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의 뽑지말자.

[Gary Alexander Neville]

아시안게임에서 병역혜택 조건에 맞는 우승은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광저우까지 24년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단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으며 가장 좋은 성적은 8강 진출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15번의 도전

중에 단 2차례에 불과했다. 5번은 조별리그 탈락, 나머지 8번은 본선 진출 실패였다.

이제 고민이 따른다. 실리적인 책임과 도의적인 책임의 문제.

경기력 향상을 통해 메달확보를 위해서는 와일드 카드의 사용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선수는 최종

적으로 23명까지 등록할 수 있으니 기존 선수 20명에 와일드 카드 셋을 얹는 다해도 팀 전체적인 틀에는 변화가

없다. 이 부분이 실리적인 책임과 관련한 부분이라고 하자.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부분은. 올림픽 대표팀에는 그동안 줄곧 뽑혀온 선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내려가고 올라오고

하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도 있다. 이들의 노력이 모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구어냈다. 이를테면 이 선수들이 밥상

을 차렸다는 부분이다. 선수 등록수 제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누군가는 올림픽 무대라는 밥상을 마주할 수가 없

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와일드카드 세명을 얹음으로해서 추가로 세명의 선수가 자신의 노력도 들어가 차려진 밥

상을 마주하지 못하게 된다. 차라리 IOC규정이 등록수이외에 와일드카드 세명 추가라는 방식이라면 도의적인 책

임을 면해갈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는 정원내에서 해결해야하고 그 책임은 오롯히 해당 대표팀의 몫이다.

당연하게도 실리적인 책임이 면이 더 서는 것이고 최종 목표인 메달확보, 더 노골적으로는 '병역혜택'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와일드 카드를 사용하지 말자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합리적이고 면이 더 서는

방안이라고 했음에도 말이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메달확보와 관계가 있다. 앞서 그간의 역대 성적을 첨부하였지만(출처는 KFA) 아시안게임

까지 뭉뜽그린다면 24년동안 단 한 번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통해서 병역혜택 조건에 부합한 적이 없다.(지

금의 혜택을 기준으로.) 올림픽으로 한정하자면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 전부이다. 8강 진출이 그저그런 성적이라

는 것이 아니다. 8강 진출도 훌륭한 성적이다. 그러나, 병역혜택을 위한 메달확보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는 성적

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때도 그러했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아시안컵때도 언론과 팬은 늘상 우승을 부르짖는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도 잊고 말이다. 분위기를 환기하고 매사에 확신없이 항상 확실하게 모든 면면을 챙겨야하

는 대표팀 감독들마저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우승이 목표라고 당연히 부르짖어왔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너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아닐까?

벌써부터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엄청난 것인양 포장되기 시작햇다. 과연 그러할까?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허섭쓰레기였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팀이? 이건 오히려

그만큼 더 강해진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우리가 아시아의 맹주라 자처하면서 아시아에서의

실력을 성적으로 재확인하면서 메달 확보가 당연한 것처럼, 아니 와일드카드만 얹으면 당연히 얹을 수 있는 것처

럼 말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말일까?

와일드 카드를 쓰더라도 메달확보에는 회의적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선수를 어떤 목적에 따라 선발해 활용하느냐

에 따라 경기력에는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수' 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 역시 가능성일 뿐이

다. 그나마 이 가능성이 메달확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정도의(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그것이라면

당연히 와일드카드를 사용해야한다고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한 선수는 없다라는 생각이다. 메달 확보까지 거리가 50m남은 팀이 있고 우리는 100m가 남았

다. 우리에게 걸출한 와일드 카드가 있어 50m, 아니 하다못해 60m까지 당길 수 있다하면 모를까, 100m를 80

m나 90m로 만든다해서 차이가 있을까? 메달 확보에 필요한 돈이 100만원이라고하자. 주머니에 5만원이 있다.

와일드카드로 이걸 10만원으로 늘렸다하자. 정확하게야 90만원과 95만원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충 표현할때는

그냥 여전히 100만원 정도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메달확보를 통한 병역혜택을 가져가는 것이 와일드 카드를 써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 그동안 뛰어온 선수들을 믿

고 와일드 카드 없이 대회를 맞이하는 것도 커다란 차이를 불러 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없이 가보자 하는 것이다. 와일드 카드를 고민하고 조직력에 다소간에 손해를 봐도 감수할만한

능력자가 없다라면 그 시간에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 보다 완성도 높은 팀 코리아를 만들어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방안이 아닐까?

