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顚倒夢想)
전도(顚倒)란 앞과 뒤가 뒤바뀐다는 이야기다.
몽상(夢想)이란 꿈같은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 전도몽상이란 앞뒤가 뒤바뀐
꿈같은 생각을 의미한다.
많은 현대인들은 지금 전도몽상에 빠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은 불교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구절로,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착각 속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있는 게 착각인줄 모르고 산다.
전도몽상을 깨닫고 바르게 세상을 살아야한다.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고, 반년만 살다가 버리는 집은 제비집이며, 까치집은 일 년만 살고 버린다고 한다.
누에는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제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지으며, 까치는 집지을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을 모른다고 한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어 때가 되면 미련 없이 살던 집을 버리고 떠나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든 걸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종래는 빈손으로 간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무엇인가 소유하기를 원한다.
소유욕이 없다면 인간은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 가장 기초적인 소유는 물질에 대한 것이다. 많은 물질을 소유할수록 큰 만족감을 느끼며 만족감이 높을수록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눈에 뜨이는 물질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유 욕망도 가지고 있다. 권력, 지위, 명예 등 정신적 소유 욕망도 인간 생활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적 욕망과 사랑의 대상을 소유하는 일, 부를 축적하여 남을 지배하는 일 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유 욕망이다.
소유에 대한 탐닉이 전도몽상에 빠져 자아를 상실하는 게 현대인들 이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돈에 집착을 하다 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는 꼴이다.
몸을 보호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옷과 승용차가 있지만 너무 비싸고 호화롭다 보니 옷과 승용차를 보호하기 위해 부담을 느낀다. 주객이 전도되는 꼴이다. 평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집을 가지고 있지만 집이 너무 호화스럽고
집안에 비싼 물건들이 너무 많으면 사람이 집을 지켜야 하는 ‘개 신세’가 되는 꼴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않는다.
살만큼 세상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도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한세상을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되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것들 때문에 적잖이 마음을 쓰게 된다.
필요이상의 많은 것을 소유할 때 주객(主客)이 바뀌는 현상이 일어난다.
소유물이 주인이 되고 인간이 소유물의 종이 되는 셈이다.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소유물에 얽혀 있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생각도 된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분쟁을 일으킨다.
물건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사람까지 소유하려 든다. 인간의 소유욕이 때로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인간은 언젠가는 반드시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나야한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주고 가야한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말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無所有)의 또 다른 의미다.
첫댓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말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無所有)의 또 다른 의미다.