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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엄도존(師嚴道尊)
스승이 엄해야 도리가 존중된다는 뜻으로, 스승이 엄하면 자연히 가르치는 도(道)도 존엄(尊嚴)해짐을 이르는 말이다.
師 : 스승 사(巾/7)
嚴 : 엄할 엄(口/16)
道 : 길 도(辶/10)
尊 : 존귀할 존(寸/9)
출전 : 예기(禮記) 학기편(學記篇)
스승이 엄하면 그 가르치는 도(道)도 자연히 존귀해진다는 말이 있다. 스승의 권위가 서야 그 가르침도 존귀해진다는 사엄도존(師嚴道尊)이다. 이는 예기(禮記) 학기편(學記篇)에 '사엄연후도존 도존연후민지경학(師嚴然後道尊 道尊然後民知敬學)'에서 연유된 말이다.
퇴계 선생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마땅히 예로써 우선을 삼으라 했고, 예의가 없으면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정립되지 않으며,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깨지면 가르침이 될 수 없고 배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스승이 엄하다는 걸 두고 일부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낡은 교육 방식이라고 오해할지 모르겠지만 진실은 스승으로서의 '엄격한 자질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육전문가로서 올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으로 모범을 보이고 이해와 소통, 공감, 헌신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계발시킬 뿐 아니라 제자가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실력과 인품을 갖춘, 스승의 권위와 자질을 의미한다.
요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떠들고, 수업시간에 자고, 말이나 행동이 거친 아이들이 적지 않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권을 앞세우는 바람에 학생지도에도 어려움이 많아졌다. 가끔씩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되는 일부 학생·학부모들의 교원 폭언, 심지어 폭행까지…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의 교육현장이 매우 안타깝고 혼란스럽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제자 성추행관련 학교와 교원 문제로 교원단체가 대 국민사과를 하는가 하면,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대학에서 벌어진 제자 폭행 인분 교수, 일부 사학의 교원 채용비리 등 교원 윤리 문제로 사엄도존(師嚴道尊)이 무색하다며 교육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학교와 교원의 가르침이 신뢰를 잃고 어려워져 가고 있는 이때 교권확립과 사엄도존(師嚴道尊)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뒤돌아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스승에 대한 존경은 구걸하고 강요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스스로 거듭나려는 노력으로 사엄도존(師嚴道尊)을 실천하는 길만이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을 다시 살리는 일일 것이다.
교권의 붕괴는 인성의 붕괴이고, 인성의 붕괴는 결국 미래 삶의 파괴를 가져온다. 대부분의 교원은 묵묵히 학생지도에 전념하고 있지만, 어느 때 보다도 교육계가 모범을 보이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명예를 회복해 나가야할 때인 것 같다.
사엄도존(師嚴道尊)
지난 7월 18일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온 나라 사람들이 애도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들의 숫자가 100여명을 넘는다. 교육 당국에서는 이 100여명 가운데 70%는 자살 원인을 ‘원인 불명’이라고 밝혔고, 나머지 30%도 우울증 공황장애 등 개인적인 원인으로 돌렸다.
어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사를 붙들고 10여 분 동안 집단폭행했다고 한다. 학부모에게 하소연하자, 그 학부모는 “우리 애가 선생이 보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다”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또 어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를 때리겠다고 달려들고 교사는 피해 달아나는 광경이 벌어졌다. 학생을 잡거나 나무라면 학생 학대 등의 법에 걸리기 때문이다.
교권(敎權)이 추락하여 자살자가 계속 나오는데도 교육부나 각 도교육청, 각종 교원단체 등에서는 모른 체하고 있다가, 이번 교사의 자살을 계기로 대책을 세운다고 야단이다.
교권은 교육자가 교육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권리다. 교권이 추락하여 교육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갔는데도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 학생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 몇몇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못 할 짓이 없게 되었다.
거기다가 올바른 인성을 갖지 못한 학부모들이 교사를 위협하고 막말하고 학교를 찾아와 난동을 피우는데도 교사 혼자 그 어려움을 참아내야 했다. 그래서 지금 교사의 80% 이상이 교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존경은커녕 이렇게 모욕을 당하는데 교육의 효과가 나겠는가? 교권이 이렇게 추락하면 교사들에게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최종적인 피해자는 학생이다.
