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6>
- 시 : 돌샘/이길옥 -
암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온몸이 통점인 몸뚱이가
고통의 멀미로 게워내는 신음에 감전되어
가슴이 아리다.
살고 싶은 단말마의 비명으로
무너지는 삶의 중심 잡아주지 못하는 마음에
한의 응어리들이 빳빳이 고개를 들고
벼락을 친다.
질긴 생명줄이 삭아
툭툭 터져 보풀로 이는 진통의 폭발음이
심장에 가시로 박혀 아픔을 쑤셔 넣고
암의 뿌리가 닿는 곳마다
아픔이 알을 슬고
알에서 부화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불끈거리는 발작에
온몸이 출렁 요동치는 경련을 잠재우지 못해
애가 탄다.
고통 앞에 쓸모없는 자 되어
죄인이 되어
손바닥 비비고 발을 굴려
안타까움만 짓이긴다.
첫댓글 가족중에 어느분이 굉장히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그 절절한 고통을 누가 알겠습니까만 간병하는 사람까지 아프면 안되니 몸조심 하세요
참 요즘 김복수 시인님은 건강이어떠신지 궁금하네요
慧淨 정영희 선생님, 댓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식의 간병이지만 '그래도' 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며 애를 태웁니다.
죄송합니다만 '김복수' 시인님의 근황을 저는 모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