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피오나 시즌 2> CF속 주인공이 되어 떠나는 여행-산토리니 이아마을

[피오나 공주]

 

 이번에 떠날곳은

나나나나나나~~~  나나~

익숙한 멜로디가 입가에 맴돌고

하늘하늘 거리는 시폰 드레스 치마자락을 날리면서

골목골목 사이로 사뿐사뿐 뛰어다니고 싶은 마을

산토리니 입니다

파아란 지붕이 있는 마을 산토리니 섬으로 떠나봐요~

그리스 여행일정을 짤때

산토리니 녀석 때문에 진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연인들의 로망지라고 불리는 이곳에

님도 없이 나 혼자 꼭 가야 되는건지

연인들 사이에서 배 아파 쓰러지는 수모를 겪는건 아닌지

요런 쓸데 없지만 뼈속 깊이까지 공감되는 고민 90%와

4월초 비수기의 산토리니는

죽음의 섬과도 같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에

10% 정도 갈등과 고민을 했더랬다

하루키님의 먼북소리에 의하면

다른 관광지들은 비수기라 하여도 조금 조용한 정도 라지만

그리스 섬들은 비수기때는 배편 항공편도 줄어들고

상점들도 휴업중인 곳들이 많다고 했다

떠나기전부터 산토리니를 빼야 하나 넣어야 하나 고민고민 중일때

짠 하고 날아온 희소식

아테네-산토리니 항공편이 단돈 10유로

헉~ 단돈 10유로??

정말? 정말..??

고민하고 말거도 없이 단번에 항공권 예약 완료

카드결제까지 하고 난후 찾아오던 그 뿌듯함이란~

출발전부터

모든 행운들이 내게로 오는것 같은 황홀감에

나는 한없이 허우적 허우적 거렸다

훗날 엄청난 실수 연발로 정신줄 놓을뻔 했지만 말이다.

파란 문을 열고

파란나라 산토리니에 입장을 하였다

 산토리니에 있는 동안 내가 머문 펜션

이펜션의 가장 큰 단점은

내가 머문 방이 반 지하였다는 사실이고

그리하여..내내 눅눅했다는~ㅋ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방값과

아침마다 달라지던 벽화였다

아침에 일어나

나름 테라스라 불리우던 곳으로 나가보니

오호...누군가가 벽에다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다음날도...다음날도

열심히 그리고 채색을 하고

그러더니..결국 내가 떠나던날 짠~하고

완성 되어버린 벽화

산토리니에서 매일 아침은

조금씩 완성되어가던 벽화를 기다리는 설레임이었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카마리 비치로 결정을 했다

해변비치 색깔이 검정색이라서

산토리니에서 각광받는 해변이라는데

근데..근데..

날씨가 흐리다

ㅜㅜ

이러면 곤란한데.....

정말 곤란한데...

적어도 산토리니에서만은 푸른 하늘은 보여달라고

그리 외쳤거만...이건 뭐냐고요...??

4월의 비수기 산토리니는 썰렁 그자체 였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버린거다

각광받는 해변이라더니

사람한명 없고..상점들은 죄다 문을 걸어잠그고

날씨와 쌍으로 나를 좌절 시키고 있었다

 그나마 사람들이 북쩍이는 마을로 돌아가자 싶었다

 피라마을...? 이아마을...?

나의 발길은 자연스레 이아로 향했다

파란나라 산토리니의 보석

이아마을에 가는 방법은?

1번.국제면허가 있다면 렌트카 타고 내맘대로 씽씽~

2번.면허따윈 필요없어 !!ATV 타고 달리고 달리고~

3번.면허도 없고 겁이넘쳐 ATV가 싫다면 왕복 2.4유로의 산토리니 마을버스로

4.두발로 걸어서 산토리니를 일주하고싶다면..튼튼두다리로~

국제면허는 커녕 장농면허 10년차에다가

경비부족을 내세우며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마을버스타고 산토리니 돌아보기

대부분 여행자들은 1번과 3번을 선택하고

요즘 추세로는 2번도 늘어나는것 같았다

아.! 내 주위에는 4번도 있었다

눈물없이 들어줄수 없던 이아까지 걸어갔다던 유희

이아행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구름들이 물러나고 햇님이 방긋 웃어주신다

너무나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햇살이 어찌나 뜨거운지 제대로 눈을 뜰수가 없었다

ㅜㅜ

경치 구경좀 할라치면 눈물이 주르륵

산토리니 Tip 중 하나는 선글라스가 필수라는거~

파란지붕 빼고 죄다 하얀 집들인지라

햇살에 반사되어 주르륵 주르륵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

잊지말자!! 선글라스~~~~ㅋ

그림들이 가득한

오밀조밀한 골목을 돌아서면

하루종일 걷고싶은 하얀골목이 나타난다

이 하얀 골목길을 걷다보면

시간에 맞춰 울려퍼지는 종소리에

괜시리 가슴은 설레이고 떨리게 마련이다

그리스에서 울리던 종소리는 왜 그리도 귓가에 맴돌던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곳만큼 맑고 청량한 종소리는 없었던듯 하다

산토리니를 제대로 즐길려면

지도와 방향에 연연하지 말자는 거다

발길따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해안 골목길은

그 감동도 두배 세배로 증폭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행복한 고민거리

오른쪽으로 향할까...?

