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긴장시키는가? 내 사주속 子午충의 의미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다.
긴장이 없으면 느슨해지고 나타해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여야간에 적당한 긴장이 없다면 그야말로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국민은 불행해지기 쉬울 것이다. 적당한 긴장이 없다면 군대생활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회사생활이라면 지각, 직무태만, 횡령, 과실등으로 인해서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우리의 사주에서도 이러한 긴장을 갖게하는 요인들이 있다.
일간을 심하게 극(剋)하는 편관의 존재가 그러하다. 甲庚극, 己癸극과 같은 천간의 극의 모습이 된다.
편관을 가진 사람은 긴장하게 되는데 나를 지켜보고 감시하는 드론이 떠 있는 형상인데, 스트레스, 강박관념, 위기의식, 난관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잠을 자더라도 알람 소리에, 주변의 소음에 금방 잠을 깨게 된다. 지지에 편관이 있더라도 마찬가지인데, 현실의 모습이니 질병, 질환, 위험, 예상치 못한 돌발사고의 환경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지지에서는 충(沖)이 있으면 역시 긴장하게 된다.
서로 반대의 기운이 같이 있으니 그렇다. 그것이 생지(인신사해)이건, 묘지(진술축미)이건 왕지(자오묘유)이건
기본적으로 같다. 그 중에서 음양의 차이가 가장 큰 子午충은 가장 심한 긴장감이 형성되다.
충이 있으면 프로가 될 수 있는 사주구성을 가졌는데, 자오충은 그야말로 프로중에 프로의 구성을 갖추었다.
물론 충이 있다고 누구나 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子午충의 특색은 왕지(旺地)의 충이며, 한난(寒暖)의 충이며, 음양(陰陽)의 충의 형태를 보여준다.
불의 신 축용(염제)의 상상화
축용(염제)와의 결투에서 져서 부주산을 부수는 공공(共工)의 상상화
양운동의 절정인 午화와 음운동의 절정인 子수가 만나 충을 구성하니 마치 고대 중국의 신화에서 보여지는
축용(불의 신)과 공공(물의 신)의 대결이 연상되어 진다.
두 신의 결투에서 진 공공은 열이 받아 하늘을 받치는 부주산을 치받아 무너뜨리고 그로 인해 지상은 홍수로 인해
물바다가 되기까지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만큼 충의 여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격적으로 자오충의 본질과 형태,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살펴보도록 한다.
1. 왕지(旺地)충, 음양(陰陽)의 충이 된다.
사실 모든 충은 음양의 충의 모습이다. 생지, 묘지, 왕지의 충이 모두 그러한데, 자오충은 그중에서
음양충의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구는 사계절 운동을 하는데, 이중, 봄(인묘진)과 여름(사오미)는
상승, 분열, 확산하는 양운동을 하며, 가을(신유술)과 겨울(해자축)은 하강, 응축, 수렴하는 음운동을 하고 있다.
이 중 양운동의 절정은 午화이며, 음운동의 절정은 子수가 된다.
음양운동의 대장끼리 만난 것이다. 丑未충이 고지전이라면, 자오충은 대평원에서 정면대결하는 야전(野戰)의
모습이 된다. 왕지의 충이니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를 의미한다.
따라서 적당하게 타협하거나, 좋고 좋게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끝장을 보는 치킨께임으로 이어질수 있다.
이는 나와 부모, 나와 사회(직장), 나와 자식의 충의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다.
2. 도화(桃花)충, 한난(寒暖)의 충이기도 하다.
한(寒)은 치밀하고 밀도가 높지만 속도가 느리고 난(暖)은 부피는 크지만 밀도가 느슨하지만 빠르다.
한난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음양의 다른 모습, 밀도와 부피의 모습을 보여준다.
寒은 밀도는 높지만 부피가 작으니 폼은 안나지만 실속은 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니 월지를 포함하여
한(寒)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속도가 느리니 대운에서 병정화 사오미를 기다려야하는 대기만성의 모습이 된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과 침잠속에서 다져진 내공이니 빛을 발할때, 오버하지 않으며 롱런한다.
