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 어느 날에
시인/혜원 박영배
너와 도란도란
찻잔을 마주하며
눈 시린 고요에 잠긴다
나뭇잎 지는 앞산
흔들리는 갈대 잎 너머
구름 몇 조각 실려가고
게으른 햇살 한 줌
바람결에 등 떠밀리는,
내가 살아가는 모습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산물에 흘러내리는
여기 외로움이 다 모여
기도를 올리는 곳
그렇게 기다리던
밤이슬과
붉은 정열과
한아름 시월의 꽃을
켜켜이 피워놓고
너는 내 앞에 왔는데
나는 줄 것이 없구나
구멍 숭숭 뚫린 가슴
지그시 품어주던
그 시절 어디 갔을까
눈웃음 짓던
첫서리 구절초 송이송이
하마 떨어지고
소식도 끊긴 내 산간
낮달 기우는 곳
나의 산물은 저만치
산허리를 돌아가고
가지 마라 붙잡지 못하는
외기러기 날아가는 하늘
빈 가슴으로 오늘도 숨이 찬
시월 어느 날에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무자연(舞自然)-점화시경, 장정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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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센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과 파도. 춤을 추는 듯한 강렬한 바다의 기운은 삶의 에너지가 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제주 바다를 소재로 작업하는 장정 작가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조이’(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장정-무자연(舞自然)-점화시경’전을 연다. (051)746-5030
▷올 겨울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번 독감을 앓은 사람도 겨울이 지나기 전에 다시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보건당국과 일선 의사들이 경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A형 독감에 두번 걸릴 수도 있고, A형과 B형 독감에 번갈아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51주(12월 16~22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1.9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18년 45주(11월 16일) 당시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외래 환자가 약 한 달 만에 9배나 늘어난 셈이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한다는 것은 각각 2종류씩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 A형 독감과 B형 독감에 동시에 걸릴 수도 있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백신 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에서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항체가 생겨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독감에 걸릴 수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종류의 독감이 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A씨는 "독감 백신이 그 해에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백신이 안 맞을 때도 있고, 효과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감염 증상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영유아와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는 집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 생활하는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직원이나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 물론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기본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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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보유액 규모는 4036억 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7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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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동북아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道下德成)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가 4일 도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2019년 동북아시아 정세를 전망하고 있다. 미치시타 교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권 때 2년간 내각관방실(총리보좌부서)에서 안보 및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3Dyuncho@newsis.com">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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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AP/뉴시스】3일 베이징의 한 지하철 역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사는 모습을 그린 벽화 앞을 아이폰을 보는 여성 한 명이 지나가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익 전망을 하향 발표한 것은 중국 경제의 앞날에 경보를 울린 것이라고 미 CNN이 3일 보도했다. 2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 및 임명된 특위 위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한국당은 최근 KBS의 일부 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KBS의 수신료를 분리징수하고 중간광고를 금지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관련해 이날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도 활동에 들어간다. 김경호 선임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민이 원하는 대로 케이비에스(KBS) 수신료 강제징수를 금지하고 수신료를 거부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위-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연석회의에서 “공영방송 KBS가 헌법이 이대로 지켜질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며 “북한의 만행 천암함 폭침에 대해 사과 한마디 받지 않고 미래를 위해 이해하고 가자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안보관도 충격이지만,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전파를 탄 것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또 “(KBS시사프로)‘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 위인맞이 단장 인터뷰를 여과없이 내보내 한국당 의원들이 출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KBS 일부 보도 프로그램의 편파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고 국민은 이같은 공영방송을 그대로 둬야 하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청원에도 KBS 수신료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수신료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에 참석한 김성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KBS를 비판하는 한편으로, “자유한국당도 광장으로 나와야 시민 사회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며 “조국·임종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불러 놓고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여당이 한 수 위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자유한국당은 앞으로 모니터링 팀을 운영해 방송 편향보도에 대한 접수를 받기로 했다. 또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운동과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며 관련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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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민간인 사찰 및 적자 국채발행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마친 뒤 항의서한을 청와대로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만희, 정양석, 추경호 의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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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4일 오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해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 등 제주도 내 39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남북정상회담·한라산방문 제주환영위원회’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은 임문철 신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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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후아나(멕시코)= AP/뉴시스】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선에서 1일 새벽(현지시간) 한 이민이 미국 샌디에이고 쪽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끝을 모르는 장기간 대기에 지친 이민들 일부는 최근 국경 철책을 넘어서 미국 국경수비대에 체포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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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슬란트=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프리슬란트 주(州) 해변에서 주민들이 화물선 컨테이너에서 나온 물건들을 줍고 있다. 1일 밤 독일과 네덜란드 사이의 해안 국경을 지나던 파나마 국적의 'MSC 조(Zoe)' 화물선에 10m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며 270여개의 컨테이너가 바다로 떨어졌다. 현재 네덜란드 각지로 유실된 컨테이너들이 밀려오며 해변이 쓰레기로 덮이고 있다.
