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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입장문>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대통령 비속어 발언’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왜곡과 짜깁기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특정 방송사의 영상기자를 음해하는 공격과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우선, 해당 발언이 취재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밝힙니다.
한미 양자 회담이 당일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 참여 일정이 잡혔습니다.
당시 UN 총회로 각국 정상들이 있었기 때문에 교통 통제로 교통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촉박했으므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회담 취재 대기 중인 팀이 출발하기보단, 앞의 일정을 취재 중이던 ‘한독 정상회담’ 취재팀이 바로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통령의 비속어가 담긴 영상을 취재한 방송사 역시 행사 시작 몇 분 전까지도 이곳에 가게 될지 모르고 있던 상황입니다.
행사에서 문제가 된 ‘대통령 비속어 발언’은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안보실장 등과 함께 퇴장하며 해당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담기게 된 것입니다.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라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발언을 보도할지 말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엠바고 해제 이전 대통령실 풀단에서는 어떤 영상도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취재기자들 역시 해당 발언이 민감했고, 아직 대통령실 엠바고가 풀리지 않은 시점이라 보도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어떤 경위로 영상이 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회 기자들과 보좌관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을 캡처한 화면이 공유되었습니다.
엠바고 해제 2시간 전 이미 해당 영상은 한국으로 송출되었고, 풀단에 속한 방송사 관계자라면 누구나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엠바고를 어기고 외부로 영상을 유출한 게 현장 풀 기자단이라고 타깃 삼아 의심하고 비난하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시각입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으로 바쁜 상황이라 해당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해당 영상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합니다.
엠바고 해제 후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순방 브리핑장에서 백 브리핑 형태로 기자 질의에 대답한 관계자는
“이 영상의 진위부터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정당한 취재 요청으로 간 영상 기자가 취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담은 영상에 무슨 진위를 따진다는 것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곧바로 이 영상은 풀 취재단이 찍은 영상이라고 재차 확인해 주었음에도 이후 브리핑에서도 “짜깁기와 왜곡”이라고 발언해, 해당 영상을 취재한 영상 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희 스스로 떳떳하고, 해당 자리에서 계속 풀단이 취재한 영상임을 인지시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더 크게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동안 저희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취재 과정을 문제 삼는 보도와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정당한 취재와 보도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을 멈추길 바랍니다.
우리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문제가 되는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영상취재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 짜깁기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의 취재행위를 왜곡하고, 엠바고 해제 이전에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
우리 영상기자들은 현재 해당 발언이 가진 문제점과 잇단 대통령실의 해명과정에서 생겨나고 있는 국민들의 혼란과 실망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는 없고,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합니다.
또한, 이로 인해, 영상기자들을 포함한 언론인과 언론사의 취재자유, 언론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2022. 9. 26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 일동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_XJxWStrmS0
감들이 불그레
따사로운 가을 햇살
숨어들었나보다
아침 안개가 인다
한바탕 걷고 왔으면 좋겠다
나가기 전에 붕어 곤 물이나 한잔할까 하고 인덕션에 불을 켰다
이것저것 하다가 집사람이 산책간다고 나선다
나도 바로 나섰다
조양천에 아침 안개가 인다
일교차가 크나 보다
이래야 곡식들이 잘 익어가겠지
벼들이 더욱 누렇게 변해 간다
곧 여기저기서 탈곡소리 들리겠다
덕실교 거의 다 가는데 갑자기 인덕션에 붕어 곤 물을 데우려 불 켜 둔 생각이 난다
집사람에게 혹 불을 껐느냐고 물어보니 무슨 소리냐고
아차 집사람은 모른 상태에서 내가 켜두고 그만 잊고 나왔다
곤물이 다 닳아져버리면 불이 날 수도
바로 되돌아 빨리
뛰려니 숨이 차 안되겠다
빠른 걸음으로 집에 와 보니 다행히 다 닳아져 버리진 않았다
아이구 이 놈의 정신은...
