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남자 두 사람의 이야기
두 남자가 죽었다
젊은 나이에 ....
한 사람은 기가 막혀 갑자기 죽었고
또
다른 남자는 얼어죽었다
얼마나 두 사람의 죽음이 아깝겠냐고?
저승
한 구석진 곳에서 이들
두 남자가 서로의 처신을 안탑깝고 억울해하며 함께 나누는 말.....
”여보,
당신은 어떻게 하다 죽어 여기에 왔어요?“ 하고 얼어죽었다는 남자가 물었다
"말도마시오- 난 정말 기가 막히고 숨까지 막혀 졸지에 죽어, 변명 한마디 말도 못하고 끽-하고 죽었어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듣던 동사한 남자가
”난 말이요, 좀 챙피하지만 .....발가벗고 쪼글시고 옹크리며 앉아, 꼬들꼬들 바들바들 떨다가 결국 동태되어 얼어 죽어 왔어요..“ 라고
사연즉선
기가막혀 죽었다는 그 남자
업무상 해외 출장을 갔다
그런데
일이 잘 마무리 되어 일찍 귀국을
자기집 앞 단골 술집에서 한잔을 쭉-하고 걸친 후 귀가를....
헌데-
헌데-
자기 집앞에서 자기 마누라를 자기 눈으로 봤지뭐야~
그래서 반갑게,
나야 나야 하려는데.....
마누라 팔짱을 다정히 낀 웬 사내가 시야에ㅡ
순간
양눈이 터질려면서
술이 확 ㅡ깨지 않겠어........... ...
그런데
그 두 년0이 우리 집안으로 바로 들어가고 있지뭐여.....
두 눈이 혜성보다 더 빛나는 속도로 억압의 한계점을 통과 튀어나 올 즈음
자기집으로 부리나케...
그리고는 재빨리 문을 열어볼려고 했다.
헌데
꽝꽝 잠겨 있지뭐야~
비밀번호를 두세번 눌려봐도 안쪽에서 걸어잠구어 놓았기에 밖에서는 어림없는 무용지물의 허방다리였다
주먹으로 뚜드리다 구둣발로차고, 생 발광에 소리까지 내질렀지만
그 문이 열리기까지는
꽤 한참 동안의 긴 시간이 시간을씹고, 또 씹힌 후였다
다짜고짜
미친 듯이 집안으로 들어가
장롱과 화장실,
그리고
침대 주변과 이층 다락방까지,
구석 구석을 쥐잡듯, 이잡듯, 빈대잡듯
모두모두 삿삿히 뒤졌지.....
하물며
베란다 구석구석까지......
하지만
분명 두 눈으로 확실히 본 그 남자는 감쪽같이, 안개처럼, 연기처럼, 구름처럼 오리무중 사라져 보이질 않는다.
정말 귀신이 곡하며 팔짝 뛸 노릇이다
그때
홀라당 벗은 몸에, 잠옷만을 겨우 걸쳐 야한 모습으로 나타난 아내가 하는 말
”당신 왜 이래?
이제 나이 먹으니 정신이 돌았는가 봐?“ 하고 그 남편을~
도리어 다그치며 핀잔을 주지 않겠어?
와 – 그 순간 너무 기가막히고 숨이 막혀
어이 어이 하다....
그만
혈압이 임계점을 돌파하며 상승,
그러다 졸도를.....
중심없이 자유낙하로 전국토가 통나무처럼 순간적인 위치변동 현상을 이르켜,
결국 땅바닥으로 지평선을 그리더니 매운탕도 아닌 뇌진탕으로....
119 구조대원이 부리나케 총알처럼 달려 왔지만 그땐 이미 사후였다....
이 이야기를 다 듣던,
얼어죽어 왔다는 그 사람,
허- 허- 허- 하더니
"성질도 너무 급하시군요
당신 집안에 있는, 큰 냉장고,
그 문짝 한번, 열어보셨나요?............."
ㅎㅎ
어느 지인이 보내 준 이야기를 .....
우리 율동의 미학,
그것을 멋으로 행하는 예술가이신 우리 회원 님을 위해
이런 각색한 작은 이야기로~~~
작은 웃음 하나가
님들의 운명에
좋은 양질로 향하는 시발점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
1122 소설날
소설같은 ~
분당에서
-도랑-
원고분량 : 15매
,
첫댓글 두남자를 동시에 보내버렸습니다
멋져요 ㅎㅎㅎ
두남자....?
악연이 저승길 인연으로.....ㅎㅎㅎ
선배님 유모스런 좋은글 재미있게 읽고 웃고 갑니다~~ㅎ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출장간 사이.
마누라가 잠시 틈내서
아르바이트를 좀 할수도있는거지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아들 딸 줄기차게 낳아줘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며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일했으면
지금쯤은 허리좀 펴고
먹고 싶은거도 좀먹어보며 살라고
권유는 못할망정 뭐
뒤를 밟아 귀가막혀 죽었다니--~~--
참내~
그렇게도 마눌에게 융통성이 없으니
벼락 안맞고 귀막혀 죽어도 싸네뭐~^*
팔자로다~관셈보살
그나저나
그노므자슥
침대밑구멍으로 들어가야지
홀랑벋고
김치냉장고속으로는 왜 기어들어간겨
거기는 엄청 추운 정도가 아니지
나도 함 들어가봐서 아는데
시베리아 벌판은 암껏도 아니 더구만
옷벋고는 들어갈데가 못되요
암튼 젊은나이에
먹을것도 목구멍으로 못삼키고
그또한 냉장고속에서 얼어죽었으니
그또한 팔자로다
그나저나
언제쩍 사건인데
신문/방송에서도 난
못들었는데~~~~~~~?@?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도랑선배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가 되시길 바랍니다 ~^^
그집 주소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