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2~14일동안 천안에서 열린 세계 민족궁 대회를 답사하고왔습니다
전 13일에 갔는데 마침 그날이 세계 각국의 전통활로 시합을 하는 날 이더군요
30m 거리의 모형사슴 과녁, 60m거리의 일본 과녁, 90m거리의 몽골 과녁,
120m거리의 국궁과녁(원래 145m여야 하지만 장소여건상 120m로 줄였더군요)을
각 나라별 전통 활로 맞추는 시합이었는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7.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5%26id%3D4648910e5b17e)
먼저 티벳의 활입니다 손등이 위로 향하게 시위를 잡고 모양은 다르지만 깍지를 쓴다는 점은
우리 국궁과 비슷하지만 화살을 왼쪽에 메기고 시위를 턱까지만 당기는 사법은 양궁식이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8.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5%26id%3D4648910e7c865)
이분은 캐나다 입니다 단궁에 작은 활이라 그런지 사거리는 매우 짧더군요
하지만 활의 모양은 참 예뻤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9.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33%26id%3D4648910e9f0b8)
이분도 캐나다, 깍지라는게 없는지 두꺼운 가죽 장갑을 끼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2.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34%26id%3D4648910ec193f)
이분은 영국, 활은 다들 잘 아시는 주목으로된 롱보우 입니다 단궁 중에선 세계 최강이라는데
역시나 단궁은 단궁, 과녁에 닿지는 못하고 발치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더군요
이분도 참 아쉬운지 한숨을 푹푹 쉬셨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4.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23%26id%3D4648910eee92d)
이분은 이름만 소개해서 국적도 활의 출처도 불명,
복장과 엉거주춤한 자세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5.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1%26id%3D4648910f3a7e4)
이분도 국적과 출처는 불명, 복합궁 형태의 장궁이라 기대했는데 영국 롱보우와 별 다를것 없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6.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9%26id%3D4648910f82795)
이분은 국적은 호주인데 사용하는 활은 불명이네요 아마도 헝가리 활인듯 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7.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20%26id%3D4648910faf827)
이분은 국적은 캐나다인데 우리 국궁을 쏘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8.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3%26id%3D4648910fd6cd1)
저와 비슷한 또래에 여자들이 좀 따라붙을것 같은 외모의 이분은 미국인인데
우리 국궁을 사용 하더군요 배운지 얼마 안됬는지 약간 어설프게 쏘는 모습을 보니
한수 가르쳐 주면서 친해져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9.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8%26id%3D4648911014073)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2.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4%26id%3D46489110541e7)
이분은 혼자 단거리 연습을 하고 계시길레 찍어봤습니다
역시나 국적도 활의 출처도 불명이지만 시위만잡고 화살을 잡지 않는 점이 참 특이하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6.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28%26id%3D4648911096ef8)
접니다 ㅋ 들고있는건 일본 활입니다
일본은 아무래도 120m 거리는 무리인지 참가 않고 구경하고있어 슬쩍 가서 양해구하고
활을 한번 당겨 봤습니다 크기는 21개의 참가국중 가장 컸지만 궁력(활을 당기는 힘)은 형편없더군요
우리나라 전통 각궁의 궁력이 60파운드정도 됩니다
아무리 기운이 좋아도 활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끝까지 당기지도 못하죠
제 느낌에 일본활은 35파운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7.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7%26id%3D46489110c281b)
노르웨이 활 역시 크더군요 제 키가 175cm 인데 저보다 약간 컸습니다
생김새는 영국 장궁과 거의 비슷했고 활에 시위를 메기는 방법이
우리 국궁 개량궁 시위 메기는 방법과 똑같더군요
이외에도 돌아다니면서 외국의 활들은 다 한번씩 당겨봤는데
대부분 약하더군요 좀 강하다 싶은 활도 우리 국궁에는 못 미쳤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8.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4%26id%3D46489110e8d2e)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9.cafe.daum.net%2Fout_download.php%3Fdisk%3D16%26id%3D464891111e764)
활을 다 쏘고난 뒤, 대부분의 화살들이 120m거리의 과녁에 닿지도 못했습니다
과녁은 화살이 뭉툭해도박히도록 부드럽게 제작된 것이었는데 과녁에 명중한것은 전부
우리 국궁 화살들 이었습니다(쏜 사람은 위에 캐나다, 미국인)
대회가 끝나고 다들 아쉬운지 남아서 한 차례 더 쏘고 갔는데
저도 국궁을 배우는지라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제 활을 들고 같이 서서 쏘았습니다
내심 우리 국궁의 우수성과 제 실력을 자랑하고 싶었죠..(제가 잘 쏘는 것은 아닙니다 ^^;;)
제가 쓴 활은 우리 국궁으로 각궁에 버금가도록 강하게 주문 제작한 55파운드 개량궁이었습니다
결과는? 외국의 화살들은 역시나 대부분 과녁에 미치지 못했고
제 화살들은....145m 거리를 조준 하는것에 익숙해진 탓인지 대부분 과녁 뒤로 날아가서
콘크리크 객석에 명중! 개량궁전용 카본화살 4개가 부러지고 하나를 분실했습니다 ㅠ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세계 각국의 전통활들을 한자리에서
직접보고 당겨 볼수 있었고 우리 국궁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활이라는 것이 입증되는것을
보게되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금 느끼게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첫댓글 좋은 내용입니다...^^ 잘보고 갑니다...ㅎㅎ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역시나 우리국궁 ㅜㅜ 무한한 영광
역시 국궁은 최고..
근데 이거 하나만 보고 우리 국궁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하는건 좀..... 뭐 우수하기야 우수하지만서도....
근데 캐나다에 무슨 민족활이 있나... 인디언들이 쓰던 활을 말하는 걸까요?
투르크활이 안보이네요-
헝가리 여햏을 기대했었는데 ㅠㅠ
일단 4번째 영국분의 활은 영집궁시 박물관장님 말로는 완전하게 주목으로 만든 롱보우가 아니라 우리나라 개량궁과 비슷하게 FRP(맞나?)를 섞은 것 같다고 합니다 5번째 엉거주춤한 분은 미국에서 온 분으로 활 세미나가 목적인데 인디언 활을 쏘신걸로 압니다 위에 꿇어앉아서 쏘는 분은 헝가리 분으로(전통복을 벗었군요)상당히 특이하게 쏘시더군요 시범을 보일때는 파르티안 샷도 선보였습니다 아 나늬보늬님 저도 국궁을 배우고 있습니다(물론 생초보지만)현재 46파운드를 쏘고 있죠(뭐 연습대는 52파운드도 쏴봤는데 46으로 하라고 해서)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흠..저는 한 부분에만 너무 집중해서 제가 놓친 부분을 많이 보셨네요.. 전상용님과 함께 돌아다녔으면 더 많은것을 알았을 텐데 ㅠㅠ 다음번에 또 개최하길 빌어야겠죠~? ㅋㅋ
저는 7월달에 군대를 가서리 ㅡ.ㅡ;;;(100kg인 넘는 몸무게로 현역을 뜁니다)
저도 12월에 간답니다~선임으로 뵐지도 모르겠네요ㅋㅋ 근데 국궁 배우신다면 어느지역이세요?
대전 무덕정입니다
무덕정이요?! 저도 거기 다닙니다~!! 7월에 군대를 가신다면 나이가 저랑 비슷하신것 같은데(전 22살) 어째서 한번도 못 뵌걸까요;;; 같이 배워요~ 016-9950-6433
역시 활쏘는 민족은 뭔가 달르군...ㅎㅎ
님 멋있다 ;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