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카다피가 시민군에 의해 피살되고, 그의 시신이 정육점 냉동고에 전시(?)되어 있다는 말을 들으니 참 격세지감입니다. 예전에 중국에서는 적국의 왕이라 하더라도 전쟁 중에 사망하면 예를 갖추어 후히 장례를 치뤘는데 그것은 그쪽 백성들의 민심이 두려워서였지만 하나의 전통이었습니다.
리비아는 열네 개인가 하는 부족들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아무리 카다피가 독재자였다 해도 그의 출신 부족에서는 그렇게 받아드리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독재자라 해도 한 때 국가수반이었던 사람을 그렇게 대우해서는 그 뒤의 사람도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그의 사망원인도 불확실한가 봅니다.
저항하는 사람을 사살한 것이 아니라 총을 쏘지 말라고 말한 사람을 누군가가 임의로 사살했다는데, 아무리 범법자라 해도 생포헤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나라야 제 삼자에 해당하지만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카다피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인데 지금 당장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괜히 서방의 이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됩니다. 중동열기가 시들해져서 외화벌이가 시원치않을 적에 리비아 수로공사는 우리나라 건설업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대다수가 기억하고 있을 텐데, 국가이익 앞에 감탄고토하는 자세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저야 카다피와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의 비참한 말로가 안타깝게 보입니다.
마루
첫댓글 카다피가 나쁘지만은 않았던거 같은데 그 쪽 지역에선 그게 아니였던 모양이지요,,,이란도 저소득증은
지배계층을 아주 싫어하더군요...부익부 빈익빈이 심할수록 더 한가봅니다.
카다피도 좀 적당선에서 타협을 했어야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권력의 욕심이 눈을 흐리게 한것이겠지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사람을 많이 죽였으니,,,인과응보로 돌아왔겠지요...조금 양보하고
타국으로 도피했으면 서로 좋았을것을 말입니다...
미국의 시각에서야 카다피가 죽일X이겠죠. 그러나 리비아의 입장에서는 또 달리 볼 수도 있습니다. 오일머니를 국가녹색화 사업에 쏟아부어 석유고갈이후의 국가미래에 대비하는 선구자적 지도자일 수도 있습니다. 뭐..장기집권에 따른 친인척들과 측근들에 의한 비리는 있긴하지만요..
우리가 보고 듣는 정보가 서방(주로 미국의)시각에 의거해 마사지된 정보와 시각이므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슬람계 국가들에 대한 조작 또는 강요된 서방국의 적대적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은 시각과 사고의 다변화에 절대적인 장애로 작용하게될 것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그러나 독재와 부의 분배가 한쪽으로 쏠려서 불만은 상당합니다...
제가 이란 갔다왔는데 학교선생님들 학교서 쫒겨나서 공사판에서 일하더군요...좀 독재적이라 하급계층 불만은 많은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