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제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여행을 갑니다.
따라서 제가 묵상을 올려드리지 못합니다. 여행 후에 뵙겠습니다.
주님의 축복으로 은총을 가득히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어려서 우리 집 마당 주변에는 개 복숭아나무랑 개살구나무가 많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복숭아를 먹고 그 씨를 심으면 개 복숭아가 나오고 맛있는 살구를 먹고 그 씨를 심으면 개살구나무가 나옵니다. 꽃 사과도 그렇고, 돌배도 그렇고, 고욤도 그렇습니다. 이처럼 자연적인 퇴화가 발생하는 데 성장 속도는 무척 빨라서 보통 대목으로 많이 쓰여서 좋은 과일나무를 접 붙여서 좋은 열매를 얻는 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그렇게 퇴화된 나무를 가리키면서 부모가 잘못하면 자식도 잘못하고 좋지 못한 것을 본보고 자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효자에게서 효자 나고, 효부에게서 효부 난다고 언제나 일러주셨습니다.
맹자 고자 하 15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천장강대임어시인야 (天將降大任於是人也) 필선고기심지(必先苦其心志)
노기근골(勞其筋骨) 아기체부(餓其體膚) 공핍기신(空乏其身) 행불란기소위(行拂亂其所爲) 소이동심인성(所人心忍性) 증익기소불능(曾益其所不能)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이 사람에게 내리려 하실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心志)를 괴롭게 하며, 그 근골(筋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체부(體膚)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공핍(空乏)[빈궁]하게 하여, 행함에 그 하는 바를 불란(拂亂)시키니,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增益)해 주고자 해서이다.
하늘에서 사람으로 하여금 큰 인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심란하게 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괴롭게 하고 고민하게 하며 어떻게 할지 고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견뎌낼 각오를 먼저 하게 하고, 이어서 오는 육체적인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지 시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하고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매일을 사는데 힘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배고프게도 하고, 각종 종기에 피부병으로 고생도 시킨답니다. 마치 욥기에서처럼 욥이 고통 받는 것처럼 그렇게 곤궁하게 하고, 궁핍하게 하고, 모든 고통과 고난을 준답니다. 그리고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게 해서 일이 꼬이게 해서 스스로 마음으로 하여금 오기와 독기가 발생하여 성질을 참게 하여 어려움을 참아내며 할 수 없는 일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로 바꿔갈 수 있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초 큰 인물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개 복숭아나 개살구처럼 퇴화된 채 불림을 받은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든지 하느님께 아주 소중한 자녀로 불림을 받은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크게 쓰시고자 우리에게 온갖 시련을 주시고 어려움을 주시며, 마음을 심란하게도 하시고, 근골을 수고롭게도 하시고, 배고프고 굶주리게도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병중에 있게도 하시고 지긋지긋한 암과도 싸우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빈궁하게도 하셔서 가난하게도 하시고, 우리를 고통 중에 있게 하셔서 우리가 하는 일마다 잘 안되게도 하십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게 하시는 그 깊은 뜻은 우리가 큰 인물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역경과 고난을 참고 견디며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좋은 나무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곤궁하고 힘들어도 견뎌내고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포기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아무 것도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포기하거나 이겨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퇴화된 열매를 맺을 뿐이거나 잘려져 불에 던져져 태워질 뿐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역경을 이겨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승리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로마 4,3ㄴ). 주님께서는 그와 계약을 맺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5,1-12.17-18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그 무렵 1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2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
3 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5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축일6월 28일 성이레네오 (Irenaeus)
신분 : 주교, 순교자, 교회학자
활동 지역 : 리옹(Lyon)
활동 연도 : 130/140?-202년경
같은 이름 : 이레나이우스, 이레네우스
성 이레네우스(또는 이레네오)는 소아시아 지방 스미르나(Smyrna, 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 Izmir) 출신으로 스승인 성 폴리카르푸스(Polycarpus, 2월 23일) 주교를 통해 사도적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그의 출생 연도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130-140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는 로마(Roma)에 와서 오랫동안 머물렀으며, 이때 성 유스티누스(Justinus, 6월 1일)가 세운 교리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언제 무슨 이유로 프랑스의 리옹으로 가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투르(Tours)의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11월 17일)에 의하면, 성 폴리카르푸스가 그를 프랑스 지방의 선교사로 파견했다고 한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은 그는 177년 리옹 교회의 특사로 교황 성 엘레우테루스(Eleutherus, 5월 26일)를 방문하여 몬타누스파(Montanism) 이단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리옹 지방의 순교자들에 대해 보고하였다. 그가 로마에 체류하는 동안 리옹의 주교인 성 포티누스(Photinus, 6월 2일)가 순교했고, 리옹으로 돌아온 그는 성 포티누스를 계승해 리옹의 제2대 주교가 되었다. 그 뒤 20여 년간은 다행히 박해가 멈추자 그는 선교 사업에 전념해 리옹 시민의 거의 대부분을 개종시켰다고 한다.
리옹 지역 복음 선포에 열정적이었던 그는 프랑스 지방에 널리 퍼진 영지주의(Gnosticism) 이단과도 피나는 싸움을 전개하였다. 이때 그가 쓴 저서가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이다. 그는 이단 사상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동시에 초기 교회의 정통 신앙을 확립하였다. 성 이레네우스는 ‘가톨릭교회의 수호자’라고 불릴 정도로 2세기 신학자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특히 그는 영지주의 계통의 이단들에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수호한 대표적인 호교 교부로 손꼽힌다.
그는 자신의 대표적 저서인 “이단 논박”과 “사도적 선포의 증명”(Demonstratio Apostolicae Praedicationis)에서 사도들의 전승을 충실히 전해주었고, 그리스도 중심의 수렴 사상을 펼쳤으며, 로마 교회의 수위권을 강조하면서 모든 교회는 로마 교회와 일치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중재자였다. 특히 교황 성 빅토르 1세(Victor I, 7월 28일)가 로마와 같은 날짜에 부활 대축일을 지내지 않는 안티오키아 신자들을 파문하자, 동방교회의 전통을 잘 알고 있던 그는 그들이 단순히 고대의 관습을 따른 것이라며 서로의 이해를 강력히 호소해 평화를 보존하도록 했다. 그는 또한 유아세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교부이다. 그는 “인간은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며, 따라서 어린아이도 모두 세례를 받아야 구원된다.”라고 강조했다.
투르의 성 그레고리우스는 그가 202년경 리옹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성 이레네우스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으로 리옹 교구가 번성하고 이단의 기세도 꺾일 무렵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의 박해가 다시 일어났다. 그로 인해 리옹에서 많은 순교자가 나왔고, 이미 고령이었던 성 이레네우스 주교도 장렬히 순교의 대열에 참여하였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주님에게서 오는 평화’라는 이름의 뜻처럼 성 이레네우스는 일생을 평화와 일치를 위해 헌신한 목자요 교부로서 영적 · 신학적으로 동방과 서방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다. 프란치스코(Franciscus) 교황은 2022년 1월 21일 교황청 시성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방에서 태어나 서방에서 주교 직무를 수행한 성 이레네우스에게 ‘일치의 학자’(Doctor unitatis)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동방 가톨릭 및 정교회에서는 8월 23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오늘 축일을 맞은 이레네오 (Irenaeus)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이배근 가브리엘 형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