이래도 저래도 메달 확보를 매우 어렵다고 가정한다면, 그동안 노력에 대한 결실인 올림픽 무대를 노력한 선수들이

온전히 누려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Gary Alexander Neville]

기성용 선수는 모르겠고, 손흥민 선수는 와일드카드 아니어도 뽑을 수 있는 선수잖아요. 조광래감독이 A대표팀으로 부르기전에는 올대에서 뛰고 있었지 않나요? @@?

[CD전도사카스톨씨]

개인적인 마음은 안뽑았으면 싶은데 아마 와일드카드 최소 한장이라도 뽑아갈 거 같네요. 기량이나 이런걸 떠나서 병역이란 문제가 달린 만큼. 지금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런던.올림픽 이니만큼 하나 정돈 쓰지 않을까요?

[해뜰때 잡니다]

음.... 와일드카드에 왜 갑자기 부정적인 여론이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무임승차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엄연히 그 와일드카드 발탁 선수들도 최상의 폼을 만든것에대한 보상이고 또다른 기회라고 생각해도 되지않을까요? 그들때문에 밀려난 선수들도 당연히 아쉽고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엄연히 프로의 세계이고 감독의 판단에 따라야하는 선수인데... 절치부심 와신상담하여 미래에 본인이 와일드카드가 될수도 있지않겠습니까? 그리고.....와일드카드 카드 선수들이 합류해도 경기력에 플러스가 되지않고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라는것도 완전히 동감하지는 못하겠어요 ㅋㅋ 결과론? 그런 느낌같고.. 어려운 논제인듯 ㅋ

[Gary Alexander Neville]

밑에 사캐님 말씀도 있지만, 결국 제 글의 요약은, 메달 확보를 확신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보장할 수 있다 혹은 긍정적인 전망까지라도 끌고 올라가줄 수 있는 개인기량을 갖춘 선수가 아니라면 굳이 뽑을 필요가 있을가입니다. 물론, 셋피스 스페셜리스트라면 얘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 선수중에 셋피스, 특히 프리킥의 스페셜리스트는 누가뭐래도 이천수 선수가 아닌가합니다. 물론, 최근의 프리킥을 못봐서 문제지만, 한창 주가 올릴 때의 이천수 선수 정도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는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됩니다. ㅠㅠ. 얘기가 또 샐 뻔했는데~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안되고는 분명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

[Gary Alexander Neville]

이겠지요. 단지 제 의견은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고해도 그 도움이 메달 확보를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는 정도이냐 아니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와일드 카드 사용 목적은 단순한 경기력 향상이나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아니라 사실상 '메달 확보', 보다 직접적으로는 '메달 확보를 통한 병역 혜택'이니까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메달확보라는 선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국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셈이죠. 앞선 이력들로 따져보고, 저는 현재 기준으로 와일드 카드가 메달을 확보하고 못하고에 큰 변화가 생길만한 변수가 되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Gary Alexander Neville]

그럴바에 일정부분 조직력을 담보로 와일드카드를 쓰는 것보다 그 시간에 올대 연령대 멤버들로 조직력을 다져서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와일드 카드 사용과 견주어 손해 보는 선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국 도찐개찐이다라고 한다면 그간 고생한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낫다 생각한 것이구요. (사실 굳이 와일드카드 쓴다면 개인적으로 중원에서 빌드업을 풀어줄 선수를 좀 더 확보해보는게 낫겠다 싶기도 한데...)

[크루크루]

그리고 와일드카드 써서 재미를 본 기억이 없죠.

[토모나리]

저도 찬성 합니다. 박주영이니 누구니 다 필요 없어요. 지금 멤버에 유럽파 합류 시켜서 ( 이청용은 절대로 반대,, 클럽에만 집중 하게 내버려 둬야 해요) 조직력 다져 잉글랜드 갔으면 하네요. 참고로 기성용 남태희 구자철 손흥민 지동원 전부다 와카 필요 없는 선수 입니다.
유병수의 골 결정력 때문에 데려가자 하시는데 솔까말 국제무대에서 손흥민 지동원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병수가 무슨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급으로 팀의 전력상승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라면 몰라두요. 아니잖아요.

