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아픈이유?
이유를 몰랐는데 저번 금요일엔가 깨우쳤습니다
한솔이가 장가를 갑니다
얼마전에 자랑했듯이 새아기 될 아이도 심성도 얼굴도 예뻐 보입니다
마냥 기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마음속에 분노인지 슬픔인지 허허로움 인지
뭔가 아주 귀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 아니 뺏긴 그런 기분...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고
조금 있다가는 몸도 따라 아팠습니다
그냥 시름시름 앓았고 모든게 귀찮고 움직이기도 대답하는것도 다 싫어졌습니다
영육이 아프면서도 마음이 허 해서인지 자꾸 먹고 싶고
배가 터질듯 한데도 먹고 또 먹고
아들 전화도 며느리 될 새아가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 통화를 하면 지금 기분으로는 무언가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오거나
아님 실수를 저지를것 같은 막연한 부담감...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참 영리 한것 같아요
저의 이런 마음을 눈치 챘는지 바쁜 와중에 아들이 연가를 내고 집에 왔습니다
그것도 오지 말라고 전화 하니 벌써 출발했다고..
돌아가라고 할 수 없어 그냥뒀더니 과일 한바구니 들고 왔네요
늘 하는말 "엄마 된장에 나물 비벼 줘요"
힘들지만 일어나 저녁상을 차립니다
밥상 물리자 마자 한솔이 바로 새아기에게 전화걸어 제 귀에 바로 댑니다
혹여 또 내가 전화를 안받을까봐 아예 걸어서 바로 통화를 시키는것 같습니다
"어머니 많이 편찮으세요" 하는말에
그냥 말해버렸습니다다
"야야 내가 머리하고 가슴이 따로 논다
뭔가 아주 중요한 뭔가가 내손에서 빠져간 느낌이랄까
뺏긴 느낌이 든다니까"
며늘아이 하는말 "어머니 아들 뺏겼다 생각 마시고 딸하나 얻었다 생각 하세요 제가 잘 하겠습니다"
이말 한 마디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면서
막힌 가슴이 갑자기 확 뚫린것 같았습니다
뭐야 '내가 이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든거야'
참 희안하게 그렇게 아프고 힘이 없었는데 며늘 한마디가 나를 벌떡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래 속으로 끙끙거리지 말고 말을 해야 되는구나'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를 깨친듯 합니다
이제 편안합니다
어제도 며늘 아이랑 통화했고
이번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다 보니
안동에서 피로연을 합니다
사람 많은곳에 나서기 힘들어 하지만 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시어머니 로써 잘 할 일만 남았습니다
첫댓글 아드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아드님과의 관계가 돈독 하셨나보네요 그런 마음이 드신 걸 보니
정말 며느님 말씀대로 딸 하나 더 얻으신것 같아요
며느님께서 현명하게 잘 하실것 같네요
새롭게 시작 하는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제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아들이란 참 묘하지요
내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때가되니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더군요
잡을 수 도 없지만 잡아서도 안되는...
그래도 엄마 마음을 달래주러 과일바구니들고 내려온 아드님^^^
행복하게 잘 사시리라 믿습니다
이부분이 울아들이 참 잘 한것 같습니다
아님 더 오래 아니 어쩜 결혼식에 가니 마니 까지 나올뻔했습니다 ㅎㅎ
먼저 딸하나 얻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들만 둘인데 작은애가 딸애같은데 애인생겨 매주 데이트가니까 좀 섭섭하드라구요... 막상 결혼한다면 좋으면서도 뭔가 허전하고 그럴거같네요 그러지않기 위해서 아들은 옛사랑의그림자라 한말 생각하며 지금 부터 멀리하는 노력을 해야겠네요 ...
착한아들에 현명한 며느리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처음에 연애 한다고 할때는 아무렇지도 않더만 막상 결혼한다니
도대체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습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아우성 인듯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ㅎㅎ
현명한 며느님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ㅎ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며느리 될 아이가 현명한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현명한 며느님을 얻으시네요
아드님 성혼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자식 결혼 시키면서 마음 몸살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요 전 아들만 둘인데 남의 자식 키우고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결혼 한다고 하면 그런 마음이 들꺼 같아요
힘내시고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저처럼 되시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는 조금 필요할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드님 결혼 축하드려요~
예쁜 새식구 얻으셨는데 허전하신가요?
전 작년에 큰아들 결혼했는데
오히려 걱정도 안되고 좋던데요~
두사람 행복하게 잘살면
더 바랄게있겠어요~^^
어머 소연님 은 아주 지혜로운 삶을 사셨나 봅니다
저는 준비 없이 마딱 뜨리니 우와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또 거짓말 처럼 말짱합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저도 11월에 아들보내고
시원 섭섭하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왜 안그렇겠습니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 되지 않던데요.
아들에게 내가 해주지 못하는거 며느리와 사둔이 보충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던데요.
어머 역시 선생님 은 지혜로우시고 대단하십니다
자존감이 강하시고 뭐든 잘 하시니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아들한테도 남편한테도 많이 기대고 자존감도 좀 낮고
총체적인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이쁜딸하나 얻는다고 생각하세요
착한아들에 이쁜딸 금상첨화입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ㅎㅎ
전 외아들 엊그제 결혼시켰네요
섭섭함보다
알콩살콩살 모습에
웃음이나오더라고요
물론 허전함있지만
채워줄 며느리가있어서
행복만 생각하기로 했네요
저두 하나 아들입니다
주위에 대단한며느리(?)를 많이 보다보니 제가 지레 겁을 먹은것 같습니다
전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괜히 글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드님과 며느님이 생각이 깊은거 같아요~.
행복하실 일만 남았으니,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꼭 그렇게 되었음 좋겠습니다
예쁜 며느리네요 축하 드려요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저도 그런맘 들거같아요
눈물이 핑 도네요
마음 잘추스리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자식들 잘살아주면 그걸로 고마운거고
부모도 즐겁게 잘살아야 자식도 편하게 행복 누릴수있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고 며늘 아이 한마디에
모든게 해결된듯 합니다
축하합니다
잠시 시어머니의 용심이 발동한거였군요
누구나 다 생기는
어쩔수없는 그 용심~
지혜롭게 대처하기
나름이라 봅니다.
예쁜 딸 생겼으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예쁜 딸아이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하 합니다 아드님이 효자네요 아드님이 효잔데 장가들면 마음이 변할가 생각도 들지요 그래도 효자아드님은 어머님께 잘 하실겁니다
그냥 결혼하기전 보다 반만 하면 좋을것 같은데 희망 사항일까요
저도 그래요~
4월에 아들이 결혼하는데 내물건을 다른사람에게 빼앗긴기분..ㅠ
나쁜 마음인데
시어미는 어쩔수 없나봐요
며느리가 싫은건 아닌데 괜히 내아들 밥은 굶기지 않을까걱정.싸우진않을까걱정...
모든것이 불안하고
기쁨보다 걱정이더 많으니..ㅠ
그러셨군요 저는 싸우나 굶을까 이런 걱정은 하나도 안합니다
이기적이라 그런지 그들의 그룹에서 제가 빠질까봐 걱정했습니다 ㅎㅎ
아드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쁜 며느님 얻으심에 기뻐하셔요
저도 곧 아들 결혼식 하는데
저는 섭한 마음 하나도 없고 며느리만 봐도 이쁘고 생각만해도 마냥 좋기만 합니다.
며느리가 딸이 될수는 없지만 아들을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식구 한 명 더 늘었다 생각하셔요
아휴 좋은 생각이십니다
저도 노력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