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림은 / 정현종

[햇무리]

이 느림은 - 정현종




이 느림은,

‘진짜’에 이르기 어려워

그건 정말 어려워

미루고 망설이는 모습인데

앎과 느낌과 표정이

얼마나 진짜인지에 민감할수록

더더욱 느려지는 이 느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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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39년 서울 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사물의 꿈’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견딜 수 없네’ ‘그림자에 불타다’ 등 출간. 한국문학작가상, 미당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파블로 네루다 메달 등 수상

[소심]

요즘 예전에 제가 써 놓았던 시를 읽어 보는데
관념에만 치우쳐 혼자 읽어도 민망했어요...

[초록별]

이 시에 이르기까지 난 또 얼마나 느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