◆ 네덜란드로 밀려오는 유실된 컨테이너들. ..장난감·평면TV도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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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의 작은 섬들로 북해 바다를 지나던 대형 선박에서 쏟아져 내린 컨테이너들이 밀려오고 있다. 해변 청소에 나선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해변에서 발견한 신발, 장난감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 현직 대통령도 혐의 있다면 기소 가능 “정치적 이유로 탄핵 피하지 않을 것” 탄핵안 추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소 여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법률적 판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다.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뒤 처음 연방의회가 개원한 날인 만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선 제압용 발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사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내정자가 2일 셧다운 사태와 관련한 백악관 회동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 연합뉴스
○··· CNN은 이날 NBC ‘투데이’에 출연한 펠로시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먼저 펠로시 대표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현직 대통령은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의견을 존중해야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는 그것이(법무부 의견) 결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소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뮬러 특검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자. 우리는 시간을 국민들을 위한 결과를 얻는 데 사용하자”고 덧붙였다.지난 2000년 미국 법무부의 법률 자문단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나 형사처벌은 행정기관이 헌법이 정한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펠로시 대표는 “그것은(법률 자문단의 분석 결과) 법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에 진행자가 “현직 대통령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나”라고 추가로 묻자 “법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펠로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뮬러 특검의 보고서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해온 뮬러 특검은 조만간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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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서 2일(현지시간) 1819년 싱가포르를 최초로 발견한 동인도회사의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동상에 싱가포르 OCBC 은행 건물과 뒤섞여 보이게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올해로 싱가포르는 영국에 의해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지 200주년을 맞는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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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모토=AP/뉴시스】3일 오후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JR 구마모토역이 운행을 중단해 승객들이 운행 재개 시간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10분께 발생한 지진으로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발생 1시간 이 지나도록 사상자나 쓰나미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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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호주 경찰이 구랍 31일(현지시간) 발견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지난 2010년 6월 당시 미국의 10세 소녀 애비 선더랜드가 최연소 세계일주 항해 도전에 사용했던 '와일드 아이즈' 보트가 9년만에 캥거루 섬 해안에서 뒤집힌 채 발견되었다. 당시 폭풍우를 만나 파도에 휩쓸려 인도양 애상에서 한때 실종되었다가 프랑스 어선에 발견되어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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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질란드섬과 퓐섬을 연결하는 그레이트벨트 다리 위에서 승객 131명을 태우고 수도 코펜하겐을 향하던 열차가 마주오던 화물 열차에서 떨어진 물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한 가운데 2일(현지시간) 뉘보르의 사고현장에서 구조요원들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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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랍 31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으로 물부족 문제를 경각시키기 위해 고행의 연속 마라톤 달리기에 도전하고 있는 여성 환경운동가 미나 굴리씨가 남아프리카 보퍼트웨스트에 있는 완전히 말라버린 레우 감카 댐을 걷고 있다. 굴리씨는 세계 각지에서 인간의 환경파괴를 속죄하는 의미로 100일 동안 100회의 마라톤을 실행하는 살인적인 포로젝트를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으나, 그녀의 대변인에 따르면 부상으로 인해 나머지 구간은 걷는 방식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 검찰 ‘청와대 내부 기밀 유출’ 수사 속도…청와대 행정관도 조사/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비위에 연루돼 최근 해임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김태우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수사관이 작성한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 검찰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등 각종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 기밀을 유출했는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라고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김 수사관은 지난해 11월14일 골프 향응 등의 비위 사실 등이 드러나 청와대 특감반에서 검찰로 복귀된 뒤 대검찰청 감찰을 받고 지난달 28일 직위 해제됐다. <△ 사진:>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비위에 연루돼 최근 해임된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 3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송파구 정의로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 김 수사관은 검찰 복귀 이후 1개월 남짓 동안 일부 보수언론을 상대로 청와대 특검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전을 벌였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여러 차례 문제가 되는 첩보를 보고했고 주의를 줬는데도 이를 보완 지시를 했다고 왜곡하고, 첩보보고 문건을 비롯한 내부기밀을 외부로 유출했다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청와대 행정관 2명을 고발 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김 수사관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송수신 기록, 포털사이트 가입정보 등을 확보해 문건 등이 언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를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들 증거물과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김 수사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홍용덕 3Dydhong@hani.co.kr">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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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 재직 당시 생산한 첩보 등을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 감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이 대검찰청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및 비위 첩보 묵살을 주장하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3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고영권 기자
