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서 인간으로
고대사의 연구에서 문자 발명 이전의 시기는 신화와 전설의 시기이다. 구전(口傳)으로 전해온다, 신화는 사람이 자연현상이나 인류의 기원을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허구이다. 그러나 조상에 대한 신화나 전설은 자기의 역사에 관한 기술임으로 상당한 근거가 있다. 신화가 역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중국 신화에서 염제 이야기, 황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분명히 신화이다. 그러나 중국인은 역사 이야기로 바꾸었다. 역사 이야기로 바꾸면 인간의 이야기가 된다. 농경시대가 되면 신화와 전설은 농사와 관련을 가진다.
농업지역인 초나라 땅(양즈강 유역)의 농업 신은 물의 신이다. 이때의 물의 신은 치수 전문가가 아니고 여인으로 나온다.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이 큰 행사이다. 제사는 문명의 부분이다. 신들에게 소, 양, 개, 돼지 등의 비린내 나는 동물보다 향기가 나는 술을 더 좋아하리라고 생각하였었나 보다.
신화의 배경이 황허 지역이 되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여기서는 신의 셩격이 강한 황제에서 치수 전문가인 요-순으로 바뀌어 감을 보여준다. 중국인은 신화를 그들의 뿌리가 되는 역사로 가져오는 이야기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황제 – 요 – 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신화-전설이 만들어지는 시대 배경은 신식기 시대라고 한다. 황제, 요, 순은 그 시대의 뛰어난 부족장이었으리라고 한다. 신화에서 인간으로, 라고 하였지만 사실은 인간을 신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다른 문화권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길가메쉬라는 인간 영웅이 왕으로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제우스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신 프로메테우스를 거쳐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영웅시대로 이어진다.
우리 신화인 단군도 하늘(신)의 혈통을 이은 인간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