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님의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보내주신 초고를 여러차례 읽었었다.
간간히 보이는 오타와 글의 문맥이 너무 쎈 느낌이 들어서
감히 몇줄 코멘트를 달아 메일로 보내드린 적이 있다.
표지와 글 사이에 들어간다는 무나씨의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리아님이 하시는 명상 세션에 대한 이해가 깊은 느낌이 들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물론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흑백으로만 표현 되었는데도 부드러운 선이나 감은 눈에서 표현되는 따뜻함.
그리고, 몇달 후에 출간 된 책이 도착했는데 워낙 여러차례 읽었던 지라....ㅎㅎㅎ
어제 저녁에야 이 책을 펴들고 추천의 말과, 한 걸음 더 들어가며를 한칸씩 한줄씩 천천히 읽었다.
문장 사이 한줄씩 띄어진 행간의 편집이 미묘한 파동으로 전달 된다.
첫줄.
이 책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성장과 치유에 관한 기록이다.
성장과 치유라.. .성장과 치유라.... 이렇게 마음으로 다시 읇조린다.
치유가 치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세계와 마주치는 계기가 되어 삶의 질이 변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꿈을 꾸었다.
돌아가신 장미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뭔가 바쁘게 물건을 사려고 흥정중이시다.
엄마를 보니 너무나 반가워 다가 서는데, 엄마가 돌아가신것이 알아차려진다.
다가가 표정을 살피고, 어떠신가 하고 여쭸다.
꿈속의 내 의식이 돌아가신 엄마가 편안하신가 하는것이 궁금하다는 것이 알아차려졌다.
알아차려지기 전에는 바쁘게 자연스럽게 움직이시더니, 이내 눈초리를 깔고 불안해 하며,
뭔가 나쁜짓을 하다가 들킨사람처럼
눈을 깔고 아래를 향해 시선을 내리신다.
'엄마 괜찮아? '다시 묻는데 장면이 바뀌어 그림들이 사라졌다.
내 무의식이 엄마의 안녕이 궁금 하면서도, 그것역시 확실히 알지 못하므로 대답없이 사라져 버린것은 아닐까하는
알아차림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엄마가 사라진것이 아쉬움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다시 다른 꿈들이 올라왔는데 아무 관심도 없이 바라보았다.
여전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병중에 더 돌보아 드리지 못하고 인도로 떠났었으므로,
죄의식이 가슴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것들을 알겠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내내..
그럼에도 명상을 하고, 지내는 시간들
명상을 하므로 만나지는 내면의 세계, 그 계기들은
많은 위안과 화해, 감사들로 채워지곤 했다.
절대로 두드려야 열린다는 것을.
뛰어들어야 만날수 있다는 것을.
한장, 한장, 한분, 한분 리아님이 만났던 내담자들의 사례글들을 읽으며, 감회가 새롭다.
끝을 알수 없는 내면의 세계로의 여행~
두려울 것도 겁낼것도 없이
명상의 세계로
뚜벅뚜벅!!
좋은 도반을 만난 행운에 감사하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