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령(張九齡)-망월회원(望月懷遠)(달 보며 멀리 님을 그리며)

[한병곤(네이버 블로그)]

장구령(張九齡)-망월회원(望月懷遠)(달 보며 멀리 님을 그리며)

海上生明月(해상생명월)  바닷 위로 떠오르는 저 밝은 달을

天涯共此時(천애공차시)  하늘가 두 끝에서 함께 보겠네

情人怨遙夜(정인원요야)  그이도 이 긴 밤을 원망하며

竟夕起相思(경석기상사)  일어나 밤새 날 생각하리

滅燭憐光滿(멸촉연광만)  촛불을 끄니 달빛 가득하여

披衣覺露滋(피의각로자)  옷에도 촉촉이 이슬이 젖네

不堪盈手贈(불감영수증)  저 달빛 움켜내도 보낼 길 없어

還寢夢佳期(환침몽가기)  침실로 돌아와 꿈에서나마 만나기를 기약하네

*장구령[張九齡, 673~740, 자는 子壽(자수)]은 초당 때의 시인으로 현종 밑에서 맹재상이라는 평이 자자했으나 이임포(李林莆) 일파에게 밀려나 재상직을 사임하고 시를 즐기며 생을 마쳤다 합니다.

*위 시는 한문학계의 원로 손종섭 선생님의 “노래로 읽는 당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달을 바라보며 먼 곳에 있는 정인을 그리워하는 시입니다.

*형식 : 오언율시(五言律詩)

*遙夜(요야) : 긴 밤

滅燭(멸촉) : 촛불을 끔

憐光滿(연광만) : 달빛 가득함을 어여삐 여김

夢佳期(몽가기) : 꿈속에서나 만나기를 기약해본다

[james]

님을 그리는 마음이 애틋하게 다가오네요....
불감영수증 환침몽가기...아름답게 다가옵니다~~

[한병곤(네이버 블로그)]

회장님 말씀대로 끝구절은 참 멋진 거 같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