면 월세 걱정이 없어서 다소 위안거리인 셈이다. ![1266422663FW9CAuL[1]-800.jpg 1266422663FW9CAuL[1]-80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56%2F23456%2F29%2F20111002_013041_2ac5bed41cdb35538cff4242370a1bdc.jpg)
'은퇴 후 가난한 아버지'란, 단순히 모아둔 돈이 없는 사람만을 가리킬까? 은퇴 후에도 자기 힘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면, 시간적인 여유를 즐기며 자신만의 취미와 일에 전념할 수 없다면, 모두 가난한 아버지의 대열에서 열외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가난한 아버지라고 스스로 규정한다. 그렇다면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에 대비해야 할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니케이 머니 편집부에서는 재정설계 전문가인 나카기리 히로키 씨와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은퇴 후 가난한 아버지가 되는 6가지 함정을 살펴보면서 은퇴 후 부자 아버지가 되기 위한 성공 비결을 배워보도록 하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image.interpark.com%2Fgoods_image%2F3%2F2%2F3%2F2%2F214003232g.jpg)
은퇴 전에 잘 나가던 사람일수록 무의식적인 자신감으로 인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퇴직 다음날 출근하지 않는 관계로 신문을 대충 읽고서는 냉장고의 문을 연다. 뒤늦게 주방에 들어온 아내에게 남편은 소리를 지른다. "냉장고 속이 왜 이렇게 더러워!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도 그대로 들어 있고 말이야. 당신, 도대체 살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아내의 가계부 관리법을 놓고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쓰면 수입과 지출 명세를 제대로 알 수가 없잖아" "당신은 영수증 관리도 제대로 못해?" "장보러 가기 전에 예산을 세워둬야지!" 등등. 은퇴후 집에 잇는 시간이 길어지자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에 불만을 느끼고 간섭하는 일이 많아진다. 비단 냉장고나 가계부뿐만 아니다. 옷 개는 법, 옷장 정리, 심지어는 운전 매너까지 사사건건 지적하는 남편과 지적당하는 아내. 그런데 혹시, 어디선가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본 것 같지 않은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 잘하는 좋은 상사' 로서 부하 직원들을 지적하고 지도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남편이 은퇴 후에는 아내를 그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아내의 짜증과 불만이 커져 가고 부부 사이는 점점 더 나빠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8.tistory.com%2Fimage%2F11%2Ftistory%2F2008%2F08%2F10%2F17%2F12%2F489ea2d8eefc0) 은퇴자와 노년층을 겨냥한 '비즈니스 석타고 에게해로 떠나자'와 같은 여행 상품이 있다. 뒷바라지를 해 준 아내를 위해 이런 여행은 최상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 한번 이를 이용한 후론 여행 때마다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한번 높아진 눈높이는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퇴 후 취미 활동을 즐기려면 돈이 제법 든다. 한 예로 사진 촬영이라면 제대로 된 카메라 구입은 기본이고 수강비, 출사비용, 현상비용 등 할수록 비용이 더 든다.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가질수록 당연히 돈도 더 많이 들 것이다. 대기업의 임원을 끝으로 은퇴한 교우는 촬영도 뉴질랜드, 스웨덴 등 해외로 눈을 돌린다. 또한 아내 역시 취미 활동을 가진다. 따라서, 부부 모두의 취미 활동이 존중되어야 하므로 서로 충분히 상의해 기준을 정해두는 게 좋다. 저성장 때문에 자녀들의 취업이 쉽지 않다. 대학 졸업 후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졸업후에도 여전히 각종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면 심각한 고민거리가 된다. 자녀들의 사업자금 때문에 사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줬더니 경매로 집을 날리는 경우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VIP 대접을 받고 퇴직금 중 상당액을 투자신탁에 가입했더니 갑자기 찾아온 금융위기 대문에 신탁자산이 반토막이 되어 울상인 은퇴자들이 많다. VIP 대접은 금융기관의 미끼임을 명심하자. '오피스텔 투자로 월소득 100만원', 이런 류의 홍보를 믿고 투자했더니 월세는 커녕, 매달 관리비만 몇 십만원을 3개월이나 내고 있다는 은퇴자도 있다. 은퇴자일수록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 ![1257808939wwpCEXt[1]-800.jpg 1257808939wwpCEXt[1]-80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56%2F23456%2F29%2F20111002_012616_6e093e1cdd1419d00dea9cea1c753ffe.jpg) 은퇴 후 하고 싶은 목표가 뭐든 좋다. 하지만 이에 다른 자금 소요 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야구를 무척 좋아한다면 '메이저리그 구장 순회'를 목표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가 소요되는지 자금 계획을 짜보고 그 실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1단계 ~ 목표 20개 쓰기 2단계 ~ 목표 10개로 줄이기 3단계 ~ 마일스톤 시트 작성하기 4단계 ~ 목표의 실현 가능성 확인하기 (예금, 투자자산, 부채 등을 고려) 5단계 ~ '로드맵' 작성, 5/10년 주기로 6단계 ~ '로드맵' 재검토하기, 1년에 한번 은퇴 후 부자 아버지의 풍족한 노후의 비결을 들어보자. 은퇴 후 가난을 면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현명한 자산 관리이다. 저축한 돈이 많다고 '은퇴 후 부자 아버지'가 반드시 가능한 게 아니다. 은퇴 후에도 매일 충실하게 보내고,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 진정한 부자 아버지이다. 책 후반부에 혼자 세 자녀를 키운 아버지, 50세에 조기퇴직하고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사례 등을 참고하면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8C2524DBA80A82B) 해답은 '재취업'이다.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수입의 규모를 불문하고 꾸준한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제 100세 시대이다. 은퇴 후의 인생이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 훨신 길어졌다. 수입이 발생해야 행복한 설계가 가능하다. 매달 줄어드는 자산만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5년 후에 아내와 함께 지중해 해안을 거니는 황혼 데이트를 즐길 것인가. 오대석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