○··· 4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 감찰본부와 서울중앙지검의 김 수사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작성한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검찰 내부전산망(이프로스)에서 작성된 이메일 및 휴대폰 포렌식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일부 감찰자료는 이첩 형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14일 특감반에서 복귀해 중앙지검 형사3부에서 근무한 김 수사관은 대검찰청 감찰을 받은 끝에 중징계 결론이 내려진 뒤 지난달 28일 직위해제되면서 업무에서 배제됐다. 복귀 후 검찰 근무기간은 1개월여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 일부 언론과 접촉해 청와대 상대로 폭로전을 벌였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특정 언론과 접촉해 자료를 건넨 시점 등을 분석한 결과 주로 일과 시간 중에 통화하거나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해 김 수사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은 검찰 복귀 후 감찰을 받게 되자,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관련 첩보를 작성ㆍ보고했지만 묵살됐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윗선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지시 받았다고 폭로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 문건을 비롯한 내부기밀이 외부로 새어나갔다며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사건을 배당 받은 검찰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행정관 두 명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김 수사관의 통화내역, 포털 사이트 가입정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첩보 등 문건 등이 언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추적하고, 대검 및 중앙지검에서 압수한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수사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한편, 자유한국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전ㆍ현직 청와대 관계자 4명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수사관은 전날 검찰에 출석해 공무상 비밀 누설을 한 건 본인이 아니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 측은 박 비서관 고발장 제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수사관 진술을 바탕으로 민간인 사찰이 있었는지, 비위 혐의 대상자에 대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살핀 뒤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안아람 기자
▷ 참고인 조사 받으며 고발 의사 밝혀 "청와대, 날 공무상 비밀 누설 고발" "공무상 비밀 누설은 청와대가 해"
◇ 윗선' 지시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불법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태우 수사관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고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박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아직 고발장이 공식적으로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 수사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 누설로 나를 고발했지만, 그것(공무상 비밀 누설)은 청와대 측이 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그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내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관련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걸 알고 직접 전화해 정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다.박 비서관은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시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개인 사생활까지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주장하고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수사관 외에도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한 수사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전담수사팀을 꾸린 상황이다.지난달 26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과 반부패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만 청와대 경내에 있는 반부패비서관실의 경우 강제집행이 아닌 임의제출 형식으로 청와대가 제공하는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도읍·강효상·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검에 임종석 비서실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박 비서관·이인걸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임 비서실장의 경우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비위 혐의를 보고받고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게 자유한국당 측 판단이다.자유한국당은 조 수석·박 비서관·이 반장에 대해서는 노무현정부 시절 인사들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파악, 공항철도 등 민간기업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중앙지검은 고발 다음날인 21일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이송했다.검찰은 3일 오후 현재 김 수사관을 상대로 그가 사찰 증거라며 폭로한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Dwhynot82@newsis.com">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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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정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함께 벌금 1억원을 선고 받았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 추징금 1350만원을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는 1심과 같이 징역 5년에 벌금 18억원을 선고 받았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장 특수공작사업비(특별사업비) 수수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이 2심에서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 재판부는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전달된 특별사업비 일부가 뇌물에 해당한다는 첫 판단을 내놨다. 4일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김문석)은 안봉근(53) 전 국정홍보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1350만원의 추징과 1심(2700만원)보다 많은 1억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사진:> 안봉근 전 비서관(왼쪽)과 이재만 전 비서관. 한겨레 자료사진.
