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 위 (品 位)
스페인 격언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씨앗으로 변합니다.
종이에 쓰는 언어가 글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입니다
종이에 쓰는 언어는 찢고 버릴수도 있지만 허공에 쓰는 말은 찢을수도 지울수도 없습니다.
말은 생명력으로 살아나 바이러스처럼 전달됩니다.
말의 표현방법에 따라 사람의 품격이 달라 집니다.
품격의 품(品)은 입 구(口)자 셋으로
만들어집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군자의 군(君)에도 '다스릴 윤(尹)' 아래에 '입 구(口)'가
있습니다.
입을 잘 다스리면 군자가 되지만 혀를 잘못 다스리면 소인배로 추락하고 맙니다.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키지만,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킨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말입니다.
나쁜 말을 자주하면
생각이 오염됩니다.
말을 해야할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에
한 번 후회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때 하면 백번중에
아흔아홉번은
후회합니다.
앞에서 할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마라.
품위는 결점이 있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결점과 실수를 다루는 방법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 탈무드-
Have a nice day 😊
-지인의 톡에서
말의 씨앗 / 최학곤 (낭송 양영숙)
https://www.youtube.com/watch?v=1SFuxgO6NrM
간혹 불어주는 바람
땀을 식혀준다
한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좀 넘었다
쌀씻어 밥솥에 앉혀 놓고 뜬물 받아 죽순 된장국을 끓였다
죽순 된장국이 입맛을 돋워 준다
된장국 끓이고 나니 이제 여섯시
집사람은 피곤하다며 한숨 더 자겠단다
나도 활동하기 싫어 잠을 한숨 하는게 좋을 듯
침대에 누우니 바로 잠이 들어 버린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훌쩍
인덕션에 불을 켜 밥을 지은 뒤
밥이 뜸들이는 동안 나가서 동물 챙기기
육추기에 있는 병아리들이 전등불 밑에 모여 있다
어제 떠 준 물을 거의 다 먹어 버렸기에 물을 다시 보충
낮엔 넘 더울 것같아 전등불을 꺼주어야겠다
하우스 속 병아리장에 있는 다섯 마리 병아리는 모이를 별로 먹지 않았다
좀더 지내야 잘 먹으려나?
그래도 모이를 더 보충해 주었다
닭장에 암탉 한 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병아릴 그만 부화했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어 알을 꺼내 버렸다
오늘 밤엔 병아리 서너마릴 몰래 넣어 주어볼까?
싸래기와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미강이 떨어져 버려 새로 한포대 가져다 놓아야겠다
마당가 병아리장에도 모이와 물을 주었다
여기도 미강이 없다
닭들이 잘 먹으니 한통 채워 두어야겠다
동물들 챙기고 나니 여덟시
서늘할 때 일을 좀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밭과 솔밭 사이 고랑의 풀을 베었으면 좋겠다
예초기 날을 뒤집어 끼운 뒤 연료를 채워 아래 밭으로
언덕에 피었던 금계국이 지기 시작
금계국부터 베었다
고랑을 베나가는데 쉽지 않다
예초길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려가며 베려니 어깨가 묵직
고랑에 발이 푹푹 빠져 나아가기도 어렵고 고관절도 아프다
30분 정도 걸려 풀을 다 베었다
땀으로 목욕
잠깐 동안 꽤 일을 했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상추쌈과 죽순 된장국으로 아침을 잘 먹었다
오늘은 점심 때 용봉탕 해 먹기로
어제 곤 약물을 다시 한번 더 고고
인삼 대추 마늘 양파 녹두등을 준비
10시 30분 경부터 끓이면 될 것같다
바둑 유트브 한편
겨울부터 매일 한편씩 보는데 아직도 깨우치려면 멀었다
어느 때 어떤 정석을 쓰는게 좋은지
큰 곳과 작은 곳의 기준
공격 받았을 때 대처 방법
돌을 움직이는 행마의 기본 등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데 볼 때마다 그저 새롭다
젊었을 때만큼 둔다는 건 꿈이겠지
아무리 잘 두는 프로고수도 나이 앞에 고개 숙이는데
나같은 범인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저 시간 때우는데 의미를 두는게 좋겠다
뒷밭에 가서 더덕 두뿌릴 캐 왔다
심어놓은지 3년이 넘었는데도 거의 크질 않았다
더덕도 퇴비를 많이 주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해 잘 크질 않는 것같다
압력솥에 기러기와 닭 자라를 넣으니 솥가득
다른 걸 넣을 수가 없다
안되겠어 약물 곤 큰 찜솥으로 모두 옮겨 인덕션에 올려 불을 켰다
좀 있으니 기러기 다리가 밖으로 나오며 뚜껑이 벗겨진다
이거 참
다릴 밀어 넣고 찜솥 뚜껑 위에 압력밭솥 뚜껑을 올려 밀리지 않게
찜솥에서 고기가 잘 익을 수 있을까?
