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에 거짓. 악담(惡談)이 묻어 있는 사람들 전과자가 행인에게 나하고 이야기 좁 합시다 했는데 행인이 거절하면 모욕한 것인가? 무학산(회원)
그 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 새벽부터 어제 저녁까지, 나는 모든 신문. 방송을 읽지도 듣지도 않았다. 언론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이란 말을 떠들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다른 애국자도 아니고 이타심이 많은 사람도 아니다. 다만 제풀에 성이 나서 씩씩댔을 뿐이다. 마침 오늘 아침에 “어리석은 자는 투덜거리다가 망하고 철없는 자는 화를 내다가 죽는다네.”라는 욥기 5:2을 읽고는 생각을 바꾸어 방송도 신문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조갑제TV의 동아일보 사설 비판과 문화일보의 사설 칭찬부터 보았다 그런 방송은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신문사의 사설을 보통 실력으로야 어찌 비판할 수 있겠는가. 이재명은 평소에는 기소가 되더라도 불구속 기소라면 좋겠다는 자세이더니 막상 영장이 기각되자 너그러움을 꾸며 보이며 “정쟁을 멈추자”라고 했다. 세상에 이만한 코미디도 없을 것이다. 자기는 수사를 받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것이지 정쟁을 한 것이 아니다. 평소에도 자기 방탄을 했지 정쟁을 한 것이 아닌데도 정쟁으로 승화시켰으니 사람 중에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그를 가만히 쳐다 보게 된다. 그에 그치지 않고 “한동훈을 파면하라”고도 했다. 재판에서 이겼을 때에나 겨우 쓸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다. 밥을 며칠 굶었다더니 무죄선고와 영장 기각을 구별할 능력을 잃었을까. 겨우 영장 기각을 갖고 국무위원을 파면시켜라 했던 범죄자가 역사에 또 있었던가. 그리고 근근이 풀려난 범죄자 주제에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은 우리 같은 궁벽한 곳의 포민(浦民)조차 그 참람함에 몸을 떨 지경이다. 영장 기각 하나가 이재명의 손에 들면 암행어사 마패가 되는갑다. 더욱 괴이한 것은 회담 제의에 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대통령이 전제군주인가?”말했다는 점이다. 꼭 필요한 회담이라면 전제군주라도 할 것이고, 필요하지 않은 회담은 민주주의 대통령이라도 안할 것이다. 게다가 할지 말지는 제의를 받은 측에서 결정한다. 제의받은 측이 No 했다 하여 이걸 갖고 “대통령이 전제군주냐?”할 것 같으면 그쪽이야말로 자기 제의에는 무조건 Yes 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있잖은가. “모욕하지 말라”고도 했다. 야당 대표가 대통령과 맞먹으려 한 것이 대통령을 모욕한 것이지 회담에 응하지 않은 것이 모욕인가. 전과자가 행인에게 나하고 이야기 좁 합시다 했는데 행인이 거절하면 모욕한 것인가? 민주당에는 언어질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말하느니 시비성 언사다. 더민당은 입술로 망하지 싶다.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며 덤비는 그 시커먼 속도 바보 천치 아닌 다음에야 다 안다. 그런데도 회담하기를 조르니, 조르는 것만으로도 이재명의 몸값은 오르게 되고 윤 대통령은 빚진 자가 된다. 그러므로 해서 자기가 어지럽힌 국정 혼란 곧 후쿠시마 처리수. 양곡법. 행안부장관 탄핵. 총리 해임 건의안 등등 여러 분란의 책임도 증발되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얕은 술수로써 민생을 위해 회담하자고 했다. 민생을 누가 망쳤는가? 영업사원 1호라는 대통령이 망쳤는가 아니면 대통령 앞에 드러눕는 야당 대표가 망쳤는가. ‘민생회담’이란 이름 자체도 현 정부에 무언가 책임을 지우는 짓이다. 문재인이 파괴한 민생을 윤 대통령은 힘껏 일으켜 세우고 있어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도 민생회담 운운하여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가짜 나팔을 분다. 대통령실이 그런 방식의 회담은 허하지 않으리라 뻔히 알면서도 조르는 까닭은 회담 제의 그 자체만으로도 호가(呼價) 상승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이와 관련, 죽은 이가 5명이고 구속된 자는 24명이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수악(首惡)은 구속하지 못하고 졸개만 잡아넣은 셈이다. 이런 정부룰 상대로는 거짓과 악담을 할 것이 아니라 진실만으로써도 넉넉히 이길 수가 있다. 하지만 더민당은 거꾸로 한다. 자기 명줄을 재촉하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더민당은 내년 총선에서 60~80석밖에 못 얻고 말 것이다. 더민당에서 자당 동료를 향해 “반드시 외상값을 받아내겠다”고 겁박했다. 이재명이야말로 구속이 늦추어진 외상배기 정객이요 인생 아닐까. 동료 의원들이 구속 가결표를 던진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이때야말로 단식으로써 반성해야 하지 않겠나. 구속 여부를 묻는 법정에 선 것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인데도 반성 한번 하지 않는다. 과연 그에게 희망을 걸 만 한가. 도리어 기고만장인 자가 국민을 위로해 주겠는가. 더민당에는 혀에 거짓. 악담. 저주.독심(毒心). 아부가 묻어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저런 혀를 갖고 정치를 하는데 그 정치가 오래 가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