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시, 이차전지 대규모 투자유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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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울산시, 이차전지 대규모 투자유치 `연속`

엘에스 엠앤엠 6천700억 투자 결정…고려아연 1조원에 이어 두번째
지난 7월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이후…총 2조원대 규모 육박

울산시가 지난 7월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관련 투자유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울산시가 금속 추출ㆍ정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엘에스 엠앤엠(LS MnM)으로부터 6천7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특화단지 지정 직후 13개 선도기업 중 7개가 7천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8월 신흥에쓰이씨가 800억원대, 지난달에는 고려 아연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울산시는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제품,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생태계 기반을 거듭 확보하게 됐다.


울산시와 엘에스 엠앤엠이 23일 오후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도석구 엘에스 엠앤엠 대표이사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투자협약에 따라 엘에스 측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설비에 6천700억원 규모의 신설 투자를 이행하게 된다. 또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때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울산시도 이번 신설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회사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하게 인ㆍ허가 업무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신설 투자로 엘에스 엠앤엠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2만9천평 인근 부지에 2024년 상반기부터 2026년 초까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를 건설한다.


엘에스 측은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미리 처리하는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복합(콤플렉스)공장을 이곳에 신설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황산니켈은 연간 2만2천톤(니켈 메탈 기준)규모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제조설비 건설부지가 엘에스 엠앤엠의 온산제련소 인근이어서 기존 동제련소 기반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은 물론 오랜 기간 축적된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엘에스 측이 이번 대규모 신설 투자를 통해 15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석구 엘에스 엠앤엠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케이(K)-배터리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울산과 함께 성장해 온 엘에스 엠앤엠은 신규 투자를 결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울산은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뿐만 아니라 연구실증 센터까지 전방위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기업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