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땅에 한 언어가 있었고 한 말이 있었다. (창11:1)
노아흐 때의 홍수 이후 모든 땅에는 한 언어 만 있었습니다.
히브리어로 콜(כל)이라는 말은 모든, 전체라는 뜻도 있지만 완전함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노아흐의 홍수 이후로 땅은 완전해졌습니다.
그 곳에서는 언어가 하나였습니다.
샤파(שפה) 는 '입술, 언어, 말, 가장 자리' 를 의미합니다.
강력한(ש) 자의 입(פ)에서 나오는 생명(ה)이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 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에하드 אחד' 입니다.
에하드는 하나님이 한분이시고 유일하시다는 근원적 속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말도 하나였습니다.
히브리어로 말은 '다바르 דבר' 입니다.
광야는 히브리어로 '미드바르 מדבר' 입니다. '말씀으로 부터(from)'라는 뜻이지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광야 생활은 그야말로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심 따라서만 살아야 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내 생각도 경험도 소용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만 듣고 나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혹독한 저주와 심판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 말씀만 듣고 살아가는 축복의 말씀공부 시간인 것입니다. 징계보다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큽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 탑을 세웁니다(4절).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시고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십니다(9절).
히브리어로 '섞다, 혼합하다, 혼돈하다' 는 '발랄 בלל' 입니다.
히브리어를 살펴보면 ב(집)에 ל(지팡이)가 2개인 것입니다.
집에 머리가 되는 분이 둘이 되는 것입니다.
절대 그분은 한분이십니다(에하드 אחד).
민25장 바알브올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멈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섬기도 바알브올도 섬긴 것, 그 자체가 섞이고 혼합된 것을 말합니다.
* 혼합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 토라를 사랑하고 예슈아를 사랑하는 우리들은 섞이지 말고 에하드이신 하나님만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십니다(9절).
히브리어로 '흩는다' 는 말은 '푸츠 פוץ' 라고 합니다.
바벨탑을 만든 사람들은 지면에 '흩어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창11:4).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언어를 파괴함으로써 분산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습니다(창11:8-9).
이로써 백성들 간에는 더 이상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따라서 그들의 건축 계획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런데 '흩는다'는 푸츠(פוץ)의 의미를 양과 목자의 관계에서도 씁니다.
양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해치려는 어떤 외부적 위험이 있을 때 본능적으로 가능한 한 흩어지려고 합니다.
이 때 상황을 지휘하여 위협을 몰아내는 것이 목자의 임무입니다.
어쩌면 바벨탑을 짓는 사람들의 죄악으로 인해 노아흐의 홍수전 온 땅에 죄악이 가득하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악할 때로 돌아갈까봐 직접 주님께서 흩으신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징계보다 여전히 그분의 은혜(헨 חן)가 더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스라엘은 양(왕상22:17 대하18:16)이며. 흩는 자는 목자되신 하나님이십니다.
첫댓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진리가 아니군요.
위험요소가 있다면 잠시 흩어졌다가 다시 뭉쳐야지요. 흩으시는 이도, 위험요소를 제거하시는 이도, 다시 뭉치게하시는 이도..모두 그분이시니깐요.
지난 화요일에 가족들과 대관령 삼양목장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퍼져서 평화롭게 풀먹다가 목자(목장 관리자)가 무슨 소리내니깐 갑자기 한곳으로 냅다뛰더라구요. (깜짝놀랐음당ㅋ) 그리고는 일렬로 줄맞춰 풀 뜯어먹더라구요. 콜리맞나? 목장개가 한곳으로 양몰이 하기도하고.. 앞만 보고 가는 양들은 철저히 목자 관리에 따르게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당
재있네요. 연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