학생의 인권은 물론 존경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인권과 교권은 서로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다. 학생은 학생의 도리를, 교사는 교사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예기(禮記) 학기편(學記篇)에 “무릇 배우는 도는 스승을 존엄하게 모시는 것이 어렵다. 스승이 존엄하게 된 그런 뒤에라야 도리가 존귀하게 된다. 도리가 존귀하게 된 그런 뒤에라야 백성들이 학문을 공경할 줄을 안다. 이런 까닭에 임금이 신하 가운데서 신하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나니, … 그 스승이었던 사람은 신하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凡, 學之道, 嚴師爲難. 師嚴然後道尊, 道尊然後民知敬學. … 是故, 君之所不臣於其臣者, … 當其爲師, 則弗臣也)”라는 구절이 있다.
스승을 존엄하게 대하지 않는데, 스승이 가르치는 내용이 의미가 있을 까닭이 없다. 임금도 자기가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신하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스승은 존귀한 것이다.
지금은 스승이 못된 학부모들의 분풀이 대상이 되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 이는 교사나 교육계 종사자들의 문제만이 아니고, 교육자를 대수롭잖게 여겨온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야기시킨 문제다.
▶️ 師(스승 사)는 ❶회의문자로 师(사)의 본자(本字)이다. 왼쪽(지층의 겹)과 오른쪽(골고루 돎)의 합자(合字)이다. 옛날에는 언덕에 사람이 모여 살고 또 군대(軍隊)가 주둔했으므로 사람이 많다에서, '군대'의 뜻이 되었다. 또 사람의 모범이 되어 남을 이끄는 사람에서, '선생'의 뜻이 되었다. 사람이 많다는 뜻에서 '수도(首都)'도 師(사)라 한다. ❷회의문자로 師자는 '스승'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師자는 阜(언덕 부)자와 帀(두를 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帀자는 '빙 두르다'라는 뜻을 표현한 모양자이다. 그러니 師자는 언덕을 빙 두른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師자는 본래 군대 조직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고대에는 약 2,500명의 병력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니 師자는 군인의 수가 언덕 하나를 빙 두를 정도의 규모라는 뜻이었다. 師자는 후에 '스승'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는데, 가르침을 얻기 위해 스승의 주변을 제자들이 빙 둘러 앉아있는 것에 비유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師(사)는 (1)스승 (2)고대(古代) 중국의 군제(軍制)에서, 여(旅)의 5배, 곧 2천 500인을 이르던 말 (3)조선시대 때의 세자사(世子師)를 달리 이르던 말 (4)조선시대 때 세손사(世孫師)를 달리 이르던 말 (5)고려 때 세자사(世子師)를 달리 이르던 말 등의 뜻으로 ①스승 ②군사(軍士), 군대(軍隊) ③벼슬아치 ④벼슬 ⑤뭇 사람 ⑥신령(神靈), 신의 칭호(稱號) ⑦전문적인 기예를 닦은 사람 ⑧악관(樂官), 악공(樂工) ⑨육십사괘의 하나 ⑩사자(獅子) ⑪스승으로 삼다, 모범으로 삼다 ⑫기준으로 삼고 따르다, 법으로 삼게 하다 ⑬수효가 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스승 부(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우 제(弟)이다. 용례로는 모든 행동과 학덕이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를 사범(師範), 스승으로 섬김을 사사(師事), 학예에 뛰어나 남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사장(師匠), 스승과 제자를 사제(師弟), 스승의 의견이나 학설을 사설(師說), 가르침의 은혜가 높은 스승을 아버지처럼 높이어 일컫는 말을 사부(師父), 학식과 덕행이 높아 세상 사람의 표적이 될 만한 사람을 사표(師表), 스승의 집을 사가(師家), 스승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사법(師法), 스승과 벗을 사우(師友), 스승의 은혜를 사은(師恩), 학술이나 기예를 가르치는 스승을 교사(敎師), 병을 진찰 치료하는 사람을 의사(醫師), 학교의 부탁을 받아 강의하는 교원을 강사(講師), 은혜를 베풀어 준 스승이라는 뜻으로 스승을 감사한 마음으로 이르는 말을 은사(恩師), 으뜸 장수 밑에서 작전을 짜고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을 군사(軍師),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길을 감 또는 스승과 제자가 한 마음으로 연구하여 나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제동행(師弟同行), 군사를 출정시킬 때에는 엄한 군법으로 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사출이율(師出以律), 자기의 생각만을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사심자시(師心自是), 스승이 엄하면 자연히 가르치는 道도 존엄해짐을 이르는 말을 사엄도존(師嚴道尊),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법이 이어져 전해 감을 일컫는 말을 사자상승(師資相承), 덕을 닦는 데는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뜻으로 마주치는 환경과 마주치는 사람 모두가 수행에 도움이 됨을 이르는 말을 덕무상사(德無常師),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나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세상일은 무엇이나 내 몸가짐에 대한 깨우침이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선악개오사(善惡皆吾師),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똑같다는 말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후세까지 오래도록 모든 사람의 스승으로 숭앙되는 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세지사(百世之師),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으리오 라는 뜻으로 성인에게는 일정한 스승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하상사지유(何常師之有), 책 상자를 지고 스승을 좇는다는 뜻으로 먼 곳으로 유학감을 이르는 말을 부급종사(負芨從師),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존사애제(尊師愛弟) 등에 쓰인다.
