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아파트 분양가 작년대비 8개월째 상승
9월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 925만 원…1년 새 109만 원 ↑
- 신규 분양 물량 줄줄이 대기
- 전문가들 "추가 상승 가능성 "
부산지역 민간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8개월 연속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로 전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9월 말 기준 최근 1년간의 3.3㎡당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을 15일 발표했다. 부산의 평균 분양가는 925만 원으로, 지난해 9월의 816만 원보다 109만 원 비쌌다. 올 1월만 해도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11만 원으로 지난해 1월의 856만 원보다 45만 원 낮았다. 하지만 2월 들어 907만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의 858만 원보다 49만 원 비싸진 뒤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7, 8월에는 940만 원대의 평균 분양가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0만 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공급됐다. 부산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900만 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 연제· 금정·남구 등에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울산의 9월 기준 지난 1년간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849만 원으로 지난해 9월의 768만 원보다 80만 원가량 비쌌다. 경남 역시 676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의 653만 원보다 23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9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845만 원으로 전월의 839만 원보다 0.8% 상승했다. 올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5월 사이 0.9%→0.8%→0.1%→1.0%→0.8% 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6월(-0.2%)과 7월(-0.1%) 연달아 하락했다. 하지만 8월에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33.6%)로 조사됐다. 서울(16.6%) 제주(14.6%) 부산(13.4%) 울산(10.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부산에서는 2002가구가 신규 공급됐고, 이는 8월의 1533가구보다 469가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9월에는 부산에 신규 분양이 없었다. 지난달 전국에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2만2952가구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7199가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