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 그들의 데뷔작과 만나다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4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상영’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3월 16일부터 4일간 ‘한국영화아카데미 정상화를 촉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공동주최 행사로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영화를 만드는 4인의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1984년 문을 연 한국영화아카데미는 한국영화 인재의 산실로, 수많은 감독과 프로듀서, 촬영감독 등을 배출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학교입니다. 2008년부터는 졸업생들에게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제작연구과정’을 도입해,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2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비영화학과 출신들이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특별한 영화교육기관이기도 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이영재, 임상수, 봉준호, 이수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을 상영하고, 이들이 어떻게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장편영화 데뷔작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후배 동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특별대담’ 행사를 마련합니다. 또한, 한국 최대의 공공 영화교육기관으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고유성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합니다.
한국영화교육기관의 산실인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함께하는 특별한 영화제 ‘한국영화아카데미, 그들의 데뷔작과 만나다’ 프로그램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특별대담 -‘우리는 어떻게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첫 영화를 만들 수 있었나?’
1. 3월 16일(화) 19시 <플란다스의 개> 상영 후
참석자: 봉준호 감독
소상민 감독(23기, 장편제작연구과정 2기 작품 <나는 곤경에 처했다!> 연출)
류형기 감독(23기, 장편제작연구과정 2기 작품 <너와 나의 21세기> 연출)
2. 3월 17일(수) 19시 <내 마음의 풍금> 상영 후
참석자: 이영재 감독
강이관 감독(14기, <사과> 연출)
이숙경 감독(23기, 장편제작연구과정 1기 작품 <어떤 개인 날> 연출)
3. 3월 18일(목) 19시 <4인용 식탁> 상영 후
참석자: 이수연 감독
백승빈 감독(22기, 장편제작연구과정 1기 작품 <장례식의 멤버> 연출)
모지은 감독(18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연출)
4. 3월 19일(금) 19시 <처녀들의 저녁식사> 상영 후
참석자: 임상수 감독
임찬상 감독(18기, <효자동 이발사> 연출)
장건재 감독(19기, <회오리 바람> 연출)
* 앞서 상영하는 작품을 보신 관객들에게 참여 우선권을 드리며, 자리가 남을 경우 선착순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포럼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떻게 할 것인가?’
-일시 : 2010. 3. 18(목), 16:00~18:00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주최 : 한국영화아카데미 총동문회
참석 예정자 : 황규덕(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 이용배(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 정성일(영화평론가), 하명중(영화감독), 송낙원(건국대학교 영화과 교수), 편장완(사회/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외
* 선착순 무료 입장 (300석 한정)
최초의 공공부문 영화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이제 27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기른다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연출, 촬영, 프로듀서, 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의 산업 현장과 관련학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8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함께 호흡해왔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영화교육기관 자체가 많지 않았던 1980년대 초반 한국영화아카데미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2010년 현재 대한민국의 영화교육 현장은 크게 성장하였다. 여러 대학에 영화과가 개설되어 있고, 공공부문에서도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더불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영화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영화교육기관이 양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영화의 빠른 성장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변화된 상황에서 각각의 영화교육기관이 어떠한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 특히 지난 시기 동안 공공부문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그리고 민간부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립대학 영화과들이 각각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론장(公論場)을 통해 허심탄회한 소통의 기회를 가진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현장과 실제창작을 중시하는 유일한 공공교육기관으로 출발하였으나 영상원의 탄생으로 공공영화교육기관의 양립시대를 거쳐 사립대학영화과에서도 창작 위주의 전문사 과정 개설을 서두르는 현재 상황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과연 어떤 위상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각 교육기관의 교육 목표와 세부 교육과정 그리고 각각의 기능과 역할 등을 비교, 검토해 봄으로써, 공공교육기관으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고유성은 무엇이고, 자유롭게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