요즘은 깜빡거릴 때가 많다
특히 불을 켜 놓고 잊어버릴 때가 있다
집사람은 데우려고 불 켜 놓으면 꼭 자기에게도 말하라는데 그도 잊어버린다
왜 이리 깜빡이는 형광등 되었나
동물 챙겨 주었다
육추기 안의 병아리들이 모이를 잘 먹는다
그렇게 잘 먹고 부지런히 크거라
10여일쯤 더 키우다가 병아리장으로 옮겨야겠다
집사람이 병아리장에서 병아리를 품고 있는 어미닭 하나도 칸막이 안으로 넣으면 어떠냐고
그래 이젠 같이 두어도 괜찮겠다
그곳으로 옮길 때 육추기 병아리 몇마릴 같이 넣어주란다
병아린 어미닭이 키우는게 더 튼튼
병아리 4마릴 가져와 어미닭을 칸막이 안으로 넣으며 다른 병아리와 같이 넣어 주었다
먼저 안에 있던 어미닭이 또 다른 어미닭이 오니 경계를 한다
그러다 곧 각자 자기 병아릴 돌본다
그러나 방금 넣은 어미닭은 얼른 병아릴 품질 않는다
갑자기 수가 많아져서 그럴까?
지켜보다가 문을 닫고 나왔다
닭장에 가서 싸래기와 미강을 주었다
토끼에겐 고구마 두 개를 주고
녀석들 신나게 잘 먹는다
모두들 튼튼하게 잘 자라거라
집사람은 마른 고추를 햇볕에 한번 더 말린다며 널어 놓았다
이렇게 햇볕을 쬐어 빻으면 좋단다
난 전혀 모르니 집사람이 잘 알아서 하겠지
아침 한술
알타리무김치가 잘 익어 맛있다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도 밥 한그릇 뚝딱
집사람이 자꾸 아프다고 한다
눈에 날파리 같은게 돌아 다니고 아랫배도 아프다고
빨리 병원에 가 보아야할 것같다
다음주에는 만사 제쳐두고 가보자 했다
내가 아픈 것보다 집사람이 아픈게 더 문제
집사람이 아파 버리면 모든게 엉망이 돼버린다
호장굴 다녀 오자고
병아리를 보니 털 달린 노란 병아리가 4마리
2마린 내가 키우고 2마린 형님께 가져다 드려야겠다
형님은 앞으로 브라마 종류만 키우신다고
그도 참 좋을 것같다
브라마는 덩치가 커서 사가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같다
집사람도 같이 가자고
남면 충전소에 가서 가스를 충전한 뒤 호장굴로
호장굴에 가니 형님이 안 계신다
어? 날마다 호장굴 오신다고 했는데...
전화해 보니 오늘은 일이 있어 오후에 오신다고
미리 오려면 전화하지 그랬냐고
그걸 생각지 못하고 내 생각만 했다
병아릴 방에 두고 가겠다며 청계 암탉을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닭장을 둘러 보니 촌닭은 모두 없애 버리시고 크고 작은 브라마 종류만 30마리 가까이 있다
이 녀석들을 다 키우면 굉장하겠다
앞으로 이 종류만 가지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호장굴에 배추나 무도 잘 가꾸어 놓으셨다
참 대단하시다
그래 이런 취미를 가지고 여생을 즐기시면 좋겠지
황룡 배나들이에 있는 우성사료를 갔다
작은형님께서 이곳에서 파는 병아리 사료가 가장 좋다고
병아리가 튼튼하고 빨리 큰단다
병아리 사료를 물어보니 10키로 짜릴 권하다가 몇 마리나 키우냐고
20여마리쯤 된다고 하니 그럼 아예 25키로를 사가란다
25키로가 24,000원
농협보다 1,500원 정도 더 비싼 것 같다
보통 농협도 다 싼데 이곳은 더 비싸다
이번엔 여기 사료를 사다 한번 먹여 보아야겠다
산란용 퓨리나사료도 샀다
이건 농협과 가격이 같은 것같다
여기 소매점이 좀 비싼 곳인가?