난(暖)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속도가 빠르고, 일찍 드러나며, 남들의 주목을 받을수 있는데, 소년급제의 모습처럼
초년에 과도한 출세와 승진으로 인해서 오버하기 쉽고, 부피는 커졌으나 밀도가 떨어지니 전성기를 잘 유지하기가
어렵다. 자오충을 가졌다는 것은 이런 한난(寒暖)의 장단점을 모두 가졌음을 의미한다.
빠르게 속도를 내어 펼쳐 드러나 보일때는 午화를 쓰고, 치밀하게 생각하여 준비하고, 속내를 감출때 子수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진정 무서운 사람이 아닐까? 이렇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인다면 명실공히 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午화는 밝고 드러나며, 子수는 어둡고 감추어지니 자오충이 있는 사람은 심한 감정기복을 경험하기 쉬운데 모두
내 안에 있는 글자이며, 나의 성향과 기질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화(桃花)의 충이기도 하다. 겨울과 여름의 고유성과 매력이 잘 드러나며 때에 따라 필요한 도화의 기운을
발산할 수 있다. 대중앞에서 발표하거나 보여줄때는 발산의 매력인 드러난 午화를, 차분하고 깊게 생각하고 계획할때는 수렴과 응축의 매력인 지적인 子수를 보여준다면 어떨까? 각각의 매력이 뿜뿜한 매력학과의 수석졸업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子午충의 위치에 따라서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사주팔자의 본부인 월지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같은 子午충이라도 모습이 크게 달라지는데
子수가 월지라면 午화는 냉동창고에 비치한 난로와 같다. 냉동창고에서 일하다가 가끔씩 손을 녹이는 용도를 의미한다. 난로가 없다면 작업이 무척 힘들고 추워서 효율성이 나지 않을 것이다.
午화가 월지라면 子수는 한여름 공사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다가 쉬는 시간에 마시는 냉수와도 같다.
수분의 보충이 없다면 다들 열사병에 쓰러지거나, 작업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월지 子수옆 午화는 속도가 느린 子수의 속도감을 높여준다. 년지의 午화면 더 화력이 강한 난로, 보일러의 모습이고
일지의 午화라면 작은 난로의 모습이다. 월지 午화옆 子수는 속도가 빠른 午화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년지의 子수라면 더 많고 시원한 얼음물, 냉수욕을 할 수 있는 모습이고, 일지의 子수라면 작은 물통이 있어서 갈증을 면할 수 있고 최소한의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모습이다.
년월지의 子午충은 초년, 청년시절에 나와 부모의 성향이 다름을 의미한다.
서로 반대의 글자, 서로 다른 성향을 가졌으니 어느정도 성장하면 독립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다.
성년이 되어도 같이 살면 어려모로 충돌하게 된다.
월일지의 子午충은 결혼이후 중년의 나와 부모와의 모습인데, 위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또한 용(用)의 영역으로 보면 나와 사회(직장)의 충이 된다. 먼거리를 출퇴근할수 있으며, 나와 직장(사회)의
성향이 다르니 갈등할 수 있다.
일시지의 子午충은 나와 자식의 충이 된다.
나와 자식의 성향이 다르니 떨어져 있는 충의 모습으로 있으면 좋다.
마치 년월주의 충처럼 내가 나의 부모와 그랬듯이 말이다.
긴장과 이완은 역시 음양의 모습이 되는데, 천간의 극, 지지의 충이 긴장이라면
천간, 지지의 합은 이완이 되는데, 이것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하지만 너무 심한 긴장감은 몸을 병들게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
너무 심한 이완감은 역시 나태해지고 자기관리 능력을 떨어뜨리니 좋지않다.
따라서 합이 많은 사주도, 극과 충이 많은 사주는 사주명리학에서 중시하는 중용의 덕을 잃었으니
살아가는데 여러가지 문제에 노출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의 沖은 치열한 삶을 의미하니 프로가 될 수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우리 주변에 성공한 자기 분야의 프로들을 살펴보면 잘 알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프로들이 자기관리, 통제를 어떻게 하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를 말이다.
보일러(午화)와 에어컨(子수)을 계절에 맞게 잘 쓸 줄 안다면 삶이 활기차고 윤택할 것이다.
반면에 여름에 보일러를 켜두고, 겨울에 에이컨을 가동한다면 충중에 충, 子午충의 혹독함을
뼈에 사무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