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벗어나니 찻창에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끝없이 내릴것만 같았던 비는 빛고을 광주를 벗어 나면서 부터 잦아들기 시작 하더니 산성대 주차장 도착하니 비는 그쳐있다.
간단히 준비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산길 접어드니, 호홉이 곤란할 정도의 찜질방 같은 습하고 더운 공기에 어마무시한 공포감을 느끼며 천천히 올라 보지만 500m도 채 못 오르고 땀이
방울되어 솥아져 흘러 내리기 시작 한다.
집에서 가져간 바게트 마늘빵을 잘 못 먹고 체했는지 습하고 더운 공기에 컨디션 저하까지 겹쳐 몹시 힘들다.
펼쳐지는 눈앞의 비경도 감탄 스럽지 않다.
2km 정도 오르는데 땀을 흠친 손수건을 열번도 더 쥐어짜며,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 보기는 처음 인것같다.
만사가 귀찮아 고인돌바위 전망대에 퍼질러앉아
간단히 이온음료 한모금 마시고 쉬고있으니
정상 부근에 있었던 심상치 않았던 검은 기운은
불쌍해 보였던지 후두둑 나에게 비를 내려 주시고,
올라오며 몇번이나 생각하고 혼짓말로 중얼 그리기도 했다. 차라리 비나 오라고,
이 비를 맞으며 가리라,
우의는 준비 하고 갔지만 우의를 꺼낼 생가조차 않했다,
이비를 맞으리라,
한풀꺽인 더위에 컨디션도 좋아지고 비 맞으며 속도를 내어 천황봉까지 올랐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태라 간단히 인증샷을 찍고 애초에 구름다리 쪽으로 코스를 잡았으나,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육형제봉 쪽으로 코스 수정을 하고
육형제봉 전망대에 이르니
육형제봉을 배경으로 운무가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근처에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멋들어진 동양화 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모습이다.
흑백,
컴컴한 숲길을 헤치고 내려오니
천황탐방지원센타가 반갑게 맞아준다.
팀으로 산행 온 분 들중 한분이 낙상사고를 당해 출발시간을 예정보다 30분지연 한단다.
음식점 들러 뮐 좀 먹을까 했는데 주말 인데도 불구하고 문들이 다 잠겨있다.
구멍가게 들러 소주랑 캔맥을사서 썩어마시고 차에오르니 낙상한분 파스를 찾는다 지니고 다니던 스프레이파스를 빌려주고 츨발을 기다린다
https://youtu.be/IvkW9MTGMzc
https://youtu.be/IvkW9MTGM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