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루스테스, 그는 아티카 언덕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자신에겐 누구에게나 크기가 맞는 침대가 있다며 손님을 누울 수 있게 유도한 다음, 침대보다 키가 크면 남는 목이나 다리를 잘라버리고,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침대 길이에 맞춰 늘려버리는 방법으로 손님을 살해했다고 한다.
나는 이 신화를 읽으며 인간관계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중심에서 생각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 비난하기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세상은 머리가 없거나 발목이 늘어난 생각들로 가득 찼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 정치 관련 뉴스를 시청할 때면 언제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떠올린다. 정치야 그렇다 쳐도, 소소한 인간관계에서도 내 생각을 지키며 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은 분명히 다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