▶️ 嚴(엄할 엄)은 ❶형성문자로 厳(엄)의 본자(本字), 吅(엄)은 통자(通字), 严(엄)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敢(감; 억지로 무엇인가 하다, 엄하다), 민엄호(厂; 굴바위, 언덕)部로 이루어진 (엄)은 험한 산봉우리, 吅(훤)은 바위가 널린 모양, 바위가 많이 널린 험한 산, 엄하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嚴자는 '엄하다'나 '혹독하다', '지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嚴자는 敢(감히 감)자와 厂(기슭 엄)자,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敢자는 호랑이 꼬리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감히'나 '함부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기세가 당당한 모습을 그린 敢자에 口자가 더해진 嚴자는 기세가 대단한 사람이 말을 내뱉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참고로 기슭을 뜻하는 厂자는 단지 발음요소일 뿐 의미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嚴(엄)은 (1)나라의 큰 의식(儀式)이나 행사(行事)에 임금이 거동(擧動)할 때 궁중(宮中)에서 이에 참예하는 여러 관원(官員)에게 준비를 서둘도록 알리기 위하여 세 차례 치던 북소리. 초엄(初嚴), 이엄(二嚴), 삼엄(三嚴)이 있었음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엄(嚴)하다(매우 철저하고 바르다) ②혹독(酷毒)하다 ③엄격하다 ④엄밀하다 ⑤지독(至毒)하다 ⑥빈틈없다 ⑦심(甚)하다(정도가 지나치다) ⑧급(急)하다, 절박(切迫)하다 ⑨존경(尊敬)하다 ⑩엄숙(嚴肅)하다 ⑪모질다 ⑫계엄(戒嚴), 경비(警備) ⑬아버지, 부친(父親)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매우 엄하여 잘못이나 속임수 따위를 허용하지 않음을 엄격(嚴格), 엄하고 바름을 엄정(嚴正), 몹시 엄함으로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함을 엄중(嚴重), 장엄하고 정숙함 또는 위엄 있고 정중함을 엄숙(嚴肅), 굳게 지켜야 할 비밀 또는 매우 세밀함을 엄밀(嚴密), 엄하게 벌을 줌을 엄벌(嚴罰), 매우 엄격하고 모짊을 엄혹(嚴酷), 엄연하게 존재함을 엄존(嚴存), 엄하게 가려 냄을 엄선(嚴選), 엄중히 처단함을 엄단(嚴斷), 절대로 못 하도록 금함을 엄금(嚴禁),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엄동(嚴冬), 엄하게 정돈함을 엄정(嚴整), 엄한 명령을 엄명(嚴命), 엄하게 길러 주는 어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을 엄군(嚴君), 또는 엄친(嚴親), 엄한 아버지를 엄부(嚴父), 돌아가신 아버지를 선엄(先嚴), 위광이 있어 엄숙함을 위엄(威嚴), 매우 엄격함을 준엄(峻嚴), 무서우리 만큼 질서가 바르고 엄숙함을 삼엄(森嚴),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엄(家嚴), 규모가 크고 엄숙함을 장엄(莊嚴), 높고 엄숙함을 존엄(尊嚴), 냉정하고 엄격함을 냉엄(冷嚴), 조심성 있고 엄숙함을 긍엄(矜嚴), 조심성 있고 엄밀함을 근엄(謹嚴), 눈 내리는 깊은 겨울의 심한 추위라는 말을 엄동설한(嚴冬雪寒), 엄하게 벌을 주어 범죄를 밝혀 낸다는 말을 엄형득정(嚴刑得情), 아내의 주장 밑에서 쥐여 사는 남편을 조롱하는 말을 엄처시하(嚴妻侍下),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뜻으로 아버지는 자식을 엄하게 다루고 어머니는 자식을 깊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엄부자모(嚴父慈母), 스승이 엄하면 자연히 가르치는 道도 존엄해짐을 이르는 말을 사엄도존(師嚴道尊) 등에 쓰인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라가 잘 다스려져 백성의 풍속이 돈후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뜻으로 거리에서 들은 것을 남에게 아는 체하며 말함 또는 깊이 생각 않고 예사로 듣고 말함을 일컫는 말을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뜻으로 난세를 당해서야 비로소 그 인물의 진가를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뜻으로 천도에는 크게 융성함과 쇠망함의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을 도유승강(道有升降), 구차하고 궁색하면서도 그것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감을 일컫는 말을 안빈낙도(安貧樂道), 시장과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제라는 뜻으로 이익이 있으면 서로 합하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시정의 장사꾼과 같은 교제를 일컫는 말을 시도지교(市道之交), 청렴결백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옳은 것으로 여김을 일컫는 말을 청빈낙도(淸貧樂道),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등에 쓰인다.