아니면 왼쪽으로 향할까....?

발걸음을 하염없이 가볍게 만드는곳

산토리니 이아마을

이곳 저곳 골목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눈에 담아 오고 싶던 곳

파아란 지붕이 아니더라도

꼭 하얀 눈이 내려 앉은듯 눈부시게 빛나던 교회

센스가 가득하던 어느 갤러리 앞에서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말았다

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던 그녀

그녀가 참으로 부러웠다

이아 마을을 거닐다 보면

마음은 한없이 여유로와지고

시선은 한없이 바빠진다

푸른 바다. 파란 지붕. 하얀마을.이쁜 갤러리

특이한 소품들까지...

어느 한곳에 시선을 둘수가 없다

그러나 가끔

대놓고 시선을 고정할때도 있다 

알통 가득한 두팔을 서슴없이 드러내면

어쩌란 말입니까...?

선글라스 사이로 살짝 눈웃음 지으시면

어찌하란 말씀이십니까..?

뭐니뭐니 해도

산토리니에서 심장이 딱 멎는 순간의 찰나는

요..파란 지붕을 만났을때 일거다

왠지 꼭대기에 올라가서

파아란 이불이라도 널고 싶구나

CF한편이 파장이 이리도 심각한 고정관념을 심어주다니~

ㅋㅋㅋ

그래도 산토리니가 대한민국 여성들의 맘속으로 쏘옥 들어온건

음료 CF 의 역할이 아주아주 한몫을 했다

요렇게~~~~요런식으로

산토리니를 찾은 남성분들께

산토리니 섬에서 파아란 원피스 입은 여자를 만나신다면

두말할것 없이 자기가 손예진인양 착각하고 있는

순도 100%대한민국 여성입니다

조금 보기에 꼴사납고 이쁘지 않더라도

잠시만 양해해 주십시오

아마...저러고 사진 찍는 것이 평생 염원이자 숙원이었을터이니

너그러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앞날에 축복이 있을거랍니다

산토리니를 찾은 여성분들께

평생의 소원이었던 산토리니 섬에

신혼여행으로 오신분은 그야말로 대박 행운을 거머지셨을테니

알아서 잘놀다 가시구요

솔로로 산토리니에 방문하신 여성분들은

커플들을 향해 꼴사나운 눈치 주지 마시고

침 질~질 흘리면서 부러워 하지도 마시고

과감하게 손예진이 되어 미친듯이 사진을 찍기 바랍니다

남들이 쳐다보던 말든..CF속의 한장면이 되어 보는겁니다

센스쟁이 그녀라면 파아란 원피스는 필수 랍니다

들꽃이 가득한 언덕에 올라 이아마을을 바라본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들꽃향기가 더해진다

그림같은 풍경.엽서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던 곳

하릴없이 골목길만 누벼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곳

눈 앞에 펼쳐진 믿지못할 풍경

그곳은 산토리니 이아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우간다]

조회수 2......ㅋㅋ 제가 여태까지 본 것중에 제일 빨리 본 글인듯ㅋㅋ 역시 재밋네요!

[피오나 공주]

잼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happyhouseinc]

죽기전에...다시한번...꼮...가고싶은...산토리니...!11피오나 공주님은...손꼮잡고...언제..다시가시려는지용...????

[피오나 공주]

그러게나 말입니다...^^ 다시 꼭 가고 싶은 곳인데... 절대 혼자서는 다시 가기 싫고..ㅋㅋ 기약이 없어서 서글퍼 질려네요..ㅜㅜ

[고고싱~]

역시 이아마을... 저 위에는 언니가 흑백 처리 한게 아니란 말씀이지죠? 검은 해변?? 색다르네요~~

[피오나 공주]

날씨도 흐리고 백사장도 검고..ㅋㅋ 그래서 사진이 그런듯...

[하이봉쥬르알로챠오]

중간에 그림 그리시는 분... 와우~ 대단하네요 ㅋㅋ 저 끈기와 열정 ㅋㅋ 박수!!! 여행 또 가신거에요?? 머리길이가 저번사진보다 좀 길어진것도 같은데..

[피오나 공주]

또가고 싶은맘만 굴뚝..^^ 작년에 갔던 여행기 사진이 많아서 좀더 세분화해서 올리는 중이랍니다~~~~~~~~~~!!

[맑은샘2]

도대체..늘 가고싶은곳..맘만먹으면 떠나는 사람들..어찌하면 그렇게 살수 있는거죠? 부모님이 갑부신가..궁금하면서 부럽당..