○···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정호성(50)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재만(5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항소는 기각했다.재판부는 2016년 9월 국정원이 청와대에 전달한 2억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새로운 판단을 내놨다.
◇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항소심에서도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 사진:>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 (왼쪽부터)
○··· 검찰은 국정원장이 건넨 특별사업비는 업무상 편의를 기대하고 청와대에 건넨 뇌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하지만 2심 재판부는 국정원이 건넨 특별사업비 33억여원 중 2억원은 뇌물에 해당한다고 봤다. “국정원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대통령이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만으로도 직무집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만하다. 특혜를 주지 않더라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
▷ 전직 대법원장 검찰 조사는 헌정사상 처음 강제노역 사건 때 전범기업 쪽 만나 도움 주고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한 장본인으로 지목
◇ 사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전직 대법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1일 오전 9시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그간 수집한 물증 및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양 전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설치 등 사법부 ‘현안’을 해결하고자 ‘박근혜 청와대’와 뒷거래를 하고 ‘친위 조직’인 법원행정처를 동원해 재판에 개입하고, 자신의 기조에 반대하는 법관들을 사찰해 인사 불이익을 줬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 사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1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때 가서 보겠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100여 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이미 이번 사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특히, 그는 2015년 일제 강제노역 사건 상고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전범기업 쪽과 수차례 만나기도 했다.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 쪽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한상호 변호사와 만나 소부에 있던 사건을 자신이 재판장인 전원합의체로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또 임 전 차장을 통해 전범기업 쪽 소송서류 작성의 방향을 알려주고 작성된 서류를 감수해주기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또 2014∼17년 사법부 정책에 비판의견을 개진했던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보고’ 문건을 만들어 이름을 올리게 하는 등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하게 한 일 역시 양 전 대법원장의 지시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서명이 새겨진 문건도 확보된 상태다.
◇ 정 사상 전직 대법원장 첫 검찰 조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내주 검찰에 출석한다. <△ 사진:> 2013년 2월25일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경축행사에서 건배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 그 밖에도 양 전 대법원장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헌법재판소 내부정보 유출△비자금 조성 등 검찰 수사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부분 연루돼 있다.검찰은 지난달 7일 법원이 “공모관계가 성립되는지 의문”이라는 이유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보강 수사에 주력해왔다.앞서 지난해 6월1일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의 자택 앞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을 흥정거리고 삼아서 방향을 왜곡하고 그걸로 거래를 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냥 말로서만 표현하는 게 부족할 정도로 결단코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7개월 가량 진행된 검찰 수사로 그가 재판개입한 구체적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 이때 했던 말들은 ‘거짓말’로 판명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김양진 임재우 기자 3Dky0295@hani.co.kr">ky0295@hani.co.kr
◇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허정)는 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비상장주식거래 회사 필립에셋 대표 엄일석(51) 씨와 이 회사 간부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 사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비상장주식거래 전문회사 필립에셋 대표 엄일석(51) 씨가 지난해 11월2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정을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DB)
○··· 엄 씨 등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낮은 가격에 매입한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상장회사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들여 여기에 200∼250%의 금액을 더해 매도(총 판매 주식 3767억 원)했으며, 이 과정에 사기적 부정거래로 얻은 금액만도 56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장 임박 등 허위정보 유포와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이용, 이 같은 거래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에 본사를 둔 필립에셋은 8개의 지역본부로 구성됐으며, 다단계 형태로 운영돼 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대표의 학력과 경력을 속이거나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가격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원들에게는 매출액의 10∼16%를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필립에셋 보유 유가증권 등 65억 상당을 추징보전 조처했다.