▶️ 尊(높을 존, 술 그릇 준)은 ❶회의문자로 樽(준)과 통자(通字)이다. 술병(酋)을 손(寸)에 공손히 받들고 바친다는 데서 존경의 뜻을 나타내어 '높이다'를 뜻한다. 술을 신에게 바치다, 삼가 섬기다, 존경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尊자는 '높다'나 '공경하다', '우러러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尊자는 酋(묵은 술 추)자와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酋자는 잘 익은 술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좋은 술'이라는 뜻이 있다. 갑골문에 나온 尊자를 보면 양손에 술병을 공손히 받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높은 분에게 공손히 술을 따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尊자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공경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尊(존, 준)은 (1)제사(祭祀) 지낼 때 술이나 명수(明水) 등을 담기 위하여 만든 구리 그릇 충항아리같이 되었는데, 그 모양에 따라 희준(犧尊), 상준(象尊), 저준(箸尊), 호준(壺尊), 대준(大尊) 등이 있음 (2)예전에 쓰던, 질로 된 술잔 등의 뜻으로 ①높다 ②높이다 ③공경(恭敬)하다 ④우러러보다 ⑤중(重)히 여기다 ⑥소중(所重)히 생각하다 ⑦따르다, 좇다 ⑧(어떤 경향으로) 향하다 ⑨어른 ⑩높은 사람 ⑪관리(官吏), 벼슬아치 ⑫술통(술을 담아 두는 큰 통) 그리고 ⓐ술 그릇(준) ⓑ술통(술을 담아 두는 큰 통)(준) ⓒ술 단지(목이 짧고 배가 부른 작은 항아리)(준) ⓓ술잔(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윗 상(上),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높이고 중히 여김을 존중(尊重), 존중히 여겨 공경함을 존경(尊敬), 존경하여 높여 부르는 명칭을 존칭(尊稱), 부모 및 그와 같은 항렬 이상의 혈족을 존속(尊屬), 높고 엄숙함을 존엄(尊嚴), 높이 받들어 대접하는 것을 존대(尊待), 같은 또래의 친구 사이에서 상대자를 높여 부르는 말을 존형(尊兄), 높고 귀함을 존귀(尊貴), 상대편을 높여서 그의 이름을 이르는 말을 존함(尊銜), 지위가 높은 사람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공(尊公), 상대방을 높여 그의 부모를 이르는 말을 존당(尊堂), 존경하고 숭배함을 존숭(尊崇), 지위가 높고 세력이 왕성함을 존성(尊盛), 남을 높여서 그의 의견을 이르는 말을 존의(尊意), 상대방을 높이어 겸손하게 함을 존손(尊巽), 부모의 항렬 이상에 해당하는 항렬을 존항(尊行), 학문과 덕행이 뛰어난 부처의 제자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자(尊者), 아버지의 친우가 될 만한 나이 정도의 웃어른을 높여서 이르는 말을 존집(尊執), 글에서 부인네들이 시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고(尊姑), 늙은 어머니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온(尊媼), 부인네들이 시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을 존구(尊舅), 스스로 자기를 높임을 자존(自尊), 남의 아버지를 높이어 이르는 말을 가존(家尊), 혼자만 존귀함을 독존(獨尊), 지위가 매우 높음을 극존(極尊), 세상 사람이 모두 존경할 만한 사람을 달존(達尊), 더 할 수 없이 존귀함을 지존(至尊), 친속 중의 존귀한 사람을 속존(屬尊),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존사애제(尊師愛弟), 지위의 높고 낮음과 신분의 귀하고 천함을 이르는 말을 존비귀천(尊卑貴賤),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말 또는 자기만 잘 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를 비유한 말을 유아독존(唯我獨尊), 남자는 높고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낮고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남자를 여자보다 존중한다는 말을 남존여비(男尊女卑), 여자는 존귀하고 남자는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여자를 남자보다 존중한다는 말을 여존남비(女尊男卑), 망령되이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며 남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을 망자존대(妄自尊大), 스승이 엄하면 자연히 가르치는 道도 존엄해짐을 이르는 말을 사엄도존(師嚴道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