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수) 제자를 끝까지 사랑하는 스승
성경 요한복음 13:4-15
찬송 454장
요한의 아들 시몬은 처음에 세례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이 땅에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세계 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요한은 세례받으러 오시는 나사렛 예수를 보고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선언합니다. 시몬은 요한이 하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 갑니다. 그분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로구나,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게바’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말이다)(요 1:42, 새번역).” 요한의 아들 시몬이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가 된 순간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베드로는 '교회의 반석'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기로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요한의 아들 시몬을 향한 예수님의 믿음, 소망, 사랑을 상징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이 변할 것 같지 않은 인간의 현실을 의미한다면, 베드로는 지금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합니다. 별 볼 일 없는 오늘에서 의미 있는 내일을 바라보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라면 그 인격적 열매가 시몬, 곧 베드로입니다. 그러기에 시몬, 곧 베드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신앙의 이정표입니다. 중요한 것은 요한의 아들 시몬과 교회의 반석 베드로 사이에는 깊은 심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심연을 건널 수 있을까요?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신비이자 정수입니다. 인간의 힘과 의지로는 불가능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은 연약하고 불안하여 번번이 신앙의 길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시몬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8, 새번역)."
제자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 심연을 건너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사랑이 시몬으로 하여금 베드로를 바라보게 이끌었고, 이 사랑으로 시몬이 곧 베드로가 됐습니다. 이 사랑을 깨닫고 경험하고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독교는 이것을 ‘제자도(Discipleship)’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입니다.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까?
시몬을 베드로로 부르시는 주님의 은총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놀라운 사랑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함을 깨닫습니다. 스승이신 주님의 그 놀라운 부르심에 삶으로 응답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진식 목사 / 세종청파교회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