▷ “역사의 단죄 받아도 시원치 않은데…” 분노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 2일 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해괴망측한 발언들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것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순자씨는 최근 한 인터넷 보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한국에 처음으로 단임제를 이뤘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남편(전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에 설 최고위원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그 가족들은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또 신군부 세력 집권 시절 벌어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을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고 숱한 저주의 나날을 보냈지만, 용서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용서는 지극히 잘못됐고, 그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순자씨는 심지어 ‘헬기 총격이 미국인 목사와 조비오 신부가 고의로 한 거짓말’이라며 전두환이 남긴 공을 내세우고 선처까지 호소하지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장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최고위원도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면 8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떳떳이 나서라”고 촉구했다.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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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이 오는 7일 예정인 전두환(87)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사건 두 번째 재판의 방청권을 사전 배부했다. 4일 광주지법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청권 응모·추첨 현장에는 총 33명이 방청권을 신청했다.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대회의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방청권 응모·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법원은 방청이 허용된 좌석(75석)보다 더 적은 인원이 신청함에 따라 별도의 추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청권을 배부했다. 이날 방청권을 확보하지 못한 방청객은 재판 당일 남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법원 관계자는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을 미리 교부하기로 했으나 피고인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이유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신청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씨가 재판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또는 광주시민으로서 과거의 학살 행위와 이를 부인하는 태도에 분노해 직접 그 모습을 보려고 방청 신청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전씨 재판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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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3일 제주도청 앞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및 영리병원 철회와 의료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제주도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도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영리병원 철회 구호를 외치며 도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4분26초 분량 동영상 유튜브 통해 “공개…일본, 사실왜곡 즉각 중단하라”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국방부 유튜브 영상 갈무리
○···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 유튜브 계정에 올라 온 4분26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 구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우리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이 담겼다.
국방부는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첫 화면에서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행위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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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26초 분량 동영상 유튜브 통해 “공개…일본, 사실왜곡 즉각 중단하라”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 유튜브 계정에 올라 온 4분26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 구축함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접근했을 때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우리 함정이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이 담겼다.
◇ 국방부는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첫 화면에서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행위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이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은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구조활동 중이던 우리 해경정 삼봉호에서 촬영한 것으로, 탈진한 북한 주민에게 따뜻한 물을 줘야 한다는 구조대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 사진:> 국방부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우리 해군과 해경의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 중 일본 해상초계기 P-1이 접근하는 장면도 해경에 의해 촬영됐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는 왜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현장에서 저공 위협비행을 했습니까"라고 일본측에 묻는다. 이어지는 화면은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과 해경의 구조활동을 촬영한 영상이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 500m 거리까지 접근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방부는 동영상 자막을 통해 "일본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초계기도 구조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중인 함정에 비신사적인 정찰 활동을 계속하며 광개토대왕함의 인도적 구조작전을 방해하는 심각한 위협행위를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상호 간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장한 군용기가 타국 군함에 저공 위협 비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또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레이더 전파를 탐지한 이후에도 광개토대왕함 주위를 계속 저공비행했고, 회피기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겨냥해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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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피겨스케이팅 임은수 선수가 26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임은수는 12월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8.01.04. 3Dchocrystal@newsis.com">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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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희연 PD, 배우 유연석, 손호준(왼쪽부터)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커피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예능 '커피프렌즈'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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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의 3·1운동 100주년 간송 특별전 '대한콜렉숀'에서 한 시민이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관람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간송 특별전 '대한콜렉션'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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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와 조선 시대 불경, 불상, 불화가 국가 보물이 됐다. <△ 사진:> 보물 제2011호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 문화재청은 16세기 문정왕후가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檜巖寺'銘 藥師如來三尊圖)'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木浦 達聖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卷三)'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卷五)'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 보물 제2011호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시왕상) 보물 제2011호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565년 향엄(香嚴) 등 조각승 5명이 참여해 조성한 작품이다.
