欺瞞煽動哀次席...기만선동애차석...속이고 선동하는 데 둘째가라면 서럽겠지
當被自殺茶飯事...당피자살다반사...자살당하는 건 다반사이니
無限貪心餓獸羅...무한타심아수라...끝없는 탐심 아수라에나 떨어질까
有史以來最厚詐..,단군이래최후사...유사이래 최고로 낯두꺼운 사기꾼
나의 봄 기도/ 정진하
오늘이 가장 후회 없는 날이 되게 하소서 일 분 일 초를 소중히 여기며 비지땀을 흘리고 또 흘릴지라도 잠이 들 때 비로소 미소를 짓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 되게 하소서 지금 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아도 존재의 향기가 묵향처럼 번지며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기뻐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꽃을 전하며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 오늘이게 하소서
오늘이 가장 축복받은 날이 되게 하소서 하늘을 향해 절규하며 아픈 삶을 살아도 고통과 가난, 질병 속에 척박한 삶을 살아도 어제 보다는 오늘, 오늘 보다는 내일을 믿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의 동아줄을 놓지 않으며 축복의 무지개를 가슴에 그리며 살게 하소서
오늘이 가장 인간다운 날이 되게 하소서 멋있는 친구를 핏줄처럼 생각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언제나 먼저 악수를 청하고 언제나 먼저 포옹을 하고 나보다는 더 힘들 거라며 나의 주머니를 털어도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이라고 믿으며 사람 같은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이 가장 사랑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어제의 증오를 가슴에서 씻어내며 어제의 분노를 사랑으로 용서하며 그 어떤 금은 보화, 권력보다는 세상은 사랑 때문에 살만하다고 믿으며 내 모든 것을 나누며, 껴안으며 실천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
희망 요양원 지나 시립 승화원 지나
김연종
추모공원 서랍장에 안착했다
삼한사온처럼
여기서도 사나흘 깜박거릴 것이다
뜨거운 불기둥을 거쳐
까다로운 심사대도 통과했다
심장 박동이 멈추어도
코드블루는 뜨지 않는다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밝히길 잘했다
숨쉬기 운동을 안 해도 된다니 조금 편안하다
침상 식사로 바뀌었다
와상으로 전환되면서 기저귀케어를 시작했다
식욕과 성욕이 사라졌다
요의와 변의마저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생의 욕구도 희미해졌다
휠체어 신세를 졌다
온종일 복도를 서성이며 집으로 가는 길을 수소문했다
기억이 사라지면 평온하지만
가끔 인지가 돌아오면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자꾸 깜박거린다
희망을 품고 요양원에 도착했다
ㅡㅡ계간 《포지션》(2023, 봄호)
첫댓글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오늘은 날이 아주 좋습니다. 산책하시면서 편하게 지내세요. 저는 직지사 다녀온 지 정말 오래됐습니다.
온종일 복도를 서성이며 집으로 가는 길을 수소문했다... 마음이 그렇습니다.
건강이 ㅠ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