주인과 이야기하다 월평초 나왔다기에 이야기해보니 3년 후배
반갑다며 앞으로 이곳을 자주 이용하겠다고
산란용사료를 닭장으로 옮겨 싸래기와 섞었다
싸래기와 서로 섞어 주면 알을 더 잘 낳을까?
토끼를 하우스 안으로 가두어 놓고 닭들을 오랜만에 솔밭으로 풀어 주었다
몇 마리는 나가지 않고 내 주위만 돈다
배가 고픈가
싸래기 한바가지를 주었다
가져온 청계는 병아리장 칸막이 안으로 넣어 두었다
나중에 청계수탉과 함께 지내도록 해야겠다
저번에 황룡장에서 사 온 돼지내장을 삶았다
내장을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 압력솥에 넣은 뒤
옷나무와 울금 월계수 잎 양파를 넣고 소주도 한잔 붓고 된장을 풀어 삶았다
이렇게 푹 삶으면 맛이 있을 것같다
새로나 성경학교에서 마르코 복음 2장을 써오라 했다
마르코 복음 2장을 썼다
집사람은 3장까지 썼단다
부지런도 하다
집사람이 어제 재봉동생집에서 가져온 숭어회로 전을 지져 준다
따끈한 전이 참 맛있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
숭어전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집사람은 노래교실 다녀 온다고
난 얼큰해 잠 한숨
얼큰하면 잠자는게 가장 좋다
일어나니 3시가 훌쩍
오전 일과를 대충 정리
햇볕에 말린 고추를 담았다
집사람이 오면 같이 담자고 했는데 오지 않는다
혼자 담을 수 있어 고추비닐에 둘로 나누어 담아 두었다
집사람이 노래교실에서 사귄 분 집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왔단다
그 분도 조양리 내동마을로 귀촌해 왔단다
서로 귀촌해 왔으니 가깝게 지내는 것도 좋겠다
수원아짐집에 들러 고구마 한박스 사왔다
고구마 한박스에 45,000원이란다
상희네는 6만원씩 받는다고
작년보다 꽤 올랐다
올핸 고구마 이삭 주울 곳이 없어 몇박스 사먹어야할 것같다
아래 닭장에 가서 닭들을 불러 가두었다
녀석들 말썽부리지 않고 바로 들어 온다
예쁘다고 싸래기 한바가지 더 주고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집사람이 대추가 떨어진게 많다며 줍잔다
바구니를 가지고 가서 대추를 주웠다
작은 대추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대막대를 가져와 가지를 때려 땄다
며칠 지나면 대추를 모두 따야할 것같다
어느새 산그림자는 노적봉을 넘으려 한다
삶은 돼지 내장과 숭어전을 들고 베란다로
하루가 저물어 가니 막걸리 한잔 해야겠지
돼지내장이 약간 비릿
왜 이런 맛이 나지
울금 월계수 잎 옷나무등을 넣으면 비릿한 맛을 잡는데...
집사람은 비리다며 손도 대지 않는다
지난번엔 참 맛있었는데 좀 아쉽다
집사람은 삶은 무시래기를 쫑쫑 썰어 된장과 무쳐 한번씩 끓여 먹을 만큼 봉지에 담는다
된장국 끓일 때 육수 만들어 이것만 넣으면 된다
내일은 무시래기 국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작은애네가 왔다
집사람이 담은 무솎음지를 가져가라고 했더니 퇴근한 뒤 가족끼리 수영다녀와서 이제 왔다고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겨준다
무솎음지 뿐만아니라 달걀 밤 묵은지도 한 통
많이 가져간다며 잘 먹겠단다
없으면 항상 말하라고
뭐라도 주고 싶은게 부모겠지
좀 일찍 왔으면 손주들과도 놀았을건데...
금방 왔다가 가버리니 서운하다
짙은 어둠속
새벽의 정적을 깨뜨리는 풀벌레 소리
님이여!
낼 모레면 구월도 날개를 접게 되겠네요
마무리 잘해가시면서
오늘도 가을 기운 듬뿍 받으시며 건행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