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계획은 1861년 연방군 소장인 윈필드 스콧 장군이 최소한의 인명 피해만으로 남북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해안 봉쇄와 미시시피 강을 장악하여 남부를 포위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아나콘다'라는 이름은 큰 구렁이가 먹이를 질식시키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오하이오주에서 떠오르는 군사 영웅이었던 소장 조지 맥클레란은 자신이 담당한 부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총체적인 전략을 제안했다. 미 육군 사령관인 스콧 장군이 1861년 5월 3일에 맥클레란에게 보낸 답장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정부는 2만 5천명의 정규군을 추가 징병할 예정이며, 앞으로 3년간 6만명의 지원병을 더 모집할 예정이네..... 우리는 얼마후 에 시작될 대서양과 해안 기지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작전에 전적으로 의지해야만해. 이런 봉쇄 작전과 연관하여 우리는 아래쪽으로 강력하게 진군하여 미시시피를 거쳐 대양으로 나아가며, 동시에 정확한 지점에 위치한 기지 경계선을 분쇄할 수 있다네... 우리 군의 목적은 해안선을 따라 굳건히 만들어진 봉쇄 작전과 연관된 이 거대한 통신망을 깔끔하게 만들고 유지시켜서 반란을 일으킨 주(States)들을 포위하여 다른 어떤 계획보다도 피를 덜 흘린 상태에서 굴복하게 만드데 있어.
- 윈필드 스콧이 맥클레란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5월 21일에 맥클레란에게 보낸 두번째 편지에서 작전에 동원될 병력의 예상치를 약 8만명으로 증강했으며, 1개 부대는 미시시피에서 싸울 해상 부대이고, 두 번째 부대는 "육지에서 해상 병력과 가까운 거리를 두고 동시에 작전을 수행할"병력이라고 적었다.
스콧은 남부 동맹의 수도인 버지니아주의 리치몬드를 향한 성급한 진격 요구에 대해서 경고를 보냈다. 스콧의 계획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 남부의 해안을 봉쇄하여 목화, 담배 그 밖에 남부에서 재배한 환금 작물의 수출을 막고 전쟁 물자에 많이 필요한 물품의 수입을 막는 것이다.
2. 미시시피강을 장악하여 서부와 남동부 주들을 분리시킨다. 이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군대와 하천 건보트(gunboat)함대가 필요했지만 스콧은 이 작전을 '침공' 보다는 '포위'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스콧의 계획을 풍자한 1861년의 만평
스콧이 제안한 이 작전은 당시 언론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유명한 신문사의 만평에서는 거대한 뱀이 남부를 조르는 모습으로 묘사했으며, 이로인해 스콧의 작전 계획은 '아나콘다'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미국 정부는 결코 이 작전을 공식적으로 실행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은 두 번째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남부의 수도를 노린 진격에 대한 스콧의 경고를 무시하고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거의 200만) 계속해서 리치몬드를 함락시키려고 시도했다.
섬터 요새가 함락된지 6일이 지난 (스콧의 서신이 도착하기 몇주 전에) 1861년 4월 19일에 링컨은 남부에 대한 봉쇄를 요청한다. 봉쇄 작전 자체는 4,800 킬로미터에 이르는 불규칙한 해안선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임무로 여겨졌으나, 개전 후 6개월후에는 미증유의 성공을 거두었고, 2년이 지난 후에는 철벽과도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 봉쇄로 인하여 해외로 팔리는 목화의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으며, 전쟁 말기에는 남부에서 생산되는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남부 패배의 요인이 되었다. 미 연방의 봉쇄 계획은 그 당시 가장 성공적인 해안 봉쇄 작전이었으며 사략선을 이용하지 않고 정부 해군력을 이용하여 실행한 최초의 해안 봉쇄이기도 했다.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서 미 연방 해군은 여러 개의 남부 요새와 연안 기지를 함락시켰다.
헨리 할렉, 율리시스 그랜트, 나다니엘 뱅크스가 지휘하는 연방 육군과 앤드류 푸트, 데이비드 포터가 지휘하는 미국 해군 부대는 1862년 미시시피를 서서히 장악하였으며, 1863년에 미시시피의 빅스버그와 루이지애나의 허드슨 요새를 함락시키면서 임무를 완수하였고, 아나콘다 작전의 두번째 계획도 완료되었다.
아나콘다 작전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고 수립 당시에는 비판이 많았지만, 북부의 물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남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을 주는 최적의 전략이었습니다. 단판에 승부를 내려는 속전속결보다는 적의 전쟁 지속능력을 소모시키는 이 작전이야말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에 적합한 것이지요
첫댓글 정말 저 긴 해안선을 봉쇄한다니...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계획이군요. ^^;; 실행에 성공되었다니 더욱 신기합니다.
미시시피강은 운하를 이용한 수운과 농/공업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강이더군요-_-;; 톰소여의 모험의 배경이 왜 미시시피강 유역인지 이제야 히해가 가더라고요;;
아나콘다 작전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고 수립 당시에는 비판이 많았지만, 북부의 물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남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을 주는 최적의 전략이었습니다. 단판에 승부를 내려는 속전속결보다는 적의 전쟁 지속능력을 소모시키는 이 작전이야말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에 적합한 것이지요
굉장한 작전이네요.. 우리나라도 해안선 봉쇄당하면 저런 상황이 올지도 ..;
삽입된 노래 좀 알려주세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101 공수 사단이 개사해서 부르던 노래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