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
오, 하나님의 성령님,
나의 연약함을 도와주소서.
내가 많은 슬픔에 눌려 괴롭고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며,
비방과 박해를 당하고
십자가를 무겁다 여기게 되었으니,
주께 구합니다. 도와주소서.
내 안에서 그릇된 일을 부추기는 것과
악한 욕망을 보듬는 것과
주님의 즐거움이 아닌 즐거움과
주님을 슬프시게 하는 행위와
마음에 지어진 죄악의 둥지를 주께서 보시거든,
내게 입맞춤하여 용서해 주시고,
나의 두 발을 가르치셔서, 주님의 계명의 길을 걷게 하소서.
근심 걱정에서 나를 구해 내셔서, 복되고 거룩한 자 되게 하소서.
나를 도우셔서 흔들림 없고 담대한 걸음으로 구별된 삶을 살게 하시며,
나의 연약함과 맞서 싸워 이기게 하소서.
나를 가르치셔서 천국의 노래로
주님을 찬미하고 경배하며 찬송하게 하시고,
나를 주께 올리는 찬양 가득한 감사의 향기가 되게 하소서.
내가 폭군 앞의 노예처럼 주님의 발 아래 부복함이 아니라,
다만 아버지와 함께 있는 아들처럼 주님 앞에서 기뻐합니다.
나의 모든 행실에서 주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능력을 주시고,
내 자아를 넘어서 아들됨을 드러내는 능력도 주소서.
물질의 번영에 도취하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고,
주님에게서 나오지 않은 기쁨에 취해 있을 때, 흔들어 깨워 주소서.
나를 영원한 나라로 안전하게 인도하시고,
내가 가는 길이 좋은지 나쁜지 묻지 않게 하소서.
내가 평안하게 주님의 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나는 다만 내가 사랑하는 분의 얼굴을 뵙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으로 만족하기를 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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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복음] '#63 내가 고집스러우니, 주께서 나의 마음이 되소서'는 아서 베넷, 『기도의 골짜기』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