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7회에만 6점을 뽑아낸 두산이 LG를 꺾고 1승을 추가했다. 21일 잠실경기는 '야구는 찰라의 경기'라는 속설을 입증해낸 경기였다. LG 선발 최원호에 막혀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타선에 불이 붙으며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선두 홍성흔의 3루 강습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에서 대타 유재웅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또다시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우즈의 2타점 우전 적시타, 1사 3루에서 심재학의 중전 적시타가 봇물처럼 터져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