[피오나 공주]

2008년도 여행기중 일부랍니다! 시즌1이 나라별로 올린거라면 시즌 2는 더세분화해서 도시별.주제별로로 올리는 중이랍니다..^^ 저도 맘만 먹으면 갈수 있는 사람 엄청 부러워합니다..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늘 떠나기만을 꿈꾸는 1인이 되어가고 있네요

[갯마을샘]

산토리니 만을 위한 원피스, 증말 잘 어울리네. 지금은 별로 입을일 없을거 같은데 어때요 대여해줄 의향은??ㅋㅋ

[피오나 공주]

대여해줄수도 있구요...ㅋㅋ 사실 고거 여행중에 잠옷 이었답니다~~~~~~~~~ 그전부터..끝날때까지...쭈욱 잠옷!!

[초코우유★]

우와~ 진짜 나도 가보고 싶네요.. 피오나님 부럽당

[피오나 공주]

꼭 가보세요...절대 혼자말구요~~~~~~~~`ㅋ

[어설픈금성무]

산토리니 섬에서 파아란 원피스 입은 여자를 만나신다면 두말할것 없이 자기가 손예진인양 착각하고 있는 순도 100%대한민국 여성입니다....<---- 100%공감입니다... 흰색 파란색 혹은 줄무늬 원피스를 입고 다니시는 여성분들....100%입니다.. 산토리니섬이 (특히 이아마을) 워낙 좁아서 그런지 대부분 사진을 찍는 피사체가 거의 똑같더군요..^^ 제가 찍어온 사진과 피오나님의 사진이 상당수 일치한다는..ㅋㅋ 그래도 넘 멋진 섬입니다.. 산토리니섬에서의 추억은 정말 평생 못잊을듯 해요..

[피오나 공주]

혹시 우리가 마주친건 아니겠죠?..ㅋㅋㅋ 내가 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꼴부견..ㅋㅋ

[sunny1004]

어흑~~ 가야할곳은 너무 많고 ~~사진만 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뭘해야 돈벼락을 맞을까요? ㅋㅋㅋ 피오나님은 추억도 많고 사진도 많아서 다른사람보다 몇배로 부자인거 아시죠?

[피오나 공주]

한방에 지른 추억으로 아직은 행복하네요..^^ 약발떨어지기 전에...돈벼락좀..ㅋ

[소리함]

아 피오나님의 감성 여행기~~넘 잘 봤습니다..글도 센스쟁이~~산진도 센스쟁이~~당장 가고싶다는 생각밖에 ㅎㅎㅎㅎ

[피오나 공주]

감사합니다.. 카페에서 자주 뵈요~~~~~

[우명진]

정말 이쁘네요.... 사진만 봐도 막 가고싶다는 생각이~~~ 마냥 그냥 앉아서 바라만봐도 휴식이 될것같은 곳이네요

[어설픈금성무]

보통의 경우 그리스가 서유럽과 거리가 좀 있는관계로 루트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요..그리스와 그외 섬들을 다녀오신분들이라면 "여기 안와봤으면 진짜 후회할뻔했다.."라고 생각되실거예요..절대 부인 못하실겁니다..유럽여행 생각하고 계신 많은분들께 다녀온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데..여건만 허락된다면 그리스와 섬에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특히 여성분들..이아마을 정상에서 푸른바다와 예쁜마을을 동시에 내려보자면..가슴뭉클한 무엇인가를 꼭 느끼실겁니다...^^

[짱귀요뚱]

와..정말 사진보니 정말 너무너무 가고싶어요~ 저 4월10일이 결혼식인데..이때 산토니니 가려고하는데 그땐 비수기라 상점 문도 거의 닫고 조용하다는대..정말인가요? 피오나 공주님도 비수기때 다녀오신거죠? 사진으로 보면 전혀 안그렇게 보이는데..전 지금 계획을 바꿔야하나 고민이예요ㅠㅠ 근데 글도 참 잘 쓰시고 사진도 너무 이뻐요

[시크한 냐옹이]

와우~ 멋져요 저도 파란 원피스 입고 거닐고 싶네요 ㅎㅎ

[시크한 냐옹이]

와우~ 멋져요 저도 파란 원피스 입고 거닐고 싶네요 ㅎㅎ

[달콤함]

혼자...원피스...파랑과 흰색이 절묘하게 매치된 원피스....저도 한번 떠나보고싶네요. 정말 멋지네요~

[수롱]

4월의 산토리니도 꽤 볼만하네요... ^^ 카마리 비치... 5번 걸어가다 히치하이킹 시도해보기... 가 빠져있네요... ^^;; 섬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순박한거 같더군요...ㅋ

[달마야하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이쁜글 잘 읽었습니다.

[free]

저도 원피스가 입고 싶지만.....넘흐 튼실한 알을 가지고 있어서 감히 종아리를 내놓을 수가 없다는......피오나님 사진을 보니 저도 하늘하늘한 치마가 입고싶네요~~~하지만 그건 불가능하겠죠....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