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치는 가정의 질서에서 시작된다. 논어 제2편 위정 21장

[농월]

논어(論語) 제2편 위정(爲政) 21장

或謂孔子曰子 奚不爲政 子曰書云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왜 정치에 참여 하시지 않으십니까?

이에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오직 효도(孝道)해라

그리고 형제간에 우애(友愛)로움이 곧 정치에 참여함과 같으니라,

라고 했거늘

어찌 꼭 정치에 참여함만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리오.

하셨다.

올바른 정치는 가정의 질서에서 시작된다.

공자(孔子)가 관직(官職)에서 잠시 떠나 평민(平民)으로 있을 때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묻기를

왜 정사(政事)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하였다.

공자가 서경(書經)에 있는 글귀를 인용하여,

가정에서 부모에게 효도(孝道)하고 형제끼리 우애(友愛)를 베푸는 가정이면,

이웃끼리 잘 지내고 이웃이 서로 화목하면 사회가 평화로운 것이니

이것이 정치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느냐,

반드시 나라의 정사(政事)에 직접 참여해야만이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였다.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정치의 최고 이상은 평천하(平天下 천하를 평온하게)에

있으며 천하(天下)의 기본은 국가(國家)이고 국가(國家)의 기본(基本)은

 가정(家庭)이다.

가정에서 효(孝)와 제(悌공경과 화평)를 실천하면 곧 천하가 화목 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정치가 될 것이다.

구태여 직접 국정(國政)에 참여하지 아니하여도 제가(齊家집안을 다스림)로써

간접적인 참정(參政)을 삼은 것은 가정 윤리를 사회적으로 확충시켜

나라를 바로잡으려던 유교(儒敎)의 주장이었다.

민주정치제도는 곧 국민 전부가 정치에 참여하는 제도이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따로 선발하여 국민을 대신하여 정치를 하는 대의정치(代議政治)가 지금의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치이지만

가정에서 정치의 기본인 효도(孝道) 효제(孝悌) 부부간의 윤리가 확립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어 간접(間接) 참정(參政)을 하는 경우에는 대의(大義)보다는 사리(私利)에 눈이 어두워 민주정치 제도를 악용한 부패(腐敗)가 발생하게 된다.

제일 소중한 자기 가정에서 화목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에게 화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화목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위선(僞善)일 뿐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된 정치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부정부패뿐이다.

소위 직업 정치인이라는 존재가 자기의 직분을 과대평가하는 자리에서

도의정치(道義政治)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정의 윤리는 국가 사회에 직접 미치는 것이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부유하다.

세계의 일류 대학을 나왔다.

최고 권위의 정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올바른 정치 윤리를 교육받지 않은 사람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없다.

공자시대나 지금시대나 인간인 이상

인간의 윤리를 외면하면 바른 정치를 할 수 가없다.

문명이 발달하면 정치든 일반 사회든 다양성(多樣性)은 불가피한 것이다.

다양성(多樣性) 속에서 현실에 맞는 튼튼한 윤리가 있다면

여성들의 노출이 심하든 춤사위가 선정적이든

조금도 문제 될 것이 없다.

정치 윤리가 바르게 있다면

지금 같은 “난장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모두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자들이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