○··· 지장삼존(地藏三尊), 시왕(十王), 판관(判官), 사자(使者) 등 19구로 이뤄진 대단위 불상군이다. 임진왜란 이전 조성된 불상조각 중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이 모두 남아있는 가장 이른 시기 작품으로서 역사적·조각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다.
.특히, 지장보살상의 경우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에 올린 반가(半跏) 자세를 취하고 있어 보물 제1312호 '강진 무위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의 지장보살상, 보물 제1666호 '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상'과 더불어 조선 전기의 보기 드문 형식으로 희소성과 조형적 가치가 뛰어나다.
◇ 보물 제2012호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는 1565년 조선 제11대 중종 계비 문정왕후(1501~1565)가 아들인 제13대 명종(明宗)의 만수무강과 후손 탄생을 기원하며 제작한 불화 400점 중 하나다. 경기 양주 회암사(檜巖寺) 중창에 맞춰 조성됐다. <△ 사진:> 보물 제2012호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 의 본존 약사여래 모습
○···
회암사의 대대적 불화 조성을 추진한 문정왕후는 당시 막강한 권력을 소유했던 왕실 여성이자 많은 불사를 추진한 불교 후원자였다. 회암사는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은 승려 보우(1509~1565)의 활동기에 전국 최대 규모 왕실 사찰로 번창하다가 이후 쇠퇴했다. 19세기 초 폐사지가 됐다. 지금은 '회암사지(檜巖寺址)'라는 명칭으로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다.
◇ 이 불화는 가운데 본존인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월광보살(月光菩薩), 오른쪽에 일광보살(日光菩薩)을 배치한 간략한 구도다. 금니(금물)로 그려 화려하고 격조 있는 품위를 보여준다. <△ 사진:> 보물 제2012호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
○··· 주존불과 보살 간 엄격한 위계를 둬 고려 불화 전통을 따랐다. 갸름한 신체와 작은 이목구비 등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불화의 특징을 잘 반영했다. 애초에 제작된 불화 총 400점은 대부분 흩어져 현재 미국과 일본 등지에 총 6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국내에는 '약사여래삼존도'가 유일하게 알려졌다.
◇ <△ 사진:> 보물 제2012호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가 봉안됐던 경기도 양주 회암사터(檜巖寺址) 전경
○···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는 조선 시대 최대 규모 왕실 불사 회암사에서 제작한 역사적, 불교사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작품이다. 조선 전기 왕실불교 부흥에 영향을 끼친 왕실 여성들의 활동과 궁중 화원이 제작한 불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 보물 제875-3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과 보물 제1543-2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는 불교 경전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중 각각 권3과 권5에 해당한다. <△ 사진:> 보물 제875-3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
○··· 불교 의식인 참회법회(懺悔法會)를 통해 부처의 영험을 받으면 죄를 씻고 복을 누리게 되며, 나아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발원(發願) 내용을 담았다. 권3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 판본(版本)이다. 1352년에 간행됐다는 보물 제875호 말미에 있는 기록을 통해 권3도 이 시기에 인쇄된 것으로 판단된다.
◇ 권5는 1316년 처음 판각된 뒤 조선 초기 인쇄된 판본으로 추정된다. <△ 사진:> 보물 제1543-2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
○··· 절첩장(折帖裝) 형식이다. 모두 선장본(線裝本) 형태로 장정된 기 지정본과 차별될 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유행한 장정(裝幀)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본문 전체에 걸쳐 조선 초기 사용된 구결(口訣)이 표시돼 당시 불교학·서지학·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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