압력솥에선 보통 1시간 정도면 푹 익는데 찜솥은 시간 번 정도 걸릴 것같다
작은애 전화
며느리 외할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별세 하셨다고
아이구 무슨 그런 일이
안사돈이 무척 가슴 아프시겠다
조문을 드리러 가야하는데 오늘 내일 시간이 없다
작은애에게 부의금만 전달하라고
집사람이 안사돈에게 전화하여 위로
밭에 가셨다 저녁 무렵 차를 놓쳐 걸어오시다 사고를 당하셨단다
저런 차가 전방주시를 잘 못했나보다
가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장례 잘 치르시라고
큰애네가 왔다
손주들을 오랜만에 본다
많이들 컸다
항상 씩씩하고 바르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동생네도 왔다
찜솥에 백숙을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매실이 익어가고 있다니 동생이 따주겠단다
백숙이 뜸들이는 사이 나도 같이 가서 땄다
좀 더 굵어지긴 했지만 그리 크지 않다
닭을 건져보니 잘 삶아졌다
집사람이 얼른 상추저리지와 오이를 무쳐 베란다에 상차렸다
큰 양푼에 닭과 기러기를 건져 내어놓고 먼저 국물 한그릇씩
고소하며 맛있단다
정성을 들였으니 괜찮으리라
동생이 고기를 찢어 놓았다
고기맛도 좋다
알이 조랑조랑 들어 있어 더 맛있는 것같다고
자라는 먹을 게 별로
알을 먹으라니 껍질이 씹혀 맛이 없다고
이런 건 아주 귀한건데...
나만 좀 집어 먹었다
국물로 죽을 쑤었다
죽도 맛있다며 모두들 포식했단다
맛있게 잘 먹었으니 여름나기가 훨 수월했으면 좋겠다
동생이 간다기에 상추와 달걀 한줄
친구가 가져온 천도 복숭아도 좀
작지만 맛이 좋다
닭뼈를 개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었다
개들이 닭뼈를 잘못 먹으면 장염을 일으켜 죽을 수 있는데 각자 따로 주면 골라 먹어 탈이 없다 뻥이에게 닭뼈를 주면서 묶어 놓았던 숫기러길 풀어 주었다 그동안 새로 들어온 수탉을 지켜보았으니 공격하진 않을 것같다 기러긴 공격성이 강해 자기 영역으로 새로운 수탉이 들어 오면 공격해 죽여 버린다 새끼기러기 세 마리가 그물망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 안달
꼭 밖으로 나오는 녀석들만 나온다 숫기러길 풀어 주었으니 새낄 밟아 죽일 것같다
잡아서 안으로 넣어 주었다
이젠 밖은 위험하니 절대 나오지 말거라
술한잔 마셔서인지 잠이 펄펄
낮잠 한숨 자고 나니 네시가 다 되간다
많이도 잤다
큰애네가 간다니 집사람은 이것저것 챙겨 준다
뭐라도 하나 더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
내 손발 성할 때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어야겠지
너무 가물어 작물들이 시들시들
기다리는 비 소식은 까마득
올해도 가뭄이 심하려나?
집사람이 텃밭과 꽃밭에 물을 준다기에 호스를 연결해 주었다
이렇게라도 물을 주는게 좋겠지
병선 친구 톡에 어제 가져간 병아리를 알품고 있는 닭에게 밤에 넣어 주었더니
아침에 병아리를 데리고 나왔단다
지가 깐 새끼라고 생각하는지 데리고 다니며 꼭꼭거리며 먹이를 찾아 먹인단다
와 대박
나도 오늘 밤에 병아리를 넣어 주어야겠다
만약 데리고 나온다면 내일은 닭과 병아리를 집옆 하우스속 병아리장으로 옮겨야겠다
다섯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교육원으로 핸폰 가지러 간다며 같이 가자고
오늘이 교육원 마지막이니 가서 인사드리는게 좋겠다기에 맞는 말이지만 혼자 다녀오라고
시험보고 나서 찾아가 뵈어도 괜찮겠다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8시간씩 진원면 프란치스카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실습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집사람은 자기와 같이 실습하니까 걱정 말란다
요양을 받아야할 나이에 요양보호사 자격을 받으려 하다니 나도 참
그나저나 시작했으니 그걸 견디어 내어 교육을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다
고추밭에 총체와 담배나방 진딧물 약을 하면서 칼슘제도 섞어 해주었다
못난 고추라도 꽃이 피고 열매 맺으니 일주일에 한번씩은 약을 해주는게 좋겠다
아직까지 참깨는 튼실하게 잘 크고 있다
참깨는 가물수록 잘 된다던데 그 말이 맞는 것같다
올핸 수확이 좋기를 기대해 보아야지
집사람이 핸폰을 가지고 왔다
문사장과 노열동생도 올라온다
영광 가서 자라를 4마리 잡아 왔는데 별로 크지 않다
그런대로 용봉탕을 해먹을 수 있겠지만 며칠내 해먹기 어렵다며 시간 날 때 해먹자고
문사장이 혹 드실 분 있다면 드리란다
생각해 보자고
낮에 남은 용봉탕 국물과 죽으로 막걸리 한잔
죽이 참 맛있다며 한그릇 다 먹는다
내일부터 우리가 실습 나가기에 술자리를 빨리 끝냈다
어두워지길래 병아리 5마리를 알품고 있는 암탉에게 넣어 주었다
친구가 성공했다고 하니 나도 그랬음 좋겠다
내일 아침에 보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
새끼기러기 한 마리가 그물망 밖으로 나와 들어가려 애를 쓴다
저 녀석은 틈을 찾아 잘 나오는 녀석
큰 숫기러길 풀어 놓았으니 나오는 새끼기러길 밟아 죽일 것같다
녀석을 잡아 집옆 하우스 병아리장으로 옮겼다
여기서 밟혀죽느니 병아리들과 같이 크는게 좋겠다
항상 나오는 녀석만 나오니 밖으로 나오는 녀석들은 잡아서 병아리장으로 옮겨야겠다
이 녀석들만 잡아 버리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리라
여명이 밝아 오며 은은한 안개 서렸다
님이여!
유월도 중순이 흘쩍
세월 참 빠릅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이 주에는 곱고 아름다우며 희망과 격려하는 말의 씨앗을 뿌려가시면서
늘 건강과 행복 평화가 님의 주위에 머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