[담쟁이]

이청용은 군대 안가도 되니까 굳이 뽑을 필요는 없을 듯 한데요.

[토모나리]

박주영도 마찬가지구요. 후반기 아스날에서 출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대 와카로 고심 조차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홍감독이 잘 알아서 하시리라 믿습니다. 기자들도 그만 설첬으면 좋겠구요.

[라이먼]

어차피 축구는 뭐든 경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선에서 고생을 했어도... 실력이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그 정도로 월등한 선수가 있냐는 겁니다. 영국에서 뛰고 있다는 프리미엄 때문에 박주영이나 이청용 정도는 와일드카드로 써도 되긴 하겠는데...... 그 외에는 그닥.........

[피천사]

사실 와일드카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면..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선수의 파괴력이 절대적이어야하죠. 뭐 박지성을 뽑는다거나.. 과거 홍명보가 들어가서 중앙수비를 봐준다거나.. 이런게 아닌 이상 와일드카드를 뽑으나 안뽑으나 동등한 경기력이라면 안뽑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세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게 먼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좋을 것 같네요.

[RunaGate]

개인적으로 와카 뽑아도 잘해줄거 같은 선수는 윙백에 최철순, 미들진의 김상식, 공격진 정도에 한명 정도 잇으면 좋겟네요

[지지대 더비]

김상식은 본인이 뛰지 않으려 할 거구요. 소속팀하고 국대에서 열심히 뛰어야죠. 윙백에 최철순, 공격에 유병수정도면 족할 것 같네요. 이청용은 병역도 면제니 합류 안할것같습니다.

[축구팬]

솔직히 아무리 유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도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는 바로 한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 시기인걸 감안하셔야합니다ㅡ.ㅡ;;; 제가 알기론 7~8월에 열리는걸로 아는데 유럽파중 주전급 선수는 차출힘들겁니다 비주전급이면 몰라도 군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솔까말 한국이 메달권도 아니고 유럽구단들은 쓸때까지 쓰다가 보내거나 아니면 나중에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 받아라 라던지 이런식으로 가면 됩니다ㅡ.ㅡ;;; 아님 그전에 팔면되거나 구단들이 끌려다닐 사안이 아니죠

[축구팬]

와일드카드는 저도 개인적으로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올대의 기량이 국대와 맞먹는다고 보는게 아니라 역대 올대에서 와일드카드를 쓴 역사를 생각하면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였지 플러스가 아니었죠 특히 2004년 예선에서 보여준 그 철벽의 스리백이 유상철합류로 완전히 개박살난거 생각하면ㅡ.ㅡ;;;; 굳이 굳이 와카쓸려면 진짜 즉전감으로 써야겠죠 네임벨류 믿지말구요 올대의 취약점인 중앙미들,양측면 풀백에 한두장정도 카드를 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은 박주영ㅡ.ㅡ;;;;

[박치는 지단]

잠비아의기적이 우리한테일어나지말란법있습니까?? 와일드카드뽑아서 메달도전해봅시다. 어차피안됄거뽑지말자라는 시작도전에패배의식에 빠지는거같네요

[Gary Alexander Neville]

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제 의견은 도찐개찐이라면 와일드카드말고 기존 선수들로 조직력을 다져서 승부를 보는것도 괜찮다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기존 올대 멤버에는 해외파도 있으니까요. 손흥민, 기성용, 지동원 같이 말이지요. 조직력에 일정부분 손해가 있다해도 이를 무시해도 될만한 개인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다면 뽑는게 당연하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그만한 선수는 없지 않나 하기도 하구요.

[바닐라]

23세 이하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잘해주고 있긴 하지만 분명 취약한 포지션도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올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라이트백이라던가.. 중미와 윙어 쪽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다면 와일드카드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취약한 부분에 있어 와일드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라이트백은 몰라도 중앙 미드필더 쪽에는 좋은 자원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