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어느 봄날, 이 찬란한 봄을 노칠 새라
서둘러 양재천 벚꽃 길을 걸어보았다.
온천지가 벚꽃 핑크빛으로 물들고,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비가 살포시 내리는
양재천 벚꽃 길 황홀경에 정신을 잃고 그 속에 빠져보았다.
봄을 마음으로 가득 음미하고 느끼기도 전에
아주 짧은 봄날은 눈 깜빡 새에 지나가고
벚꽃 엔딩의 노래가 퍼지며 잔인한 봄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겠지.
그래도 잠시라도 기대와 설렘을 주었던 봄에 감사한다.
벚꽃이 훌훌
나 태 주
벚꽃이 훌훌 옷을 벗고 있었다
나오기 기다리다 지쳐서 끝내
그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연초록빛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첫댓글 양재천 볒꽃 아름다운 영상입니다.
별내린님고맙습니다 .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