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제35회 포교대상 시상식 개최
진관사 회주로 지역과 문화포교 '진력’
각 분야 포교 전념한 스님·불자도 수상
공로상, 원력상 수상자들도 전법 다짐해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스님)은 1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5회 포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대상을 수상한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오른쪽)과 성파 종정예하를 대신해 시상한 총무원장 진우스님.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문화, 복지, 신행 등 각 분야에서 진력해온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치하하는 자리가 열렸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스님)은 12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5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교육원장 범해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과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과 포교·신행단체 및 수상자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제35회 조계종 포교대상 대상(종정 표창)은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에게 돌아갔다. 계호스님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관사 주지를 맡았으며, 현재는 진관사 회주로서 지역포교와 문화포교에 헌신하고 있다. 스님은 진관사 산사음식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사찰음식 강좌, 시연회, 전시회, 세미나, 체험행사, 홍보행사 등을 매년 개최하는 등 사찰음식을 알리고 있다. 또한 스님은 2013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등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요 국빈 방문시 진관사를 찾은 귀빈들에게 사찰음식과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객석에 자리한 진관사 대중들을 부르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계호스님.
계호스님은 이날 대상을 받은 후 "앞으로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사찰음식은 지혜와 자비가 깃든 음식이다"라며 "모든 이들이 자비롭고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수상의 공을 함께한 모든 인연들에게 돌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원력과 공심만 있으면 최고의 수행이라는 은사 스님 가르침을 새기면서 앞으로도 환경과 생명을 지키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불법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포교기금 1000만원을 포교원장 선업스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계호스님 대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는 진관사 대중스님들.
진관사 불자들도 박수로 계호스님의 수상을 축하했다.
공로상(총무원장 표창)은 민주평화통일 대통령자문위원회 상임위원 화봉스님과 경산백천종합사회복지관장 진성스님, 이영숙 제11교구 신도회장, 우현의 국군불교 총신도회 후원회장에게 수여됐다.
조계종 국제포교사 1기로 미국 와이키키 관음사 주지를 역임한 데 이어 LA대각사를 창건하고 현재는 미국 국가방위군 소속 한국명예여단 군종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화봉스님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일선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국제포교사들과 해외 신도들에게 이 상을 돌린다"며 "새해에도 부처님법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중앙신도회 부회장이자 전국여성불자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영숙 신도회장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남은 생도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며 불자다운 불자로 정진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한다"고 말했다.
공로상 수상자들이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력상(포교원장 표창)은 조계종 전법단 지도법사 해동스님, 사단법인 동련 광주지부회장 지장스님, 신영숙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 이영선 국제선센터 법당봉사팀장, 김동교 완도 신흥사 신도회장에게 돌아갔다.
원력상 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해동스님은 "조계종도로서 이렇게 큰 상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십년간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던 성남중원경찰서 경승실 재건과 법우회 재조직에 함께해준 법우회원들을 비롯해 포교 활동에 지원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원력상 수상자들이 포교원장 선업스님(왼쪽 세번째)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시상에 앞서 수상자들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와 더불어 모든 사부대중이 포교에 앞장서자는 당부도 있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제35회 포교대상 수상자인 계호스님은 늘 전법과 포교에 진심을 다해왔다"며 "공로상과 원력상 수상자들 역시 수승한 원력으로 불법홍포에 진력해왔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또 "오늘은 해봉당 자승대종사의 2재를 모신 날"이라며 "우리는 스님이 남기신 상월정신을 이어 함께 걸어가며 전법 포교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부대중이 부처님 법 전하는 데 앞장서는 삶을 서원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육원장 범해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포교가 가장 숭고한 사명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며 "포교대상 수상자들의 삶을 인연 삼아 우리 모두가 전법 원력의 마음을 내어 포교 현장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포교원장 선업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포교대상 시상식은 포교 현장에서의 땀과 열정이 아름다운 결실로 회향하는 감동의 자리다"라며 "원력과 헌신의 주인공인 수상자들이 쌓아 온 공덕은 한국불교 발전의 초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포교대상은 1987년 제정된 이래로 이듬해부터 매년 전법과 포교에 매진해온 스님과 재가불자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제35회 포교대상 시상식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