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30일
사이공 함락. 월남 패망
해방군을 맞이하는 사이공.
1975년 4월 30일 아침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군이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을 3개 방면으로부터 진공해 들어가자 오전 10시30분 남베트남 대통령 두옹 반 민이 무조건항복을 결정, TV를 통해 정부군 병사에게 전투 중지를 명령했다.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1시30분) 해방전선기가 대통령 관저에 게양되므로써 30년에 걸친 베트남 전쟁의 종결을 고했다.
전년까지 일진일퇴했던 전쟁 상황은 해가 바뀌면서 상황이 돌변, 해방군의 공격 강도가 높아졌다. 3월 29일 최대의 군사거점 도시인 다낭의 함락을 비롯해 캄란 등 대도시가 속속 함락됐다. 4월에 접어들어 정부군의 영역은 사이공으로부터 반경 100km 이내로 한정되었고, 계속된 해방전선의 적극 공세로 사이공은 무질서와 혼란에 빠졌다. 4월 17일에는 인접국인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이 해방군 세력에 넘어갔다.
4월 28일 사이공 시민의 기대를 받고 등장한 두옹 반 민 신임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즉각 정전, 평화교섭 즉시 재개 등을 제창했지만 해방세력은 공항과 사이공 폭격으로 대답했다. 29일 미국 대사관은 폐쇄되었고 직원들은 헬리콥터로 탈출했다. 베트남전에 종지부를 찍은 미 국방부는 이 전쟁에서 미군 사망자수는 약 6만명이고 전비는 약139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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